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유와 식물성 기름의 균형잡힌 섭취는 뇌 기능의 활동을 돕습니다.

  뇌가 최적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오메가-3형 어유와 오메가-6형 식물성 기름의 
균형이 잘 맞아야 합니다. 이 두 가지 지방을 각각  얼마나 섭취하느냐가 뇌의 구조와 활동
을 결정하게 됩니다.
  뇌 기능에 가장 중요한 건 DHA와 EPA(아이코사펜타데노산)라는 두 개의 지방산으로 이
루어진 오메가-3입니다.
 DHA - 뇌 지방의 왕 : 모든 뇌 지방 가운데 오메가-3 어유에 들어있는 DHA성분이 뇌의 
화학적 작용에 가장 큰 역할을 합니다. DHA는 뇌 세포막 지방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DHA
는 시냅스의 막, 대뇌피질, 미토콘드리아라고  하는 신경 세포 내부의  에너지 창고, 망막의 
광수용체 등 그것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곳에 몰려 있습니다. DHA는 독특한 유동성을 가진 
물질로, 뇌가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유연한 뇌 세포 구조를 만들고 보존하는
데 필요합니다. DHA는 동물 실험에서 동물의 뇌에 아세틸콜린(기억력 화학물질_의  공급량
을 증가시키고 손상된 학습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지요. 뇌는 우리가 섭
취하는 DHA의 대부분을 연료로 사용합니다.
  DHA와 관련된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성인은  알파 리놀렌산(LNA)이라는 연쇄 고리
가 짧은 지방산을 DHA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알파 리놀렌산은 푸른 잎 채소나 
아마씨, 아마씨 기름, 카놀라 기름, 호두, 브라질 땅콩, 해초, 해조에 많이 들어 있는데, 이들
은 자주 식탁에 올라오는 식품이 아닙니다.
  이런 식룸을 많이 먹는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우리 몸이 뇌에  필요한 DHA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메가-3가 많이 들어 있는  해산물을 먹어 이미 만들어져 
있는 DHA를 뇌 세포에 꾸준히 공급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뇌의 활동이 약해지고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EPA - 또 다른 중요한 뇌 지방 :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어유에 들어 있는 EPA 성분
이 혈액 인자를 조절하고 심장병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 과학자들은 EPA가 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정상적인 뇌에 
들어 있는 EPA는 아주 미량이지만, 이것이 부족하면 정신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EPA
를 공급하면, 특히 정신 분열증 환자의 경우에는  증세가 호전될 수 있습니다. EPA는 우리
의 몸 속에서 DHA로 변형될 수도 있습니다.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오메가-6  : 오메가-6 지방산은 뇌 기능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대개는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한 물질입니다. 오메가-6는  너무 많이 먹으면 DHA같은 중요
한 뇌 지방을 압도하고 파괴하기 때문에 나쁜 성분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메가-6의 모체인 리놀렌산은 보다 바람직한 연쇄 고리가 긴 지방인 감마 리놀렌산(GLA)
으로 바뀔 수 있으며, 이것은  또 아이들의 뇌 발달에 필욯나  지방인 아라키돈산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라키돈산은 지킬과 하이드처럼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지나
치게 많으면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오메가-3 어유를 얼마나 많이 먹느냐가 아니라,  오메가-6 식물성 지
방의 섭취량과 비교해서 오메가-3를 얼마나 많이 먹느냐는 것입니다.  오메가-3의 전체적인 
양보다 오메가-6와 의 균형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뜻이지요. 예를 들어, 일본인의 오메가-6 
섭취량은 미국인의 섭취량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일본인은 미국인에  비해 오메가-3를 30배 
더 많이 섭취합니다. 일본인의 조직을 검사해보면, 중요한 지방의 비율이 뛰어나다는 것  알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