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극히 일부분의 의사들만 알고 있던 우리 혈액속의 아미노산이 지금은
뇌 기능 장애의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호모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으로,
이것이 혈액 속에 너무 많이 쌓이면 혈관을 막거나 파괴하게 되지요. 여기에는 뇌로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도 예외가 아닙니다. 호모시스테인은 뇌 세포에 직접적으로 유해한 영향을 미
쳐 정신적 예리함과 기분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다행히 호모시스테인은 소량의 B 비타민
으로 쉽게 근절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모시스테인이 계속 우리의 뇌를 파
괴하도록 방치해두는 건 매우 어리석은 일이겠지요. 콜레스테롤 수치와 마찬가지로 호모시
스테인의 수치가 높고 낮음은 혈액 검사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높은 수치의 호모시스테인은 지적 기능 장애의 원인이 됩니다. 미국 터프츠 대학의 연구
원들은 최근에 혈중 호모시스테인의 수치가 높은 중년 이후의 사람들이 정신 기능 테스트에
서 경미한 노인성 치매를 가진 환자들과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고 보고했습니다. 호모시스테
인 수치가 높은 25%의 사람들 가운데 입방체를 정확하게 그릴 수 있는 사람은 22%밖에 되
지 않았고, 점점 작아지는 입방체를 그릴 수 있는 사람은 17%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혈중 호모시스테인의 수치가 낮은 75%의 사람은 입방체를 정확하게 그렸습니다. 나이든 사
람들이 그렇게 정상 이하의 기능을 보이는 건 뇌가 손상되어 있다는 걸 말해준다고 연구원
들은 지적합니다.
높은 수치의 호모시스테인은 기억력, 집중력, 사고력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기분도 저하
시킵니다. 우울증 환자들 가운데, 나이와 상관없이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정
신적 예리함과 기분 평가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우울증이 심한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최근의 실험에서 대상자의 20%가 높은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가지고 있었고
19%가 낮은 엽산 수치를 가지고 있다는 게 확인되었습니다.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으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높은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뇌졸중을 예언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되었습니다.
스웨덴의 연구원들은 1992년에 뇌혈관에 질환을 가진 환자의 25%가 혈중 높은 수치의 호모
시스템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뇌로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경동맥을 찍은 혈관 사진을 보면 뇌졸중의 전조인 TTA(경
미한 뇌졸중)를 경험한 사람으로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은 환자의 85%가 혈관이 막혀 있
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호모시스테인은 흡연이나 고혈압, 고콜레스테롤보다 더
확실한 뇌졸중의 예보자라고 스웨덴의 신경학자인 라스 브래트스트롬 박사는 말합니다. 색
전증, 뇌출혈, 경동맥 질환 등 여러 가지 유형의 뇌졸중 환자의 40%가 높은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중년 남성 7,735명을 대상으로 한 영국의 연구도 호모시스테인의 수치가 높을수록 뇌졸중
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제로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가장 높
은 사람은 가장 낮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더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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