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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이 일곱 번 읽은 소설 '산더미 같은 재판 기록이 날마다 쌓여만 간다. 드디어는 적체된 사건이 2만여 건에 이르게 됐다. 그 런데도 1년 동안 처리할 수 있는 것은 겨우 60건에 불과하다.' 독일의 문호이기 이전에 변호사였던 괴테 가 그의 자서전에서 한탄한 말이다. 괴테는 이 같은 권태기에 친구의 약혼자인 로테와의 절망적인 사랑 에 빠져 명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쓰게 되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1774년 괴테의 나이 25세 때 씌어졌다. 이 책은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 이외에도 당시 독일에서 생겨 난 '질풍노도'라는 문학 운동 의 시발로 큰 문학적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괴테는 "이 작품을 읽어보고 자신을 위해 씌어졌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 사람은 지극히 불행한 삶을 살아온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하기도 했는.. 2020. 8. 25.
맥주는 사이다의 어머니 날씨가 더워지면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되는 것이 청량 음료다. 우리 나라의 청량 음료 판매 회사들은 7, 8월 두 달 동안 1년 매출액의 절반을 올린다고 한다. 시원한 청량 음료는 마시면 가슴 속까지 시원함 을 느끼게 되는데, 그 묘미는 바로 톡 쏘는 맛에 있다. 이를 처음으로 개발한 사람은 영국인 목사이자 화학자인 조지프 프리스틀리였다. 1733년 의상 장식가의 아들로 태어난 프리스틀리는 23세에 목사가 됐 지만, 1765년 벤저민 프랭클린을 만나면서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됐다. 프랭클린의 영향으로 작은 사물일 지라도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펴보곤 했던 그는 1767년 요크셔 리즈에 있는 밀힐 교회 목사로 임 명되었을 때 자신의 '사소한' 호기심을 '소다수' 발명으로 연결시켰다. 어느날, 프리스틀리가 .. 2020. 8. 25.
커피와 카페 "커피!" 하고 주문하면 어느 나라에서나 똑같은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건 오해다. '커피'가 아닌 '카페'로 불리는 곳이 의외로 많을 뿐만 아니라 나라마다 즐기는 커피의 종류가 다르기 때 문이다. 비엔나 커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만 하더라도 '카페'를 주문하면 '비엔나 커피'를 갖다 주는 일이 흔하다.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영국, 미국 사람들은 커피를 광적으로 좋아하며, 좋아하는 커피 맛 도 제각각 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프랑스에서는 카페오레와 크로와상이 없으면 결코 아침이 오지 않는 다'란 얘기가 있을 만큼 카페오레는 프랑스인에게 인기가 높다. 카페오레는 '우유를 탄 커피'란 뜻인데, 같은 분량의 진한 커피와 우유를 따로 데운 다음 큼직한 잔에다 부어 섞어 마신다. 이탈리.. 2020. 8. 25.
발렌타인 데이에 관한 전설 2월 14일은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서양의 몇몇 나라들에서 연인의 날, 즉 발렌타인 데이로 알려져 있 다. 어떤 연유로 이 날에 맞춰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풍습이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정설이 없다. 전 설상의 순교자 성 발렌티누스가 순교한 날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사랑 고백'과 아무 관련이 없음은 확 실하다. 이날 연인들이 주고 받는 발렌타인 카드 선물 관습 역시 성 발렌티누스나 그의 생애에서 일어 난 사건들에서 단서를 찾기 어렵다. 발렌타인 데이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째, 2월 14 일이 로마의 중요한 풍요 축제였던 루페르칼리아의 전야였던 데 기인한 것으로 축제 분위기에 맞춰 젊 은 남녀들의 만남 행사가 벌어졌다는 설이다. 둘째, 겨울잠에서 깨어난 새의 암수가 2월 14일에 .. 2020. 8. 25.
패션 발전소, 퐁파두르 르네상스 이래 선명한 시대 채색을 바탕으로 하던 남녀 복식의 귀족적 취향은 왕권 쇠퇴와 함께 긴장 감을 잃고 퇴조했다. 위용을 과시하던 틀은 유연해지고 유난스럽던 장식은 퇴색하여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세련된 쾌락 추구와 여린 감성주의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여성적 우아함이 새로운 생활 형태의 기조를 이루며 유행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18세기는 여성적 요소가 복식의 취향과 양식을 결정한 시대 로, 복식뿐만 아니라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지배하였다. 1715년 루이 14세가 죽은 뒤, 루이 15세가 왕위에 오를 무렵부터 프랑스의 문화 양식은 이제까지의 엄하고 차가운 규칙을 버리고 쾌락적인 방향으 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인간에 내재한 감정이 새로운 문화 양식을 형성하는 중심 요소가 된 것이다. 따 라서 인.. 2020. 8. 25.
로코코란 무엇인가 로코코는 18세기 초 파리에서 시작되어 곧바로 프랑스 전역과 독일, 오스트리아에까지 퍼진 실내 장 식, 장식 예술, 회화, 건축 양식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1715∼1745년의 장식 예술에서는 로코코풍이 강 세를 보였는데, 그 이유는 이 양식이 가구, 벽걸이, 자기 등과 금은 세공품에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로 코코라는 말은 조가비로 장식된 바위를 가리키는 프랑스어 '로카유'에서 따 온 말이다. 로카유는 원래 궁전이나 귀족의 야외 향연을 주제로 한 공예품과 장식 양식에만 적용되던 조개 껍질형의 정원 장식물 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점차 미술 일반에까지 확대되기에 이르렀다. 처음에 로코코 양식은 베르사유 궁 전의 웅장함과 루이 14세 치세 동안 유행한 바로크 양식에 대한 반발로 생겨 났으며, 프랑스 조각가들.. 2020.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