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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술

제2장 식물을 이용한 약술

by FraisGout 2020. 6. 6.

  * 가래약주
  식물이름: 가래나무.
  산지: 경북지방과 충북지방에 많이 자생하는데 산기슭 및 산골짜기에
많이 있다.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페놀 등.
  효능: 자양강장, 몸살.
  출처: 경북지방 민간요법.

  담그는 법: 뿌리는 추목피라고 하며 소염, 수렴의 약효가
있다고 한다. 가래열매를 채집하여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간 보존한 후에 마시는데 먹을 때는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술만 따로 담아 놓고 조금씩 마신다. 가래열매는 싱싱하고
깨끗한 것을 골라 담아야 한다.
  효과: 오래동안 적당하게 상음하면 자양강장에 좋다. 또 전신이 쑤시고
아픈데
한 잔 마시고 잠을 자면 쑤시고 아픈 증세가 사라진다고 한다. 열이 심할
때는 가래열매를 물에 달여 마시면 해열이 된다고 한다.

  * 결명주
  식물이름: 결명자, 긴강남차, 콩과의 일년초.
  산지: 전국 각지에 재배함. 원산지는 북미.
  이용부위: 씨앗.
  채취시기: 10월경.
  유효성분: 에모딘이란, 포도당 등.
  효능: 강장제, 이뇨제, 간장기능 강화, 안과 질환.
  출처: 경남, 전남의 민간요법.

  담그는 법: 가을에 채집한 초결명의 씨앗(결명자)을 깨끗이 씻어
햇빛에 100일 동안 건조시킨 후에 사용한다. 불에 살짝 볶아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한 후에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3--4개월 후에 먹는다.
  효과: 결명주는 강정의 효과와 이뇨약으로 좋으며 간질환과
안과질환, 즉 녹내장, 백내장, 또는 결막염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고혈압환자와 만성변비, 소변불리에도 좋으며
피로회복, 눈이 충혈되는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민간요법으로는 독충이나 독사 등에 물렸을 때 결명자 생즙을 바르거나
진하게 달여서 먹기도 하고 바르면서 물에 담가 두기도 하는데 효험이
크다. 또한 체했을 때, 소화가 잘 안되고 대변이 나오지 않을 때
결명자잎을 진하게 달여서 먹게 되면 설사를 하면서 변비가 뚫린다. 또한
결명자를 볶아서 진하게 달인 물로 농주를 빚는데 술에 들어가는
용수를 전량 결명자 달인 물로 하여 술을 발효시켜 먹기도 한다.

  * 계피주, 계당주
  식물이름: 계수나무, 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교목.
  산지: 중국이 원산지로 한약상가에서 구할 수 있음.
  이용부위: 나무껍질, 뿌리껍질.
  채취시기: 가을, 겨울.
  유효성분: 계피유, 전분, 당질, 점액질, 수지 등.
  효능: 소화촉진, 피로회복, 두통, 여성 생리분비 조절 등.
  출처: 동의보감, 민간요법

  담그는 법
  #1 계피주: 한약상가에서 손질이 된 계피를 구하여 술을 담그는데
계수나무에서 나오는 약명은 여러가지다. 껍질 말린 것을 육계라
하고 작은 가지의 껍질 즉 육계보다 얇은 것을 계피라 하며 가느다란
가지를 썰어 말린 것을 계지라고 한다. 이 세 가지를 같은 양으로
얇은 베자루에 담아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가량
부어 공기가 새지 않도록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6개월 이상
두었다가 먹는다. 술이 완숙되기까지의 기간은 대개 6개월--1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2 계당주: 이는 계피와 당귀를 합해서 담근 술이다.
육계의 겉껍질을 갉아 내어 깨끗이 손질해 놓고 당귀를 건조시켜 깨끗이
손질한다. 두 가지 재료를 적당히 썰어 같은 양으로 하여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한다. 기간은 6개월 정도.
  효과:  발한과 두통, 몸살감기에 아주 효과적이며 피로회복에 좋고
소화촉진과 위장질환 등에 좋은 약주가 된다. 또 간장과 신장기능을
강화시키며 이에 대한 질환의 예방도 된다고 한다. 특히 여성이 계피주를
먹게 되면 생리분비를 촉진시키고 몸에서 나는 악취를 제거해주며 어혈,
타박 등 혈액순환을 도와주어 정신이 맑아지기도 한다고 한다. 단,
임신부는 이 술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여성 생리분비를
촉진시켜 낙태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계당주는 남녀 피로회복에 아주 좋은 술이며 과로에서 오는 모든 질환을
풀어준다고 한다. 즉, 심한 육체노동, 성교후의 피로감, 그로 인한 요통,
두통, 몸살감기 등에 계당주를 취하도록 마신 뒤 푹 잠을 자고 나면 단 한
번에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계피주나 계당주를 담가두고 취하지 않도록 절제하며 장기간 마시게 되면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되며 혈기왕성해진다.
  계피는 여러가지 재료를 합해
10여 가지가 넘는 술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효과
또한 좋고 몸에 전혀 해를 주지 않는 술이다.
  덧붙여 계백주, 계원주를 소개한다. 계백주는 계피, 잣,
곶감, 대추, 생강을 같이 넣어 담는데 계피, 잣, 곶감, 대추는 같은 양,
생강은 십분의 일 정도를 가미한다. 이렇게 담근 술은 겨울에 먹는데
추위를 모르고, 감기에 걸리지 않으며, 봄 여름 가을 동안 과로에서 얻은
병을 말끔히 풀어준다고 한다.
  계원주는 계피에다 용안육을 같은 양으로 넣고 술에 담는 것으로 보혈,
보신, 피로회복에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고 한다.

  * 고비술
  식물이름: 고비, 지방방언으로 구척이라고도 한다.
  산지: 전국에 분포하며 산야에 자생함.
  이용부위: 갓나온 새순.
  채취시기: 봄.
  효능: 강장제, 이뇨제.
  출처: 민간요법, 종로에서 한의원을 경영하시는 김원장님 제공.

  담그는 법
  #1 새순이 갓 올라오면 덩어리로 되어 하얀 막이 감싸고
있다. 이것을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항아리에 넣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부어 밀봉한다. 술이 익으려면
3--4개월 걸린다.
  #2 고비의 뿌리를 가을에 채집하여 깨끗이 씻어 적당하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부어 밀봉하여 4--5개월 보존한 후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술만 따로 담아 놓고 마신다.
  효과
  방광염이나 소변불리, 소변을 참지 못하고 찔끔거리는데 좋으며 오래
상음하면 양기에 좋다고 한다. 특히 조루증, 발기불능에 효과가 크다.
제주도에 많고 전남 무등산, 전북 덕유산, 경남 일대, 충남 계룡산 등,
전국 명산에 많이 자생한다. 고비는 강원도 치악산에서 자생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고 한다.
  대개 고비의 뿌리를 금모 구척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한다.

  * 과루인주(하늘수박술)
  식물이름: 하늘타리, 하늘수박, 열매를 과루인이라 함. 박과의 덩굴성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의 산지, 야산, 계곡, 언덕 등에 재배 또는 자생함.
  이용부위: 열매, 종자.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지방류.
  효능: 열을 수반한 기침, 가래를 삭힘, 간병일체와 대소변 불리에 사용.
  출처: 경남지역 민간요법.

  담그는 법
  #1 설익은 과루인을 반으로 쪼개어 담거나 가을 늦서리 맞은
과루인으로 담기도 하고 술에 담가 주물러 며칠 후에 급하게 먹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과루인을 가을에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반으로 썰어서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2--3개월 후에 마시면 된다.
  #2 하늘타리에 늦서리를 맞춘 뒤 따다가 탁주 전액에 담가 놓기도 한다.
탁주를 빚을 때 누룩 술밥을 섞으면서 수분대신 하늘타리속살을 같이 개어
넣고 약간의 수분만 가미하여 술을 발효시켜 먹기도 하고 서리맞은
하눌수박을 자루에 담아 짓이겨 물에다 여러 번 걸러내면(헹구면) 씨앗만
남는데 이것을 볶아 가루를 하여 술에 먹기도 하고 씨앗을 볶아 기름을
짜서 술에 타서 먹기도 한다.
  효과
  가래기침을 진정시키는데 특히 서리맞은 과루인으로
담근 술은 간병에 좋으며 심장 질환에 도움이 있어서 홧병에 좋다고 한다.
또한 넘어져서 다쳤거나 사고등으로 어혈, 타박의 통증이 있을 때 하늘타리
익은 것을 막걸리나 소주에 담가 손으로 짓이긴 다음 뚜껑을 덮고 밀봉하여
5--7일 정도 지난 후 먹는데 효과는 대단하다. 간의 기능을 도와주며 구갈,
변비 등에도 아주 좋다. 신기한 것은 전신타박 등에 이 하늘타리술을
취하도록 먹고 소변을 보면 푸른색 소변을 보며 대변도 새파랗게 나온다.

  필자의 고향에서는 하늘타리술을 담가 여러가지에 쓴다. 심한
기침으로(늑막염) 온 몸이 결리고, 열이 끓는데 이 술을 먹으면 아주
효과가 크다. 누구든 실험해보면 신기할 것이다.

  * 구기자술
  식물이름: 구기자나무, 가지과의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중국이 원산이나 우리나라 전지역에서 재배 또는 자생함.
  이용부위: 전초, 열매, 껍질, 뿌리.
  채취시기: 사시사철.
  유효성분: 아미노산, 비타민.
  효능: 불로강정, 피로회복, 현기증 등.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전남 진도군 의산면 하모씨에게 제공받음.

