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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현대 비밀

비타민은 왜 먹나

by Frais 2020. 8. 28.

  비타민의 과학적 발견 이전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어떤 필요 물질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알려
져 있었다. 예컨대 18세기 들어 과학자들은 감귤류를 첨가한 음식을 먹으면 괴혈병을 방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19세기에는 현미가 각기병을 막을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러한 관찰에도 불구하고 비타
민의 존재는 20세기초에 이르러서야 밝혀졌다. 1911년 폴란드  화학자 카시미르 풍크는 현미의 쌀겨 엑
기스로부터 각기병 예방 물질의 성분이 '아민'(amine)임을 밝혀냈으며,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아민(vital 
amine)이라는 뜻으로 '비타민'(vitamine)이라고 이름붙였다. 이 이름은 보조 영양소 전체에 사용되었는데, 
그것은 이들이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비타민은 발견된 순서에 따라 알파벳을 
붙이거나 생리 작용을 나타내는 단어의 머리글자를 붙였다.  비타민은 발견 초기에는 중요한 작용을 하
는 미량의 이상한 영양소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 후 비타민의 화학  구조가 해명되면서 화학적 합성이 
가능해졌고, 1970년대 들어 건강 필수 영양소로 부각되면서 '의약품'의  성격까지 지니기 시작했다. 1970
년대 미국 화학자 폴링이 '비타민 C를 대량 투여하면 감기  예방에 특효'라는 가설을 발표한 이래, 비타
민에 대한 세간의 사고 방식이 급격히 달라진 것이다. 이 가설은 의학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에 따라 비타민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미량의 영양소에 일약 일종의 '약'으로 인
식됐다. 비타민 C나 E를 중심으로 하는 건강 식품이나 비타민에 관한 책이 쏟아져 나오고, 비타민 숍이 
여기저기 생겼다.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다는 오렌지도 덩달아 소비가 늘었으며, 다른 과일도  비타민 
함량이 중요시 되기 시작했다.  비타민 열풍은 우리  나라에도 들이닥쳤다. 식생활이 풍요로워졌는데도, 
이른바 '종합 비타민제'가 영양제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종합 비타민제에는 비타민 A·B·C 등에 
칼슘 등의 미네랄을 추가한 것이 많지만, 만병 통치약은 아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비타민은 의약품으로 
인기리에 제조·판매되고 있으며, 각종 질환의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다.
  비타민은 동물의 생리 기능을  원활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불가결한  유기 화합물로, 대부분 체내에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만 한다.  보건부의 발표에 따르면 자연 발생적으로 사람
에게 결핍증을 일으키는 비타민은 A·D·B1·B2·니코틴산·C 등 6종인데, 최근에는 식생활  개선, 비
타민제 보급, 강화 식품 및 보조 식품의 등장으로 심한 비타민 결핍증을 감소하고 있다 한다. 식품의 종
류는 9백 종이 넘는다고 하며, 함유된 영양소도 식품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갖춘 
음식은 없다. 이제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비타민 부족은 줄어든 셈이지만, 가공식품이나 외식에 치우치면 
피로하기 쉽고, 감기에 잘 걸리는 등 잠재성 결핍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날마다 충분히 먹어야 하며, 
되도록 성질이 다름 식품을 많이 배합시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러 비타민 요
소 중에서 특히 비타민 C가 주목받고 있는데, 더위, 추위, 수면 부족, 과중한 일 등의 물리적 혹은  정신
적 스트레스는 체내의 비타민 C를 빨리 소모시킨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 피질 호르몬의 분비가 증
가되어 비타민 C의 소모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심한 애주가나 끽연가의 경우에도 핏속의 비타민 C 농
도가 저하된다는 의학 보고가 있다.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사람, 인스턴트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나 식사
가 불규칙한 사람은 비타민 C를 자주 보충해 주어야 한다. 우리 나라의 웬만한 피로 회복제, 자양 강장
제에 비타민 C가 함유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타민 C의 경우, 다량을 섭취해도 배설되므로 인체에 해
는 없지만, 필요 이상으로 섭취해도 의미가 없다. 비타민 C의 경우 하루 50mg 섭취량이 권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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