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많이 사용할수록 건강합니다

  왜 고등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그렇지 못한  여성들보다 더 오래 살고 75세 이후에 정신
적, 육체적으로 더 나은 능력을 보이는 것일까요? 왜 교육을 덜 받은 사람이 노인성 치매에 
더 잘 걸리는 걸까요?
  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나이 들어서 기억력 감퇴나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건 사실입
니다. 언뜻 보면, 사회 경제적으로 지위가 높거나 가난과 영양 실조에서 일찍 벗어날 수  있
었던 게 뇌에 특별히 이롭게 작용한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확실히 영양 실조는 뇌 기능
에 영향을 줍니다.
  중년 이후에 비교적 덜 손상된 뇌를 가지기 위해서는 정신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
해, 유아기 때부터 뇌를 지적으로 많이 사용하면 뇌 세포가  가지를 치면서 늘어나 신경 세
포를 연결하는 시냅스를 수백만 개 더 만들어냅니다.
  이것은 지속적인 정신적 자극이 실제로 뇌 조직을 강화해 더 빨리 사고할 수 있게 만든다
는 뜻이지요. 또한 뇌가 뇌졸중, 뇌 손상, 퇴행성 뇌  질환과 같은 문제를 만났을 때 의존할 
수 있는 잉여 세포를 더 만들어내 f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미국 켄터기 대학에서 노화 현상을 연구하는 데이비드 스노우든 박사는 사후에 부검을 위
해 뇌를 기증한 고령의 수녀들을 장기간에 걸쳐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스노우든 박사는 무
엇보다도 교육을 가장 많이 받은 수녀들, 즉 뇌 자극을 많이 받은 수녀들은, 가지와  연결부
가 더 많은 큰 대뇌 피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노우든 박사는 이들이 정신
적 퇴화의 증거를 덜 보이고 노인성 치매 같은 병에 저항할 수 있는 건 이 때문이라고 믿고 
있지요."교육을 많이 받고 지적인 생활을 한 수녀들이 노인성 치매에  가장 적게 걸린다."고 
스노우든 박사는 말합니다.
  확실히, 자극적인 환경에서 자란 실험실 쥐의  뇌는 다른 쥐의 뇌와 크게 차이가  납니다. 
자극적인 환경에서 자란 쥐의 신경 세포는  더 방대하고, 길고, 복잡한 수지상 돌기  가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반면에 다른 쥐의 뇌는 머리카락처럼 엉킨 몇 개의 짧은 수지상 돌기만
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이것은 달리 말하면, 일생동안 뇌를 활발하게 사용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지적 
감퇴 시기가 훨씬 늦게 찾아온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은 뇌는 근육과 마찬가지로 사용하면 
커지고 늘ㄹ어나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위축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교육을 많이 받은 사
람은 뇌를 더 많이 사용해 더 생기 있고, 탄력  있고,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에, 교육은 뇌를 
퇴화나 질환에 더 잘 저항할 수 있게 만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시냅스나 수지상 돌기나 신경 세포 증가도 뇌 손상의 속도를 늦출 수 이습니다.
  미국의 뇌 전문가인 로버트 카츠만 박사는 노인성 치매 환자들 가운데 치매의 정도가 심
할수록 대뇌 피질에 있는 시냅스의 수가 적다고 말합니다.
  카츠만 박사는 교육을 더 많이 받은 사람이 노인성 치매에 걸릴 확률이 적은 건 뇌를  더 
많이 사용했고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했기 때문일 거라고 지적합니다. 카츠만 박사는 중국인
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교육을 덜 받은 사람이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보다 치매로 죽을 
확률이 4배 더 높다는 걸 보여주었지요. 카츠만 박사는 고등  교육이 노인성 치매 증세를 5
년 정도 늦출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미국의 신경학자인 존 메이어 박사는 65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 94명을 4년 동안 연구했습
니다.
  여구 대상이 된 노인 가운데 1/3은 직업을 가지고 있고, 1/3은 은퇴하기는 했지만 정신적
으로나 육체적으로 활발한 상태에 있었고, 나머지 1/3은 정신적, 육체적 활동이 비교적 활발
하지 않은 편이었지요. 연구 대상자들은 연구 초기와 마지막에 표준 IQ 테스트와 심리 테스
트와 신경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처음 테스트에서는 모두 정상적인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4년 뒤에 정신적으로나 육
체적으로 활발한 상태가 아니었던 노인들은 IQ  테스트와 뇌로 유입되는 혈액 양을 측정하
는 테스트에서 처음보다 낮은 점수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