  구기자나무는 울타리용으로 많이 심는다. 성숙한 열매를
구기자라고 하며 뿌리의 껍질을 지골피라고 하여 약용으로 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남도 진도에서 나는 것이 최상품이라고 하며
진도지방은 구기자를 이용해서 술을 담거나 민간요법을 많이 알고 있는
곳이다.
  제공해 주신 분의 말씀에 의하면 옛날 중국 서하 지방에서는 여인들이
1년 사시사철 구기자나무로 차나 술, 반찬 등을 해서 먹었다고 한다.
정월달(음력 1월)의 첫 호랑이날에 구기나무뿌리(지골피)를 채취하여
깨끗이 손질한 다음, 음력 2월의 첫 토끼날에 술에 담거나 차를 달여
먹고, 음력 3월의 첫 용날에 구기자줄기를 채취해서, 음력 4월의 첫
뱀날에 나물이나 반찬을 만들어 먹고, 음력 5월의 첫 말날에
구기자잎을 따서, 음력 6월의 첫 양날에 나물을 해먹고, 음력 7월의
첫 원숭이날에 구기자꽃을 따다가 술에 담가, 음력 8월의 첫
닭날에 마시고, 음력 9월의 첫 개날에 구기자열매를 따다가
술에 담가, 음력 10월의 첫 돼지날에 마시고, 음력 11월의 첫
쥐날에 구기자나무 뿌리를 채취하여, 음력 12월의 첫 소날에
달여 마셔 1년 내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고 한다. 이렇듯 구기자가
우리 동양인에게 친숙한 것은 체질에 맞아 훌륭한 약효가 있었기
때문이리라.
  담그는 법
  #1 구기자술은 과일만 따로 담그기도 하고 또 뿌리껍질(지골피)만 가지고
담그기도 한다. 그러나 구기술을 올바르게 담는 방법은 구기자나무 전체를
다 넣고 담가야 한다. 구체적으로 밝히면 구기잎과 열매는 반 정도
건조시키고 뿌리껍질은 겉껍질을 갉아버리고 생것을 사용한다. 이 3가지를
같은 양으로 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술을 붓는데 뿌리껍질은 적당하게
썰고 잎과 열매는 그늘에서 말려야 하며 술을 채우는 양은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고량주)을 붓는다.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하는데 대개 4--5개월 정도 지나야 술이 완숙된다.
  #2 농주(탁주)를 빚을 때 사용할 수 있다. 구기열매를 물에 깨끗이 씻어
건조시킨 후에 술밥에 같이 넣어 담고 술밥을 찔 때 또는 술 만들 때
들어가는 용수를 지골피 달인 물로 보충시킨다. 술밥 1말에 구기열매 1되
넣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한다.
  #3 구기자를 가마솥에 넣고 넉넉히 물을 부어 뭉긋한 불에 2--3일간
졸이면 엿기름처럼 되는데 푹 고아서 그릇에 담아 놓고 아무 술에나 타서
먹어도 좋다고 한다.
  효과
  구기술은 역시 남성 전용주라고 할 수 있다. 과다한 성관계로 허리부터
시작하여 하체까지 아픈 증세에 좋으며 심한 피로감 등에 좋은 약주가
된다. 또 허약한 체질 개선, 현기증 등에도 좋다.

  필자의 아는 분 중에 술을 너무 좋아하는 이가 있다. 술에 원수가 진 것
같이 술만 보면 마구 마시는 사람인데 더군다나 공술이라면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어린시절부터 이렇게 술을 마시기 시작한 고로 30대에는
폐인이 되다시피 했다. 알콜중독에다 성기능도 마비가 된 상태였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약을 주어도 먹지 않고 치료도 받지 않는 특이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 분을 위해 이왕이면 약이 되는 술을 만들어 먹게 했다. 구기술과
자합주(子合酒)를 만들어 먹였는데 약술을 마시기 시작하여 6개월만에
정상인이 되었다. 실로 신기한 일이였다.

  * 국노주, 또는 감초주
  식물 이름: 감초.
  산지: 전국적으로 재배할 수 있음.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글리치리친, 포도당, 아스파라긴 등.
  효능: 간장, 해열, 거담, 저혈압, 해독제 등.
  출처: 충북 보은 장영현씨의 탁주 빚는 법. 그외는 민간요법.

  담그는 법
  #1 우선 감초와 대추, 생강을 같은 양으로 준비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2--3배 독한 고량주나 위스키를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마실 때마다 조금씩 먹는다.
  감초 한 가지만으로 술을 담글 때는 감초뿌리를 적당히 썰어 살짝
불에 볶아 가지고 담근다. 재료량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3--4개월 간 보존한 후에 조금씩 먹는다. 또 생약을
그대로 썰어서 독한 술에 담그기도 한다.
  #2 충북 보은의 장영현씨의 감초술 만드는 방법.
  감초, 대추, 생강을 각각 3되 정도 준비한다. 그리고 쌀 1말을 물에 한
번만 살짝 씻은 다음 준비한 재료와 함께 시루에 푹 쪄서 햇빛에 바짝
말린다. 이것을 다시 한번 쪄서 누룩에 섞어 술을 담는다. 이렇게 탁주를
빚어 발효시킨 뒤 물을 타지 않고 그대로 걸러서 먹는다.
  탁주를 빚지 않고 독한 술에 담가서 사용해도 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약초는 탁주를 빚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효과
  해소천식, 기관지염으로 가래가 많을 때 좋으며 저혈압환자가 먹게 되면
혈압이 정상으로 된다. 또 심한 피로, 불면, 불안, 초조에 효과가 있다.
각종 공해독에서 오는 성인병 또는 여러가지 질병에 효과가 있다.
 저혈압으로 고생하거나 빈혈이 있는 사람이 오래도록 먹게 되면 좋은
약주가 된다고 한다.

  감초는 한약방에서 빠질 수 없는 생약이다. 여러 가지
생약이 가지고 있는 독성을 중화시키기도 하고 조절해 주기도 하는 묘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독역할이 강하다고 한다. 일반 탁주를 빚을 때 감초를
가마솥에 삶아 그 삶은 물을 이용해서 담가도 좋고 몇 가지 생약을 섞어
술에 담가도 좋으며 한 가지만 가지고 술을 담가 먹어도 매우 좋다고 한다.





: 감초는 한약방에서 빠질 수 없는 생약이다. 여러 가지
생약이 가지고 있는 독성을 중화시키기도 하고 조절해 주기도 하는 묘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독역할이 강하다고 한다. 일반 탁주를 빚을 때 감초를
가마솥에 삶아 그 삶은 물을 이용해서 담가도 좋고 몇 가지 생약을 섞어
술에 담가도 좋으며 한 가지만 가지고 술을 담가 먹어도 매우 좋다고 한다.  궁궁주(芎窮酒))
  식물이름: 천궁, 미나리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에서 많이 재배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알코올, 페놀, 에스텔, 휘발성유.
  효능: 소염 진통, 위통, 혈압 조정, 두통 일체에.
  출처: 전북 무주군의 박씨 할머니 제공.

  담그는 법:   채집한 천궁뿌리를 깨끗이 물에 씻어 껍질을 갉아버린
다음 끓는 물에 한 시간 정도 담가 둔다. 건져서 음지에서 이틀 정도 말린
후 적당히 썬 뒤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가량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한다. 3--4개월 정도 지나면 술이
완숙된다.
  두통(머리로 인한 일체의 병)에 아주 효과가 좋다고 한다. 고혈압,
저혈압을 조정하며 심장병, 현기증, 특히 속골이 아픈데(머리속이 텅 비어
흔들거리며 아픈 증세)에 궁궁주를 조금씩 마시면 통증이 가시고
개운하다고 한다.
     천궁을 물에 깨끗이 씻어 겉껍질을 갉아버리고 끓는 물에 담가 하룻밤
지새운 후에 건져 물기가 제거되면 하룻밤 술에 담갔다 다시 건져 시루에
푹 찐다. 이것을 말려서 적당하게 썰은 후 탁주(농주)를 빚을 때 술밥에
섞어 발효시키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술밥 1말에 천궁 찐 것 1근 정도를
넣어서 발효시킨다. 이 천궁막걸리는 어깨가 무겁고 목 부분이 뻐근하고
땡기며 두통이 생기고 눈앞이 캄캄하거나 속골이 움직이는데 아주 좋은
민간약주가 된다고 한다.

  (권삼주(拳參酒))
  식물이름: 범꼬리풀(뿌리를 권삼이라 한다), 여뀌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 깊은 산의 초원에서 자생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효능: 각종 음식물 해독제, 몽유병에 사용함.
  출처: 경남지역의 민간요법.

  담그는 법: 범꼬리풀의 뿌리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하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3--4개월 정도 보존한 후 마신다.
이 술은 상음할 필요가 없다.
  음식 중독에 마시면 해독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정신이상자나
몽유병환자에게 꾸준히 복용시키면 반드시 효과를 본다고 한다. 필자는
아직 실험해 보지 못했으나 이 술의 정보를 제공한 사람은 그 효과를
경험했다며 자신있게 말한다.
  제공자의 아들(당시 27세)은 군에서 제대를 한 뒤 우연히 정신분열증세와
몽유병증세를 보였는데 심한 증세는 아니고 가벼운 증세로 밤 1시만 되면
밖으로 나가 몇 시간씩 쏘다니다가 들어오곤 했다고 한다. 우연히 권삼주를
소문에 듣고 담가서 6개월 정도 마시게 했더니 그 증세가 없어지고 건강을
되찾아 지금은 울산에서 훌륭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범꼬리는 민간요법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독이 없다고 한다.

  (귤술(橘酒))
  식물이름: 귤.
  산지: 제주도.
  이용부위: 열매(과실).
  채취시기: 초겨울.
  유효성분: 구연산, 비타민 C, 정유레몬 등.
  효능: 피로회복, 감기몸살, 강장의 효과.
  출처: 제주도가 고향이며 현재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사는 김동하씨
제공.

  담그는 법: 요즘 많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밀감으로 술을 담글 때는
토종 제주도산 귤로 담가야 한다. 귤을 썰지 말고 통째로 담는데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다 4--5개월간 보존한다. 술이 다
익으면 기호에 따라 당분을 가미해서 먹는다. 당분이 많이 들어가거나 담글
때 설탕이나 당분을 가미하면 해롭다고 하며 또 많이 마시면 두통이
생긴다고 한다.

  조금씩 담가 먹을 때는 독한 술 1.8l(1되)에 귤 20개, 설탕 400g 정도를
넣고 보관하는데 빨리 먹고 싶을 때는 귤을 두 토막으로 내어서 담는다.
또는 농주를 담글 때 술밥 1말에 귤 까지 않은 것 10개 정도를 넣고 담가
발효시켜서 먹기도 하는데 향기가 매우 좋고 농주의 탁한 맛이 없어져
술맛이 개운하며 좋은 농주가 된다고 한다. 피로회복, 감기몸살에 아주
훌륭한 약술이 된다고 한다. 오래 먹으면 자양강장, 정력감퇴에 좋은
술이라 함.

