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복용은 나이든 여성의 기억력을 재생시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과는 대조적으로, 성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은 나이든 여성에게 강력
한 기억력 보존제 역할을 하고 노인성 치매의 부분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과학자
들이 많이 있습니다. 미국 켄터키 대학의 데이비으 스노우든 박사는 신경 세포 보호를 원하
는 여성에겐 에스트로겐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하버드 대학의 뇌 전문가인 마릴린 
앨버트 박사도 "나이든 여성에겐 가능하면 에스트로겐을 먹으라고 권장한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트로겐이 기억력을 유지하고 회복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건 지난 20년 동안 많은 실
험에서 입증되었습니다.
  미국 맥길 대학의 바바라 세르윈 교수는 난소를 제거한 여성들은 에스트로겐 공급이 끊어
져서인지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가운데 나중에 에스
트로겐을 복용한 여성은 정신 기능을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에스트로겐을 복용하지 않은 여
성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실험은 에스트로겐이 나이든 여성의 기억력을 재생시키는 데에도 효과적이라는 사
실을 보여줍니다. 뇌를 촬영한 사진을  보면 나이든 여성이 에스트로겐을 먹으면,  단기적인 
기억력 부분에서 젊은 여성과 비슷한 '활성화' 양상을 보여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실험 
대상자들이 복용한 에스트로겐의 양은 하루에 1.25mg이었습니다.
  콜롬비아 대학의 연구원들은 폐경기 이후에 10년 동안 에스트로겐 보조식품을 먹은  여성
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노인성 치매에 걸릴 확률이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5년에 걸친 연구 기간 동안 에스트로겐 보조식품을 먹은 여성들 가운데 단 1
명도 노인성 치매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에스트로겐이 노인성 치매 환자의 정신 기능 감퇴를 지연하거나 역전시킬 수 있
는지 알아보는 연구가 현재 활발하게 진해오디고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과학자들에 따르면, 우선 에스트로겐은 기억력과 관련
이 있는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활동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 신경 세포의 
수지상 돌기와 시냅스의 성장을 촉진해 전달망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요. 최근에는 에스트
로겐이 유리기 화학물질의 뇌 세포 공격을 막는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
혀졌습니다. 또한 노인성 치매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베타 아밀로이드와 글루탄산염과 같
은 독소가 유리기를 생산하는 능력을 저하시킨다는 것도 세포 실험에서 사실로  입증되었습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