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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뇌 기능이 달라집니다.

by Frais 2020. 8. 29.

  뇌가 어떻게 활동하고, 식품과 보조식품을 통해 어떻게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느
냐에 관한 몇 가지 흥미로운 발견은 신경 전달 물질계의 활동에 관한 새로운 지식에서 나왔
습니다. 실제로 매 순간의 우리를 정의하는 건 이들 '신경 전달 물질'(지금까지 50여 가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입니다. 신경 전달 물질은 뇌의 거대한 신경망을 통해 신경 세
포를 하나 하나 지나가면서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전달하는  생화학적 도로를 만들지요. 신
경 전달 물질이 없다면 뇌는 꺼진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신경 전달 물질은 뇌의 생화학적 
충전물로, 기억력, 지능, 창의력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식품이 뇌의 화학적 성질에 빠르고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건 과학적으로 
근거 없는 소리로 들렸지요. 과학자들은 우리 몸의 여러 기관 가운데 뇌는 영양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뇌가  식품의 화학물질에 독특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확인된 것입니다.
  1970년대 말에 미국 MIT의 리처드 워트맨 박사 연구팀은 식품의 성분이 신경 전달 물질
을 조절할 수 있며, 뇌의 활동과 행동에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사실을 막연하게나마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영양학적 기원에 대한 연구와 신경  전달 물질과 그것이 인격
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혁신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과학자들은 신경 세포에서 분비되는 신경 전달 물질의 유형과 뇌 속에서의 그들
의 궁극적인 운명은 우리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
다. 식품은 분명히 우리 뇌의 기능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뇌 세포는 여러 가지 신경 전달 물질을 만들기 위해  특정 영양소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
므로, 특정 영양소의 유무는 특정한 신경 전달 물질의 수치와 능력을 결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뇌 세포는 기분을 향상시키는 세로토닌을 쉽게 만들기 위해서 식품에 들어 있
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트립토판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달걀  노른자에 많이 들어있는 콜린
은 기억력에 필수적인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만드는  데 필요하고요. 뇌는 고단백
질 식품에 들어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티로신에서  운동 신경 조정에 필수적인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만듭니다. 뇌 세포는 적절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 신경  전달 
물질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치매나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의 경우처럼 기억력이 파괴되는 원인의 하나는 신경 전
달 물질계의 분열입니다. 과학자들은, 노화에 의해 뇌세포가 파괴된다는 것은 잘못된 학설입
니다. 처음에는 신경 전달 물질을 충분히 합성해서 내놓지 못하는 건 신경 세포의 잘못이라
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뇌 세포에 더 많은 신경 전달 물질을 쏟아 부을 방법을 연구했고, 치
매나 심리 장애를 치료하는 데 많은 약물을 투여한 건 그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과학자들은 이런 질환이 신경 전달 물질 부족보다 거 복잡한 문제라는 걸 알
게 되었지요. 새로운 연구는 수지상 돌기  수용체가 얼마나 많이 있으며, 이들이 신경  전달 
물질을 포착해서 처리하는 데 얼마나 민감하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뇌 속에 신경 전
달 물질이 아무리 많이  돌아다녀도, 수용체가 활성화되어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지요. 수용체의 이상은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인성 치매 
환자의 뇌를 보면, 아세틸콜린을 처리하는 수용체의 수가 줄어들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용
체의 능력도 줄어들었다는 걸 알 수 있지요. 어떻게 더  많은 수용체를 만들어 수용체의 민
감도를 높일 수 있느냐는 새로운 연구의 한 가지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이들 신경  전달 물질의 구성과 화학적 반응은  항상 변화하며, 그 
변화 가운데 일부는 우리가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뇌에 대한 과학적 오류에 빠져 뇌를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했
습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사이에 그런 생각은 놀랍게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뇌에 관한  혁
신적인 새로운 지식은 불과  6-7년 전에 나온 것이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의 오류를 
그대로 알고 있다고 하버드 의대의 메릴 앨버트 박사는 말합니다.  
  기본적으로 뇌의 성질에 관한 두 가지 중요한 생각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하
나는 유년기가 지나면 뇌의 성장과 변화가 멈춘다는 생각이었고,  또 하나는 20세가 넘으면 
뇌가 차츰 뇌 세포를 잃게 되어 결국 정신 능력이 저하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어린 뇌가 성장하고, 변화하고, 발달한다는 데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
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노화한 뇌는 성장 능력을 상실해 사춘기가 지나면 뇌가 성
장을 멈추고 고정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뇌 세포는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새로 수지상 돌기와 시냅스를 만들 수 
있고, 전달 연결망을 새로 구축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고정된 수
의 뇌 세포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타고난 뇌 세포의 수가 정신능력을 정의하지는 못하게 되
었습니다. 신경 세포가 많으면 뇌 세포 수가 적더라도 뇌 세포 수가  많은 것 못지 않은 또
는 그 보다 나은 정신 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결국 신경 세포가 점차적으로 대량 파괴되
는 것이 노화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생각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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