  (금모구척주(金毛狗脊酒))
  식물이름: 구척.
  산지: 중국이 산지이나 남해안 섬지방의 산이나 들 등 습지에 자생함.
대개 수입하는 실정이나 요즘 재배하는 농가도 있음.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전분 등.
  효능: 강장의 효과, 요통, 신경통, 관절염, 부인병 일체에 효과.
  출처: 충남 출신으로 서울 종로에서 노점상을 하는 신문기씨 제공.

  담그는 법:    뿌리를 채집하여 수염뿌리를 제거한 뒤 사용해야
하는데 불에 살짝 구우면 수염뿌리가 제거된다.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한 크기로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독한 술을 붓는다. 재료의 2--3배
가량 부어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땅속에 보관한다. 대개 3--4개월이면 먹을
수 있으나 6개월 이상 두어 먹게 되면 약효가 더욱 뚜렷하다고 한다.
     구척, 모과, 두충, 오가피를 같은 양으로 하여 얇은 베자루에 담아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가량 붓고 밀봉하여 6개월
이상 보존한 후에 먹는데 지하실이나 냉암소, 땅속에 묻어 두면 된다고
한다.
     구척, 녹용, 백복령, 사상자를 합해서 담그는 것이 있다. 담는 방법은
위의 재료를 같은 양으로 넣은 다음 독한 술을 2--3배 가량 부어 밀봉하고
냉암소에 6개월 이상 보존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 먹게 되면 여러가지에
좋은 약주가 되는데 여성이 먹게 되면 생리불순, 백대하증을 치료하고
산전산후 요통, 사지골절통, 신경통, 관절염에 효력이 있다고 하며 뒤가
깨끗해지고 악취가 없어진다고 한다.

  남성이 금모구척주를 먹게 되면 습기, 냉기, 풍기를 제거하고 신장이
강화되며 근골이 튼튼해져 불로강정의 효과가 있고 조루증, 발기불능, 낭습
등 남성의 고민을 해결해 준다고 한다. 특히 신경통, 관절염, 요통,
사지관절통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술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준 신문기씨는 15년 동안 금모구척을 팔고
있는데 금모구척의 약효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다. 수백
명의 남녀환자에게 이 술을 만들어 먹게 하여 치료를 시켰다고 한다.
신문기씨의 말에 의하면 이 술이 효과가 없었다면 15년간이나 노점상을 할
수 없었다며 한 번 믿고 술을 담가 먹어본 사람은 꼭 찾아와서 다시
사간다고 한다. 필자도 다시 사가는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 약효의 실증을
들어 보기도 했다.
  경기도 의정부에 산다는 어떤 이는 금모구척 1되를 고량주 2되에 담가
10일 만에 다 먹고 3년간 고통 받아온 허리요통, 다리가 땡기는 증세를
완치했다고 하며 처남을 주기 위해 다시 사러 왔다고 했다. 또 어떤 이는
10년간 관절염으로 고생한 아내에게 금모구척주를 담가 3개월간 먹였더니
씻은 듯이 치료되었다고 한다.
  금모구척에 대하여 문헌을 참고하자면 명(明)의 이중립(李中立)의
본초원시서(本草原始書)에 기록되어 있는데 구척의 뿌리에는 황모(黃毛)가
있고 내부는 청록 색 또는 붉은 색을 띠고 있다고 했다. 중국의 본초경을
비롯 여러 문헌에 보면 구척은 개의 갈비뼈와 같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남성의 정력제로 아주 훌륭한 약초라고 한다.

  (금불초술(金佛草酒))
  식물이름: 금불초, 국화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에 자생. 들, 밭 등의 습지에서 자람.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가을.
  효능: 호흡기 질환 일체, 기관지 천식, 복수종(腹水腫).
  출처: 민간요법.

  담그는 법: 가을 금불초꽃이 만개했을 때 채집하여 응달에서 말린 뒤
적당하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
등)을 붓는다.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3--4개월간 보존한다.
  식전에 마시는데 저녁 잠자리에 들 때는 양을 조금 늘린다. 대개 약술은
작은 소주잔에 한 잔씩 마시는 것이 원칙이나 이 술은 취기가 있도록
마셔야 한다.
  배에 물이 차 있거나 몸이 붓는 증세가 있는 사람은 금불초술을 마시면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기관지, 해소천식, 심한 기침으로 가슴이
결리고 아픈데 마시면 효험이 있다. 체질에 맞는 사람은 며칠만에 효력을
본다고 한다. 위장병에도 효험이 있다고 한다.

  (길초주(吉草酒))
  식물이름: 쥐오줌풀, 마타리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의 들이나 야산, 습한 곳에 자생함.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8--9월.
  효능: 진정제, 정신불안, 히스테리 등 불면에 효과.
  출처: 강원도 춘성.

  담그는 법: 쥐오줌풀을 채집해다가 음지에서 말려 건조시킨 후에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붓는다.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2--3개월 정도면 술이 완숙된다.
이 길초술을 마시면 정신분열, 히스테리, 불안, 초조, 신경과민 등
신경성에서 오는 모든 병을 다스리며 특히 불안 초조하여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아주 효과가 좋다고 한다.
  약사출신인 이모씨는 서울 제기동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 분은
어린시절 심한 수치심과 함께 놀란 일이 있었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살림이 늘어나고 부유해지자 불안
초조가 생기고 우울증에 빠지며 신경이 예민해졌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공포감 등에 수십 가지 약을 써봤지만 효능도 없고
해서 병원에 입원도 해보고 기도원 등에도 수차례 다녔지만 허사였다.
종내는 아예 자살을 결심하고 가출하였는데 강원도 양양시장에서 구세주를
만났다고 한다. 강원도 춘성에서 산다는 약초 행상인이 비방을 알려
주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길초주라고 한다. 이 술을 만들어 먹기 시작하여
3개월 정도에 완치를 했다고 한다. 이제는 약업을 그만두고 모 암자에서
수도하고 있다.

  (난총주(난총酒) 또는 구자주(구子酒))
  식물이름: 흔히 부추라고 하며 정구지, 솔, 구채, 구자로도 불린다.
백합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에서 식용으로 재배함.
  이용부위: 전초(줄기, 잎, 종자, 뿌리, 모두).
  채취시기: 여름.
  유효성분: 단백질, 배당체, 지방, 회분, 비타민 C 등.
  효능: 이뇨, 건위제, 강심제, 불감, 성기능 장애, 조루증 등.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담그는 법: 구채는 밭에 재배하는 채소인데 여름에 채취하여 전초를
모두 사용한다.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흑설탕이나 꿀을 담는데 비율은 이렇다. 술 1되 정도의 양에 흑설탕 200g
정도 넣고 구채 재료의 2--3배 가량의 술을 붓는다. 이렇게 세 가지를 한데
넣고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2--3개월이면 술이 완전히 익는다. 매일
세 차례 한 잔씩 먹게 되면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
  난총주는 성기능을 흥분시키는 강장제로서 조루증, 성기능장애에 아주
좋고 설사를 멎게 하며 소변을 조절해 주고 여성의 질병에도 아주 좋다고
한다. 즉, 여성이 심장이 약하거나 원인도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잘
놀라는 증세라든가 잠을 이루지 못하며 화를 잘낼 때 이 난총주를 먹게
되면 신기하게 좋아진다고 한다. 부추는 구하기 쉬우므로 술을 담는데
어려움이 없다. 아주 좋은 건강 미주가 될 것이니 각 가정마다 만들어 놓고
먹도록 하자.
  본초강목에 보면 구자는 맛이 산하니 간병에 마땅히 먹으면
크게 심신의 기능을 돕는다고 나와 있다.

  (다래술, 선후도주(선후))
  식물이름: 다래(쥐다래, 개다래)나무, 다래나무과의 낙엽 활엽
덩굴식물.
  산지: 전국의 깊은산 숲속에 자생함.
  이용부위: 열매(선후도).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비타민 C, 자당, 과당, 탄닌 등.
  효능: 피로회복, 불면, 자양강장, 식욕증진.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잘 익은 다래를 구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2--3개월이면 술이
완숙된다. 다래술은 마실 때 약간의 당분을 가미해서 먹으면 더욱 좋다고
한다.
  다래술은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방광염이나 신장 부종 같은
병에도 유효하다고 하며 특히 불면증 환자에게 아주 좋은 약주라고 한다.
항상 피로감이 있는 사람, 남성에 자신없는 사람들이 이 술을 상음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잘 익은 다래를 구하여 속살만 골라 토종꿀과 배합하여 5--6일 정도
두면 당화가 된다. 여기에다 독한 술(배갈이나 위스키)을 재료량의 2--3배
가량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2--3개월간 보존한 후에 먹는다.
적당하게 조절하여 식전에 한 잔씩 마시면 좋은 약술이 된다고 한다. 병후
회복에 빠른 효과가 있고 식욕이 증진되며 소화가 잘된다고 한다.

  (단삼주(丹蔘酒))
  식물이름: 단삼.
  산지: 중부 이북지방, 경북지방, 강원도지방에 많음.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스쿠델라린 등.
  효능: 어혈, 타박상, 신경통, 관절염, 부인병, 월경불순.
  출처: 강원도의 민간요법. 속초시 영광동의 김인범씨 제공.

  만드는 방법: 가을에 단삼 뿌리를 채집하여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데 어떤 이는 뿌리를 7일
정도 음지에서 건조시킨 후에 담기도 한다. 약효면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한다.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3--4개월간 보존한 후에 먹는다. 술이 완전히 완숙되려면 6개월
정도 걸리는데 1년 이상 두면 더욱 좋다고 한다.
  단삼 생뿌리를 나무절구에 짓찧어 탁주에 담는데 3일주에 담그면
된다. 찹쌀 1말의 술밥에 단삼 짓찧은 것 2근을 넣는다. 누룩을 조금 더
넣고 독하게 담는데 다 빚은 다음 마지막에 정종 1되를 다시 넣고 밀봉하여
방안 아랫목에 두어 3일 후에 술이 완숙되면 물을 섞지 말고 걸러서
취하도록 마신다.
  단삼 막걸리는 어혈, 타박상에 아주 속효하다고 하며 요통(허리 다친데),
발목, 손목 삔데 좋다고 한다. 오래 먹게 되면 관절염에도 좋다고 한다.
증류주에 담근 단삼주는 부인병, 월경불순, 요통, 심복통, 뼈마디가 쑤시는
관절통 등에 좋은 약술이 된다고 한다.

  (담마주(蕁麻酒))
  식물이름: 쐐기풀, 애기쐐기풀 등, 쐐기풀과의 다년초.
  산지: 중부 이남 지역에 야생함.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9--10월경(초가을).
  효능: 각종 짐승이나 독충에 물렸을 때 해독제로 쓰임. 이뇨제, 혈압
조정에도 좋음.
  출처: 경남 전남 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쐐기풀전체를 채집하여 음지에서 말린 다음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량의 3--4배
정도 독한 술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6개월간 보존한
후에 먹는다.
  독사에게 물리거나 마친 개에게 물렸거나 벌에게 쏘였을 때 상처 부위에
술을 발라주고 씻어낸다. 그런 다음 취하도록 흠씬 마시면 독이 재독되는데
약 3일간 반복해야 한다. 이는 민간요법일 뿐이니 이렇게 구급치료를 하고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질 설사에 마시기도 하며 혈압 환자(고혈압이나 저혈압 환자)는 이
술을 따뜻하게 데워 하루 두 번 아침 저녁으로 식전에(공복) 한 잔씩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술에 담갔다가 건진 건더기는 말려서 차
대신 끓여 놓고 수시로 보리차 먹듯이 하면 당뇨병에 아주 좋다.
민간요법에서 당뇨약으로 쓰이는 약초이다.

  (당귀주(當歸酒), 또는 승금초술))
  식물이름: 승금초, 뿌리를 한의학에서 당귀라고 함.
  산지: 중국이 원산지이나 요즘은 전국적으로 재배함.
  이용부위: 뿌리 또는 전초.
  채취시기: 봄, 가을.
  유효성분: 베투가프텐, 정유 등.
  효능: 부인병 일체, 혈액순환, 어혈, 타박상.
  출처: 강원도 일대(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뿌리를 이용해서 담그면 당귀주, 전초를 이용해서 담그면
승금초술이라고 한다. 당귀주를 담글 때는 봄 또는 가을에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수분이 제거되면 적당하게 썰어서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 후 2--3개월 후부터 마실 수
있다. 술이 완전히 완숙되려면 4--5개월 걸린다고 한다.
  열매만으로 술을 담글 때는 10월경에 열매를 채집하여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에 담는데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2--3개월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다.

  또한 전초로 담글 때는(잎, 줄기, 열매, 뿌리) 8--9월경에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그늘에서 1--2일 정도 건조시킨 후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 후 2--3개월 정도 지난 후에 먹는다.
  이 술은 혈액순환에 아주 좋다고 하며 어혈, 타박상에도 좋다고 한다.
또한 전신이 쑤시고 아픈데 효력이 있으며 빈혈이나 현기증에도 좋다고
한다. 여성이 출산후에 오는 모든 통증이나 뒷처리에 이 당귀주나
승금초술이 효력이 크다고 한다. 소화에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함.

  (대추술(大棗酒) 또는 산조인술(酸棗仁酒))
  식물이름: 대추나무, 또는 멧대추.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
  산지: 전국각지에서 재배하는 것과 야생 멧대추가 있음.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9월, 10월.
  유효성분: 점액질, 당분, 단백질, 지방, 칼슘, 비타민 P.
  효능: 자양강장, 이뇨제, 심장, 비장을 윤택하게 함.
  출처: 충북 보은지방에서 제공받음.

  만드는 방법: 대추나무의 성숙한 열매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가 건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고 5--6개월 후에 먹도록 한다.
건대추로 술을 담기도 한다. 대추는 자양강장, 이뇨제로서 훌륭한 생약이며
비위와 심장을 윤택하게 한다. 또한 각종 암에 먹으면 좋다고 한다. 원래
대추를 많이 먹게 되면 치아를 상하고 뱃속에 벌레가 생겨(복충) 좋지
않다고 했다. 단 대추의 씨앗을 빼고 청주를 뿜어 시루에 한 번 쪄서 술을
담게 되면 치아를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이 대추술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어쨌든 대추술이 남성의 정력제인 것만큼은 틀림없다.

  (도라지술(桔梗酒))
  식물이름: 도라지, 한의학명 길경.
  산지: 전국 각지 산이나 양지 바른 곳에 자생 또는 재배.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키쿄 사포닌, 이눌린 등.
  효능: 거담제, 코가 막히는데, 감기, 편도선염, 식욕증진.
  출처: 민간요법, 경기도 용인 신갈의 김인선씨 제공.

  만드는 방법: 도라지뿌리 5--6년 이상된 것을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사용한다. 단, 도라지를 물에 오래도록 담가 놓으면 약효가 빠져 버린다고
하니 재빨리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적당하게 썰어서 담든가 통째로 담가도
이상이 없음.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20일 정도면 먹을 수 있으나 2--3개월 정도 지나야 술이 완숙된다고 한다.
일체의 당분을 넣거나 가미하면 효력이 떨어진다고 하며 건조된
도라지뿌리(길경)를 술에 담가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담그는 방법은 같음.
  흰꽃의 도라지뿌리가 더 높은 약효를 갖고 있다고 한다. 폐에 열이 많은
사람은 열을 내리게 하고 기관지, 해소천식 또는 가래가 목을 막아 갑갑할
때 20일 정도만 하루에 3번씩 적당하게 꾸준히 마시면 목이 터지고 가래가
삭아 버린다고 한다. 또한 소화가 안되는 사람은 식후에 마시거나 반주를
하면 소화가 잘 되고 대소변이 원활하게 소통된다고 하며 콧물이 많은
감기나 항시 가래를 뱉는 사람들(가래가 많은 사람), 기침이 심한 사람,
입안이 자주 허는 사람, 양쪽 갈비뼈 밑이 결리는 사람, 편도선염이 잘
걸리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술이라고 한다.
  필자도 도라지술에 큰 효과를 보았다. 원래 잔기침을 많이 하고 눈이
침침하며 인후가 좋지 못하였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쏟아지며 조금만
무리해도 목이 붓고 편도선염이 생겨 침을 삼키지 못하는 약한 체질이였다.
그런데 이 도라지술을 담가서 먹고 또 오래묵은 도라지뿌리의 즙을 내어
먹었더니 잔기침과 편도선염이 씻은 듯이 나았다.
  단, 허약한 체질, 특이체질 또는 식사때 땀을 많이 흘리거나 평상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체질을 가진 사람이 도라지뿌리
생즙이나 평소 식용으로 많이 먹게 되면 더욱 위험하다고 하니 삼가는 것이
좋겠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도 도라지뿌리로 담근 술은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한다.

  (도토리술)
  식물이름: 갈참나무, 졸참나무, 참나무과의 낙엽 활엽 교목.
  산지: 전국 각지.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효능: 관절염, 신경통, 류머티즘.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도토리를 시루에 한 번 쪄낸다. 찐 도토리를 다시 절구에
넣고 짓찧어 독에 담은 다음 탁주 원액이나 독한 소주를 재료량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두었다가 2--3개월 지난 후에
마신다.
  뼈마디가 쑤시고 저린 관절염에 특효하며 신경통에도 큰 효과가 있다.

  (돌나물술, 불갑초술(佛甲草酒))
  식물이름: 돌나물, 돈네, 불갑초 등, 돌나물과의 포복성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들의 골짜기에 자생.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가을.
  효능: 간염, 간경화, 식욕증진, 타박상 등.

  만드는 방법: 여름, 가을에 걸쳐 채집하여 생것을 술에 담기도 하고
말려서 사용하기도 한다.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저장한 후 3--4개월 후부터 먹을 수 있다.
  민간에서는 돌나물을 김치로 담가 먹기도 하나 술에 담가 먹게 되면
식욕이 증진되고 해독제 역할을 하며 타박상에 좋고 어혈, 담이 결리는데에
좋다. 간병에는 즙을 내어 먹거나 술에 담가 조금씩 먹기도 한다.
민간요법에서는 치암제로 사용하고 있다.

  (두충주(杜沖酒), 사선주(思仙酒))
  식물이름: 두충, 당두충.
  산지: 중국원산, 현재는 전국적으로 재배하는 곳이 많음.
  이용부위: 나무밑둥 부위의 껍질 또는 근피.
  채취시기: 가을 또는 겨울.
  유효성분: 회분(灰分), 수지(樹脂) 등.
  효능: 요통, 전신 관절통. 사지 무력, 진정, 진통, 불로강장.
  출처: 경기 수원, 용인 김인선씨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두충나무껍질을 벗겨 겉껍질을 긁어 버린 뒤 적당히
썰어서 재료와 같은 양 되는 꿀에 하루밤 재어 둔다.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존하는데 6개월 정도 되면
술이 완숙된다. 이 술을 장기간 마시면 머리가 맑아지고 정신집중이 잘되며
불로강장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서 두충에 대한 효능, 약효를 살펴보면 허리,
무릎, 골격의 무력감, 통증 등을 없앤다고 되어 있다. 오래도록 복용하게
되면 반드시 좋은 약주가 되리라.
  용인에서 두충나무를 600여 주 이상 재배하고 있는 김인선씨는 두충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많은 민간요법을 재현하기도 하며 필자와 왕래가
많았다. 김인선씨의 말에 의하면 옛날 중국에는 도를 수행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반드시 두충을 먹었다고 한다.
  경남 고성군에서 약재상을 하고 있는 박모씨에 의하면 지금까지 중국에서
n수입한 것에 의존해 왔는데 요즘 우리나라에서 조금씩 재배되고 있는
두충이 훨씬 효과가 높다고 한다. 두충이 들어가는 약이 수없이 많은데
중풍에도 좋은 약재가 된다고 하며 민간요법차원에서는 껍질을 달여 마시는
방법 또는 술에 담가 먹는 법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한다. 이 분의
두충술에 대한 효능을 들어보면 중풍 예방, 고혈압 예방, 각기병 예방,
남녀 생식기 질병 치료 등이 있다. 즉, 남성의 낭습증, 조루, 발기불능,
신진대사장애 등에 효험이 있고 여성의 경우 냉습증, 각기병, 산후골절통,
관절염 등에 좋은 술이 된다고 한다. 두충술이 요통에 좋은 것은 확실하다.
  필자는 두충술을 담가 보지 못했으나 몇몇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요통, 사지관절통(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증세), 수족에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술이 되었다고 한다.
  두충은 한약상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재료값이 다른 품종의 약재보다
좀 비싼 것이 흠이다.

  (마가목술)
  식물이름: 마가목, 장미과의 낙엽 활엽 소교목.
  산지: 전국각지, 깊은 산중턱의 숲에서 자생함.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효능: 신장, 방광, 이뇨제.
  출처: 경남 하동, 전남 구례 등지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장미과에 속하는 마가목의 열매로 만든다. 가을이 되면
열매가 빨갛게 익는데 이것을 채집하여 물에 씻은 후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하는데 3--4개월 정도 지나면 술이 완숙된다.
하루에 세 번 소주잔에 한두 잔씩 마신다.
  신장염, 방광염, 소변불리 등 생식기 질환에 좋은 약주가 되며 이질,
설사병, 대장이나 위장병에도 좋다고 한다. 식전에 먹게 되면 식욕이
증진되고 소화가 잘 되는데 오래 상음하면 양기부족, 발기불능, 낭습에 큰
효과를 본다. 무릎이 시리고 아프거나 하체에 힘이 없는 사람도 이 술을
먹게 되면 큰 효험이 있다고 한다.

  (마늘주, 일명 대산주(大蒜酒))
  식물이름: 마늘.
  산지: 중부이남 지역 것이 좋음.
  이용부위: 뿌리(인경).
  채취시기: 초여름.
  효능: 강장의 효과, 양기부족, 조루증, 낭습증, 최고의 보정 보혈주
(補精 補血酒).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우리나라 민속애주, 대산주는 경남 남해 출신
박종순씨 제공.

  만드는 방법: 먼저 마늘을 잿불에 구워 겉껍질을 까고 속살만 골라서
담는데 일체의 당분은 넣지 않는다.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의 2배로
독한 술을 담고 밀봉하여 땅속 깊이 묻어 1년 후에 꺼내서 복용한다.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안된다. 1일 3회, 1회에 딱 한 잔, 소주잔이나
맥주잔으로 마시는데 본인의 주량에 따른다. 장기간 상음하면 최고의 보신
보정주가 된다고 한다.
  생마늘을 한쪽 한쪽 반으로 갈라 고량주나 배갈에 담는데 재료의 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하여 1년 후에 먹는다. 마늘술은
보통 1년--3년 정도 두고 술이 완숙되었을 때 먹는 것이 약효가 있다고
한다. 그릇은 아무리 적게 담아도 독이나 항아리를 선택하여야 한다.

     마늘 천일주 만드는 법.
  토종 오골계 암수 1마리씩을 준비하여 털과 내장을 제거한 뒤 껍질만
벗겨 마늘 1말과 찹쌀 1말을 같이 섞어 술밥을 찐 다음 누룩을 섞어 술을
빚어 담는다. 요령껏 밀봉하여 땅속 깊이 묻어 3년 후(1000일이 지나서)에
먹는데 천하 명약주가 된다고 한다. 남녀 강장에 최고의 약주이다.

     마늘 치료술.
  토종닭이나 오골계를 털과 내장만 버리고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뼈째로
짓찧어 베보자기에 싼 뒤 깐 마늘 2되와 탁주 원액 1말을 넣고 담가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1년간 보관한 후에 마신다. 다리가 땡기고
아파서 보행이 불편한 사람에게 아주 좋은 약주이다.

  (매실주(梅實酒), 매화주(梅花酒))
  식물이름: 매화나무, 열매는 매실, 앵도과에 속하는 낙엽교목.
  산지: 중국이 원산이나 요즘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재배 또는 자생함.
  이용부위: 열매, 꽃.
  채취시기: 열매는 7월경, 꽃은 3월경.
  유효성분: 구연산, 능금산 등.
  효능: 소화불량, 위장병일체, 피로회복, 해소천식, 기관지염, 폐렴.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꽃으로 담글 때는 3월 경 꽃이 만개하기 전에 따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의 2--3배 가량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2--3개월 후면 술이 완숙되어
먹는다. 꽃으로 담그면 매화주(梅花酒), 열매로 담글 때는 매실주라고
한다.
  열매로 담글 때는 완전히 익기 전의 푸릇푸릇한 것을, 상하지 않은 것만
골라 물에 씻어 물기가 빠지면(하루 정도 지나면 물이 빠짐) 항아리나 독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공기가 새지 않게 밀봉하여 땅속에
깊이 묻어 6개월 정도면 먹을 수 있다. 1년--3년--10년 정도 오래도록
보관할수록 더욱 좋으며 매실주 10년 된 것은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정도다.
적어도 3년 이상 보관하려면 동쪽으로 뻗은 매실나무 뿌리를 캐어다 깨끗이
씻어 적당히 썰어 같이 넣는다. 매실열매 3말 정도면 뿌리는 3근 정도면
된다. 또한 매실을 절구에 짓찧어(씨앗째로) 술에 담기도 하는데 어떤
방법이든 약효면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한다.
  각종 중독증세나 심한 피로에 매실주 몇 잔이면 해결된다고 한다. 가래가
많은 사람이 장복하게 되면 가래가 삭고 폐와 기관지가 맑아진다고 한다.
소화불량인 자는 식사때마다 한 잔씩 반주로 하면 소화가 촉진되고
커피중독으로 잠이 오지 않을 때 매실주 한 잔이면 즉시 해결된다.

  (맥문동술(麥門冬酒), 또는 여문주(女門酒))
  식물이름: 맥문동, 또는 불사초, 백합과의 상록 다년초.
  산지: 중부 이남의 산지 나무 그늘 등에 자생 또는 재배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10--11월.
  유효성분: 점액질, 당류 등.
  효능: 폐열, 위장, 거담제, 강정, 심한 기침, 갈증, 보음, 보양에 효과.
  출처: 경남, 전남지역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가을에 채집한 맥문동뿌리를 물에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담기도 하고 그냥 담가도 되며 반건조시켜서 담기도 한다.
술의 효능은 반건조된 것이 더욱 좋다고 함. 음지에서(그늘) 5--6일간
말리면 된다. 항아리나 독에 재료를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3--4개월 정도면 술이
완숙된다. 원래 맥문동은 기운이 허약한 체질이나 위장이 냉한 사람은 좋지
않다고 하는데 술에 담가 먹게 되면 이상이 없다고 한다.
  폐가 맑아지고 양기가 되살아 나며 폐에 열이 많고 가래가 많아 기침이
심하고 입안이 잘 마르고 목이 말라 갈증이 나는 사람, 속에 열이 많아
속이 타는 사람, 눈이 항상 충혈되어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맥문동을
이용해서 술을 담가 먹게 되면 치유가 된다고 한다. 문헌에는 맥문동은
폐를 보강하고 심장을 맑게 하고 강장하게 한다고 나와 있다.
  맥문동술을 정성껏 만들어 놓고 장기간 먹게 되면 양기는 물론이요,
피부가 좋아지고 모발이 생겨나며 낙발(털이 빠지는 것)이 되지 않으며
젊어지는 불로강정주가 틀림없다고 한다. 주름살이 펴지고 피부미용에
좋다고 하니 여성이 먹게 되면 더욱 좋은 약주다.

  (머루주)
  식물이름: 머루, 개머루, 왕머루, 섬머루 등, 포도과의 낙엽 활엽
덩굴식물.
  산지: 전국각지 산야에 자생. 울릉도에 많이 자람.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과당, 주석산, 사과산.
  효능: 피로회복, 식욕증진.
  출처: 민간요법. 경남 산청군의 임매엽 할머니 제공.

  만드는 방법: 잘 익은 산머루를 구해서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머루는 발효가스가 많기 때문에 특히나
일체의 설탕을 넣으면 안된다.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는데 목이 가늘고 입이 좁은 그릇, 입구가 나사식으로 된 그릇에다
담는 것이 좋다. 술이 완숙되기 전에 자체에서 가스가 생겨 터져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꼭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보관
도중에 그릇을 움직이거나 옮기면 안된다. 보관한 지 3--4개월이면 술이
완숙된다. 피로회복에 좋고 식욕을 증진시키며 소화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머루술을 실패하지 않고 담는 방법은 잘익은 머루를 깨끗이 씻어
솥에다 넣고 정종이나 소주를 적당하게 부어 뭉굿한 불에 몇시간 달여서
식힌 후에 농주에 담는데 술을 빚고 난 후에 뚜껑을 살짝 덮어 두어야
한다. 재료 배합의 양은 술밥 1말에 술에 삶은 머루 국물과 건더기 5되
정도로 하여 걸죽하게 담는다. 밀봉하면 술이 발효하여 내용물이
넘쳐버리니 뚜껑을 닫되, 공기구멍을 내어 두고 보관한다. 대개 5--6일
사이에 발효가 되기 시작하는데 15일 정도 지난 후에 뚜껑을 다시 꼬옥
밀봉하여 보관한 후 2개월 정도 지나서 먹는다. 좋은 약주가 된다고 한다.

  (명감주, 토복령주(土茯笭酒))
  식물이름: 청미래덩굴, 명감나무, 백합과의 낙엽 활엽 덩굴성 나무.
  산지: 전국각지 양지바른 산기슭에 자생함.
  이용부위: 열매,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사포닌 등.
  효능: 관절염과 매독성 임파선염 등.

  만드는 방법: 명감은 전국각지에 많이 자생하는데 가을철 열매가 빨갛게
송이를 이루면 매우 아름답다.
  가을철 청미래덩굴나무 뿌리(토복령)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뿌리껍질을 벗기고 적당하게 썰은 후에 독에 담은 뒤 재료량의 2--3배의
술을 넣고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4--5개월 보존한 다음 먹는다. 하루에 세 번
식전에 한 잔씩 마신다. 저녁 잠자리에 들 때는 좀 취하게 마신다.
  열매를 술에 담가 마시면 대변불리, 변비에 좋고, 또 뿌리를 담가 마시면
각종 매독성 관절염이나 매독균, 임질균 등에 좋다고 한다. 오래 마시면
뼈와 근육이 단단해지며 뼈가 약한 사람(살짝 부딪쳐도 뼈에 금이 가고
부서지는 사람)에게 좋고, 근육이 힘이 없어 축 늘어져 있는 사람, 조금
무리하면 전신이 쑤시고 아프면서 몸살이 나는 사람에게 좋은 약술이
된다고 한다.

  (모과주(木瓜酒))
  식물이름: 모과나무.
  산지: 중국이 원산지이나 근래는 세계 각국에 퍼져 있고 우리나라
각지에서 재배 또는 자생함.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마리크산, 탈타리크산, 비타민 C 등.
  효능: 기관지염, 폐렴, 구토, 토사곽란, 신경통, 관절염 등.
  출처: 전국민간요법, 특히 경남 남해, 하동, 전남 등지.

  만드는 방법: 모과열매를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죽도(竹刀)나 구리칼로 써는데 쇠칼로 썰어서 담그면 효과가 없어진다.
만약에 썰기가 곤란하면 돌절구나 나무절구를 이용하여 짓찧어 담가도
좋다. 절대로 쇠붙이가 닿으면 안된다.
  모과에 꿀이나 설탕을 넣고 재어서 술을 담그기도 하나 약주를 만들려면
일체의 당분을 넣지 말고 모과와 술만 가지고 담가야 한다. 독이나
항아리에 모과열매를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뚜껑을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6개월 이상 되어야 한다.
1년 이상 두면 더욱 효과가 증가한다고 함. 마늘주, 모과주, 매실주,
송죽주는 오래될수록 좋다고 한다.
     짓찧은 모과를 탁주 빚을 때 넣는데 술밥 3말에 모과 찧은 것 3되
정도의 비율로 탁주를 빚어 발효시킨다. 담근 지 100여일 정도면 탁주가
완전히 익는데 아주 좋은 천하명주라고 한다.
  감기에서 오는 모든 병 즉,호흡기 계통, 기관지, 해소천식, 폐렴,
폐결핵, 구토증세와 토사곽란 등에 아주 신효하며 특히 팔다리, 허리, 무릎
등이 쑤시고 땡기며 저리는 증세에 좋다. 모과주를 담가 놓고 매일 반주로
한 잔씩 마시게 되면 식욕증진, 소화촉진, 자양강장에 큰 효과가 있다.
노인들이 마시면 신경통을 고친다고 한다.

  (모란주(牡란酒))
  식물이름: 목단.
  산지: 전국각지에 재배 또는 관상용 정원수.
  이용부위: 꽃망울 또는 뿌리.
  채취시기: 꽃은 만개 전, 뿌리는 가을.
  유효성분: 페오놀, 포도당, 안식향산.
  효능: 진통진정, 두통, 요통, 혈액순환, 고혈압, 저혈압.
  출처: 경상도 지방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목단꽃이 만개하기 전인 5월경에 꽃봉우리를 따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 대소쿠리에 담아 물기가 빠지면 다시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놓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두어 2--3개월간 보관한 뒤 먹는다.
  뿌리를 술에 담글 때는 3년 이상 된 것만을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버리고 음지에서 반건(半乾)시킨 후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붓는다. 재료의 2--3배 정도면 된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간 보관한 후에 먹는다.
  두통이나 요통에 먹으며 혈액을 맑게 해준다. 여성들의 월경불순,
자궁질환, 산후에 오는 여러가지 증세를 치료하는데 아주 좋다. 경상도
지방의 민간요법으로서는 목단뿌리 3년 이상된 것을 짓찧어 밀가루를 섞어
반죽을 한 뒤 맹장염으로 아픈 통증 부위에 붙여서 맹장염을 치료하기도
하였다. 원인모를 두통이나 심한 요통, 어혈이나 타박상, 삔데에도
목단술을 만들어 먹었다.

  (모수주(茅蒐酒))
  식물이름: 꼭두서니, 모수, 천초 등, 꼭두서니과의 덩굴성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저산지대 및 평지의 양지쪽에 자생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에서 봄까지.
  유효성분: 푸루프린.
  효능: 각혈, 지혈, 토혈, 강장제.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꼭두서니뿌리를 10월부터 이른봄 3월까지에 걸쳐 채집해서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물기가 빠지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담는다. 또는
햇빛에 2--3일간 반건조시킨 후에 담기도 한다. 효과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2--3개월 정도 걸린다.
  모수주는 옛날부터 전해지는 민간약술이다. 오래도록 먹게 되면
호흡기질환의 병, 기관지, 해소천식, 폐병도 고친다고 한다. 특히 기침을
할 때마다 옆구리나 가슴이 결리는데 좋다고 한다. 강장효과도 다른 술에
떨어지지 않는다. 잔기침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 가래가 많은 사람,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사람, 콧물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하혈 등을 하는
사람은 불과 몇 차례만 먹게 되면 효력을 본다. 그리고 늑막염이 심한
사람도 모수주를 담가 먹으면 효과가 있다. 특히 사타구니에 땀이 나고
냄새가 고약한 사람은 백발백중한다. 만취하지 말고 적당히 마시면
천하영약주가 된다.

  (목단술(牧丹酒))
  식물이름: 목단, 꽃은 모란, 작약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전국 각지에서 재배 또는 정원의 관상용.
  이용부위: 뿌리 또는 꽃잎.
  채취시기: 꽃은 만개 이전, 뿌리는 가을.
  유효성분: 포도당, 페오놀, 안식향산.
  효능: 두통, 요통, 신경통, 부인병, 월경불순, 고혈압.
  출처: 경남지방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뿌리를 이용할 때는 3년 이상된 뿌리를 사용해야 약효가
있다. 3년 이상된 뿌리를 채집하여 껍질을 벗겨 깨끗이 씻어 적당하게 썰은
후에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재료량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두어 3--4개월 지난
후에 먹는다. 술이 완숙되려면 6개월 이상 두는 것이 좋다.
  고혈압에 먹을 때는 따뜻하게 데워 하루 세 번씩 식전에 마시는데
과음하면 안된다. 또한 두통에 먹을 때는 차게 해서 마셔야 좋다고 한다.
꽃으로 술을 만들 때는 꽃이 만개하기 전 꽃봉우리째 따다가 물에 살짝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에 독한 술에 담는데 역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 등에
2--3개월간 보존한 후 먹는다.
  목단꽃술은 두통에 효력이 있다 하여 담가 먹었고 뿌리는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신경통, 관절염, 요통에 좋다 하여 담가 먹고 있다. 경남 남해
지방에서 담가 먹는 목단주는 인기있는 신경통, 관절염, 고혈압 술이다.
어떤 이는 짧은 시일 안에 치유되기도 한다. 필자도 목단술을 권하고 싶을
정도이다.

  (목련주(木蓮酒))
  식물이름: 목련, 백목련, 목련과의 낙엽 활엽 교목.
  산지: 정원의 관상용으로 전국 각지에서 재배함. 원산지는 중국.
n  이용부위: 꽃봉우리와 씨앗.
  채취시기: 꽃은 이른 봄 만개 이전, 열매는 가을(10--11월경).
  유효성분: 오이게놀, 메틴, 사비콜, 피넨, 정유 등.
  효능: 심한 두통에 좋음.
  출처: 경남 함양에서 제공 받음. 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꽃으로 담글 때는 꽃봉우리째 쓰고, 과일(씨앗)을 이용할
때는 빨간 씨를 쓴다. 두 가지 모두 담그는 방법은 같다. 물에 깨끗이 씻어
건져서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3--4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6개월 이상 두어야 좋은
효과를 본다고 한다. 더욱 좋은 방법은 공기가 새지 않게 밀봉하여
목련나무 아래에 흙구덩이를 파고 묻어 두었다가 1년 만에 파내서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술만 따로 담아놓고 적당하게 조금씩 상음하면 좋은 치료약주가
된다고 한다.
  목련주에 당분을 넣지 않고 1년 이상 두었다 먹게 되면 두통이나 편두통,
이비인후과의 질병과 피부과의 질병에 좋은 약주가 된다고 한다. 빨리
먹으려면 목련꽃을 이용하는데 약간의 당분을 넣고 유리병에 담아 밝은
곳(햇빛이 직접 쬐이면 안됨)에 두면 약 2개월 후에 먹을 수 있다.

  (목적주(木賊酒))
  식물이름: 속새풀, 속새과의 상록 다년초.
  산지: 제주도와 중부 이북 지방에 분포.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가을.
  효능: 감기, 몸살, 위장병.
  출처: 강원도 홍천. 현재 서울 미아8동 거주.

  만드는 방법: 밀주를 빚을 때 같이 넣는데 먼저 술밥을 찔 때 이 풀을
달인 물을 넣기도 하고 술을 담글 때 넣기도 한다. 재료량은 술밥 1말에
속새풀 날 것 3근 정도 들어간다.
  또는 탁주(원액) 담글 때 썰어 담기도 하며 일반 소주에 담그기도 하는데
소주에 담그는 법은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부어서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하고 3--4개월 후부터 마신다고 한다. 감기에는 이 술을 흠씬 마시고
한잠 자고 나면 거뜬하다고 한다.

  (목통주(木通酒))
  식물이름: 으름덩굴, 으름덩굴과의 낙엽 활엽 덩굴나무.
  산지: 황해도 이남지방에 자생한다. 주로 산기슭에 자란다.
  이용부위: 열매와 뿌리.
  채취시기: 열매는 9--10월, 뿌리는 가을.
  유효성분: 아케인, 칼륨 등.
  효능: 소염제, 이뇨제, 신장염, 부종, 급성요도염 등.
  출처: 충북 보은군에서 제공받음.

  만드는 방법: 열매는 완전히 익기 전에(익으면 껍질이 터지고 속살이
보인다) 채취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뺀다.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데 이때 뿌리도 채집해서 깨끗이 씻은 후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같이 담는다. 두 가지 재료의 비율은 뿌리 2:열매 1이나
열매 2:뿌리 1 정도의 비율로 한다. 그리고 두 가지 재료를 합한 양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다. 술이
완숙되려면 3--4개월 걸린다.
  신장염, 방광염, 신장병으로 인해서 전신 부종이 있는 자, 급성 요도염
환자는 이 술을 취하도록 마신 뒤 한숨자고 나면 모든 병균이나 염증이
소변을 통해 나가 버려 낫는다고 한다. 소변을 보지 못하는 사람도 이 술을
담가 며칠만 먹게 되면 오줌줄기가 세차서 변기에 구멍이 뚫릴 정도라고
한다.

  (목향주(木香酒))
  식물이름: 쥐방울풀, 마도령, 쥐방울과의 덩굴성 다년초.
  산지: 중국산이나 우리나라 산이나 들에도 토종이 있음.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고미질, 휘발유성, 이눌린.
  효능: 건위, 소화촉진, 거담, 구충, 각종 체증, 복통 등.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쥐방울풀의 뿌리를 목향이라고 한다.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히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3--4개월 지나면
술이 완숙된다.
  무슨 음식을 먹거나 잘 체하고 항시 명치끝이 묵직하고 아프며 복통이
있거나 식욕이 없고 소화가 안되는 사람은 목향으로 술을 담가 먹게 되면
시원하게 해결된다. 또한 이질, 설사, 각기 증세에도 좋다고 한다.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무슨 약이든 쉽게 구할 수 있다. 한약상가나
시장어귀에 보면 노점이나 상가점포에서 여러 종류의 생약재를 팔고 있는
것이 눈에 많이 띈다. 구하고자 하면 무엇이든 구할 수 있어 술을 만들어
먹기에 어려움이 없다. 회향은 값도 싸고 힘도 들이지 않고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많이 담그기를 권한다.
  단, 진품인지, 가짜인지, 구별하기가 힘들다. 구할 때는 전문의나 한약,
생약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에서 상의하여 믿고 쓰는 것이 안전하리라.

  (목화주, 초면주(草綿酒))
  식물이름: 목화, 초면 등.
  산지: 전국 각지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꽃과 열매(열매속의 속살이 면(綿)이 되기 전의 상태).
  채취시기: 여름.
  유효성분 :
  효능: 혈액순환, 신경통, 여성 질환, 젖이 부족한데.
  출처: 경남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목화는 옷감을 만드는 나무로 인간에게 가장 유용한 것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약술을 담글 때는 목화꽃의 꽃송이를 따다가
담그기도 하고 어린 열매로 담기도 한다. 즉 꽃이 지고 2주 정도 지나면
목화열매가 맺히는데 열매를 깨뜨려 보면 하얀 속살이 아주 맛이 있다.
이것이 시일이 지나 완숙되면 솜이 되는데 완숙되기 전 어린 열매를 따다가
술에 담는다.
  꽃으로 담글 때는 재료의 2--3배의 독한 술을 붓고, 열매로 담글 때는
3--4배 정도 붓는다. 술은 독하고 맑은 술일수록 좋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두어 3--4개월 후에 먹을 수 있다.
  부인들의 혈액순환을 도우며 젖이 부족한 산모가 먹으면 젖이 많아지고
또 신경통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술이 된다. 그러나 여성이 배란기때
취하도록 마셔 버리면 임신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남성이 먹게 되면
원기가 솟아나고 양기가 강해지며 배고픈 줄 모른다고 한다.

  (무화과술)
  식물이름: 무화과나무.
  산지: 전국 각지.
  이용부위: 뿌리껍질이나 나무껍질.
  채취시기: 늦여름에서 초가을.
  효능: 적백대하증, 자궁염증, 냉병.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무화과나무 뿌리의 껍질이나 나무껍질을 소주에 넣어
삶는데 소주 1되에 무화과나무 껍질 반 근을 썰어 넣고 끓여 술이 반 되가
되면 마신다. 알코올기운이 약하고 마시기가 좋다고 한다. 하루에 한 번씩
7일 간만 먹으면 깨끗해진다고 하는데 단 한 번에 다 마셔야 한다.
막걸리에 끓여 먹어도 된다.

  (무화과주(無花果酒))
  식물이름: 무화과나무.
  산지: 전국 각지에서 재배 또는 정원수, 관상수.
  이용부위: 열매(과실).
  채취시기: 여름, 가을.
  효능: 해소천식, 기관지염, 식욕부진, 목병.
  출처: 경남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잘 익은 무화과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토종꿀에
재어 10일 후에 독한 술을 붓는데 재료의 3--4배 정도를 붓는다. 공기가
새지 않도록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3개월 정도
걸린다.
  꿀을 넣지 않고 담는 방법도 있는데 장기간 보관하여 오래도록 먹으려면
꿀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방법으로 술을 담글 때는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최소한 6개월은 보존해야 효과가 높다.
  꿀을 넣지 않고 담근 술의 효과는 식욕부진, 치질, 변비 등에 좋고 꿀을
넣어 담근 무화과술은 기관지, 해소천식, 목병에 좋으며 특히 목을 많이
쓰는 직업, 웅변가, 가수 등이 먹게 되면 목이 쉬지 않고 막힘이 없으며
인후를 보호하고 담과 염증을 제거해주니 목소리가 아름답다.

  (민들레술(蒲公英酒))
  식물이름: 민들레, 씨앗은 포공영, 국화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에 자생함. 들이나 길가, 산의 양지바른 곳.
  이용부위: 전초(꽃, 뿌리, 씨앗).
  채취시기: 꽃은 3--5월 사이, 뿌리는 봄, 여름, 가을.
  유효성분: 이눌린, 파루미진, 세로진 등.
  효능: 이뇨제, 해열제, 기관지, 해소천식, 거담제,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꽃으로 담글 때는 꽃이 만개하기 전에 따다가 물에
씻어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부은 다음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다. 보관하는 기간은 보통
2개월 정도 걸린다.
  뿌리를 이용해서 담글 때는 계절이 필요없다. 언제라도 담글 수
있는데 뿌리를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한 크기로 잘라 담는데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 정도 보존시킨다. 뿌리로 담글 때는 말려서
사용해도 좋고 생것을 사용해도 좋다. 약효면에서는 같다.
  민들레술은 해열제로 유명하다. 그리고 기관지염, 천식, 해소병, 가래가
많은 사람, 이런 사람이 민들레술을 상음하면 아주 좋은 효과를 본다.
필자와 의형제를 맺은 형님이 계시는데 어린아기 때부터 앓아온 백일기침,
해소천식으로 주위의 사람들을 대하기가 민망스러웠다. 쉬지 않고 나오는
밭은 기침, 목구멍의 가래 소리, 호흡이 가빠 숨이 끊어질 듯한 괴로움
등으로 좋다는 약은 안 써본 것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30년간 지니고
있던 그 지병을 민들레술로서 고쳤다. 민들레술을 담가 먹기 시작하여
8개월 만에 완치되었다. 그런 일이 인연이 되어 필자와 의형제를 맺은
일화가 있다.

  (바위취술, 범의 귀술(虎耳草酒))
  식물이름: 바위취, 호이초, 범의귀과의 상록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산간 음습한 바위 위에 자생, 관상용으로 재배함.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가을.
  효능: 백일 기침, 천식, 기관지 등.
  출처: 경남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채집하여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한 뒤 생것으로 쓰기도 하고 음건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2--3개월 후에 마실 수 있다. 백일기침에 아주 효력이
좋다.
  바위취풀은 민간요법으로 많이 이용된다. 즙을 만들어 마시기도 하고
피부암이나 종양에 이것을 짓찧어 소금을 약간 넣은 다음 환부에 붙이는데
하루에 두 번씩 갈아 준다. 큰 효과를 보는 사람이 많다. 동상이나 화상
등에도 찧은 것을 바른다. 특히 동상에는 바위취술을 뜨겁게 하여
동상부위를 담그는데 몇 번만 하면 완전히 풀린다. 감기 몸살 기침이
심한데에 바위취술을 먹고 땀을 내면 즉시 풀린다. 바위취를 술에 담가
상음하면 모든 호흡기질환에 좋으며 각종암을 예방할 수도 있다고 한다.

  * 박하술
  식물이름: 박하풀, 꿀풀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의 습지나 도랑가에 자생하며 재배도 함.
  이용부위: 전초(잎, 줄기).
  채취시기: 7--8월경.
  유효성분: 멘틀, 유산, 고미질 등.
  효능: 해열제, 건위제, 축농증, 감기예방 또는 치료.
  출처: 전국 민간요법, 경남 남해에서 제공.

  만드는 방법: 박하는 전국 각지의 냇가나 습지에 자생한다. 7--8월경에
베어다 물에 깨끗이 씻어 음지에서 2--3일간 말린 후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량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고 2--3개월 후에 먹는다.
  이렇게 만들어 마시면 심한 피로가 없어지고 몸이 가볍고 마음과 정신이
상쾌해지며 소화가 아주 잘 된다. 또 코가 잘 막히거나 재채기가 나는
감기나 감기에 잘 걸리는 자, 기관지, 해소천식 등으로 가래가 많은 자,
열이 심한 사람에게 좋은 술이 된다.
  이 박하술은 필자의 고향에서 즐겨 만들어 먹는 술이다. 박하는 향이
독특하므로 냄새가 없는 술에 넣어서 먹어도 좋고 다른 술과 칵테일해도
좋다. 매사에 신경질이 많고 짜증을 부리며 피로가 극심한 사람에게
박하주를 권하고 싶다.
  또한 박하막걸리술도 있다. 탁주를 빚을 때 술밥에 박하를 약간 넣어
담거나 일반 탁주에 담가 먹어도 된다. 술밥 1말에 박하잎 한 줌 정도면
된다. 박하술을 마시면 심한 두통이 삽시간에 없어진다. 참으로 신기한
술이기도 하다. 그러나 박하를 넣고 만든 술은 많이 먹으면 폐를 상한다고
하니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겠다.

  * 배술
  식물이름: 배나무.
  산지: 전국각지에서 재배.
  이용부위: 과일.
  효능: 기관지, 해소, 천식, 구갈, 해독 등.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배의 껍질을 벗기고 흰 속살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흰 꿀을 재료량의   쯤 넣은 다음 3--4일 그대로 둔다. 그런 후에 독한
술(배갈)을 재료량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보관하는데 2--3개월 정도 지나면 술이 완숙되어 먹을 수 있다.
  배의 껍질과 속심과(단단한 부분) 씨앗을 파낸 후에 독에 담고 배 3 :
생약 1의 비율로 한데 담아 총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6개월 후에 마신다. 이때 들어가는 생약재는 패모,
길경, 원지, 살구씨 껍질째 짓찧은 것을 같은 양으로 섞는다.
  토종 돌배를 따다가 껍질째 솥에 넣고 푹 끓여 식힌 뒤 이 끓인 물로
탁주를 빚어 담기도 하고 술밥을 찔 때 돌배를 약간 넣고 쪄서 술에 담기도
한다. 각종 호흡기 질환에 효력이 있으며 오래된 해소, 천식 등에 아주
효과가 크다.

  * 백자인술
  식물이름: 측백나무, 씨앗이 백자인이다. 측백나무과의 상록 교목.
  산지: 전국각지 산야나 마을부근의 울타리용. 중부 이남에 많음.
  이용부위: 열매, 씨앗, 잎.
  채취시기: 열매는 9--10월, 잎은 사시사철.
  유효성분: 피니피크린, 정유, 비타민 C, 지방유, 추자 등.
  효능: 자궁출혈 지사제, 불로장수, 피로회복 등.
  출처: 경남 남해군, 경남, 전남 일대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측백나무꽃은 4월경에 피고 과일은 9--10월경에 익는데
열매를 구해다 자루에 담아 두면 과일이 터지면서 속의 씨앗이 나온다.
이것을 백자인이라고 하는데 술을 담글 때는 채 과일이 익기 전에 따다가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술을 3--4배 정도로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다. 대개 4--5개월 후에 먹을 수
있다.
  측백나무 잎사귀를 따다가 술에 담는데 깨끗이 씻은 후 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3--4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다.
  백자인을 가루를 만들어 술에 담는데 역시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두면 된다. 기간은
3--4개월 정도. 여기에 약재를 가미하면 더욱 좋은때 송자인(솔씨),
마인(삼씨)을 같은 양으로 달아서 가루를 만들어 넣는다.
  측백잎을 하룻밤 술에 담갔다 뒷날 시루에 찌고 다시 하룻밤 술에
담가 뒷날 찌고 하길 9번 반복한 다음 바짝 말린 후(음지)에 가루를 하여
술에 타서 먹거나 그 가루를 자루에 담아 독한 술에 담가 3개월 후에
마시거나 탁주에 담가 먹거나 하는데 어떤 방법이나 좋은 약이 된다.
불로장생하고 각종 염증을 치료해 주며 옛날 도인들이 즐겨 먹던 술이라고
한다. 특히 노인들이 먹으면 좋은 술이다.

  * 백합주
  식물이름: 참나리, 중나리, 백합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산이나 들에 자생한다.
  이용부위: 꽃, 열매, 뿌리 등 전체.
  채취시기: 꽃은 개화기, 뿌리는 가을.
  효능: 해소천식, 자양강장제.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꽃은 7--8월에 채집해서 물에 살짝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술에 담가 먹는데, 기관지, 해소천식에 효과가 있고 뿌리와 줄기 등은
자양강장, 조루, 양기부족에 좋다고 한다.
  재료를 물에 씻어 음지에서 말린 후 적당하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한다. 꽃잎으로 담글 때는 2--3개월, 뿌리를 사용할 때는 4--5개월 정도
보존했다가 마시면 된다.
  참나리술은 옛날부터 민간에서 많이 이용해 왔는데 정력제로 좋다고 하여
가정마다 담가 먹었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참나리를 술에 담가 먹는
지방은 경남, 특히 섬지방 일대이다. 참나리 인경 말린 것을 백합
또는 권단이라고 한다.

  * 버섯주
  식물이름: 버섯. 표고, 송이, 느타리, 영지, 싸리 등.
  산지: 전국 각지에서 재배 또는 산지 습지대나 나무등걸 등에서 자생함.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계절에 관계없음(겨울은 제외).
  유효성분: 비타민 D  B, 에르고스테린, 각종 무기질 등.
  효능: 혈압조정, 항암작용.
  출처: 충청도 영동의 장영진씨 제공.

  만드는 방법: 버섯은 독버섯만 제외하고 모두 다 술을 담글 수 있다고
한다. 너무 피기 전의 신선한 버섯을 골라 뿌리부분과 테, 갓 등은
제거하고 몸통만 담그는 것이 더욱 좋다. 깨끗이 씻은 후에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부어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다 보관하는데 4--5개월 후부터 마실 수 있다.
빨리 먹으려면 2개월부터는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건조품으로도 술을 담글 수 있는데 방법은 같다. 대추, 감초 등 다른
약재를 가미할 수 있는데 건조된 버섯과 같은 양을 넣어 담가 먹으면 더욱
좋은 술맛과 약효가 있다고 한다. 건조품으로 담근 술은 6개월 이상 두어야
좋다고 한다.
  각종 질병에 두루 마실 수 있으나 고혈압 증세에 아주 좋은 약주가 되며
피로회복도 빠르고 식욕도 증강되며 양기도 좋아진다고 한다. 필자는 아직
버섯술을 담가 보지 못했고 맛을 보지 못했다. 장영진씨는 표고버섯 재배를
수년간 해 오고 있는데 필자에게 버섯요리와 버섯을 이용한 민간요법 등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신 분이다.

  * 버찌술
  식물이름: 벚나무.
  산지: 전국각지에 재배하며 해안지대에 자생.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여름.
  효능: 구갈.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잘 익은 벚나무 열매(버찌)를 물에 씻어 소쿠리에 담아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부은 다음
밀봉하여 2--3개월간 보존한다. 보존한 지 1개월 쯤 되면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다시 밀봉하여 1--2개월 보존한 후에 마신다.
  구갈증에 좋고 신장방광에 좋은 약술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기관지,
해소천식, 심한 기침에도 효과가 있다.
  또 껍질이나 뿌리껍질로 술을 담가 먹게 되면 육고기 먹고 체한데 한
잔이면 풀리며 특히 심한 기침에 좋다고 한다.

  * 복령주
  복령이란 소나무를 베어낸 후 4--5년 정도 지나면 땅속 소나무 뿌리
주위에 생기는 것으로 신비한 효능이 있다고 하여 복령 또는
갱생이라고도 부른다. 적송에서 생긴 것은 적복령이라 하는데 약효가
좀 떨어지며 흑송에서 생긴 것은 백복령이라 하여 최고품으로 친다.
복령의 효과는 아주 영험한 것이여서 한의학에서도 두루 쓰이고 있다고
한다.

  효능: 연년익수하는데 부족함이 없고 온갖 백병을 다스리며
한 몸을 개조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술밥 1말에 복령 가루 1되를 섞어 탁주를 빚어 먹는다.
  황토밭에서 자란 어린 소나무 뿌리 동쪽으로 뻗은 것 3근에 복령
5근을 넣고 독한 술에 담가 6개월 후에 먹는다.
  솔갱이(관솔이라고도 함) 5근에 백복령 1근을 같이 넣어 독한
술에 담거나 탁주에 넣어 발효시켜 먹는다. 복령술은 최소한 6개월 이상
보존시켜야 약효가 나온다.
  백복령, 황토밭에서 자란 어린 소나무 뿌리 동쪽으로 뻗은 것, 천문동,
맥문동, 지골피를 같은 양으로 넣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한 뒤 6개월 이상 두면 술이 완숙된다. 1년 이상 두면 더욱 좋다.
  필자는 복령을 오래도록 먹어 왔다. 곡기를 끊을 수 있고 정신이 맑아져
수도하는데 좋다고 하여 선배들의 가르침에 따라 먹기 시작했다. 처음
복령을 먹기 시작했을 때는 복령가루와 검은 콩 볶은 가루를 같은 양으로
섞어 하루에 두 번, 한 번에 밥숟갈로 다섯 숟갈씩 솔잎차에 풀어 마셨다.
2--3일간은 허기가 있었으나 5--6일 지나니까 견딜만 하였다. 다음에는
밀가루 3되에 복령가루 1되의 양으로 반죽하여 맑은 된장국에다 수제비를
만들어 먹었는데 하루에 한 번 먹었는데도 배고프지 않았다. 이렇게 계속
하여 2--3개월 지나니 눈이 밝아지고 몸이 가벼운 듯하며 정신도 맑아져
수도생활을 무난히 할 수 있었다.

  * 복분자주
  식물이름: 복분자 딸기,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전국각지의 산지 및 저산, 야산지에 자생 또는 재배함.
  이용부위: 열매, 과실.
  채취시기: 여름.
  유효성분: 구연산, 빙과산, 포도당, 휘발성 정유, 비타민 C등.
  효능: 음위(조루증), 사지냉감. 낭습증, 정력감퇴, 신경쇠약.
  출처: 충청지방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한의학에서는 복분자라 하며 청주를 뿌려 시루에 쪄서
사용하고 있다. 복분자는 한약상가에서 구하면 더욱 좋다. 초여름 산딸기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2--3개월간 보관했다가 먹는다. 기호에 따라 먹을 때마다 당분을 가미해서
먹어도 좋다. 약주는 당분이 들어가면 좋지 못하다고 한다.
  건조시킨 복분자를 술에 담가 먹게 되면 신경쇠약, 정력감퇴, 부인들의
불임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생 것이나 말린 것이나 복분자술을 먹게
되면 남성의 경우 사지에 냉감이 생기고 사타구니에 땀이 많고(낭습) 또한
냄새가 나며 정력감퇴인(음위) 몽정 등에 아주 탁월한 효과를 낸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피부를 아름답게 해주며 신경쇠약으로 오는 시력장애와
이명증에 효과가 있다.
  복분자를 구기자 및 토사자와 같은 양으로 뭉긋한 불에 올려 2--3일간
달이면 엿처럼 되는데 이것을 그릇에 담아 두고 술이나 물에 타서 마시기도
한다. 또 복분자에 청주를 뿌린 후 시루에 푹 쪄서 말린 후에 가루를
만들어 두고 따뜻한 술에다 한 번에 한 수저씩 매일 3회씩 먹게 되면
훌륭한 정력제가 된다.

  * 복숭아술
  식물이름: 복숭아나무, 씨앗은 도인.
  산지: 전국 각지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열매(과일), 씨앗, 뿌리, 진액.
  채취시기: 여름.
  효능: 각종 피부병, 혈액순환, 해소천식, 부인병.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복숭아열매를 깨끗이 씻어 통째로 술에 담는데 재료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간
보존한 후에 먹는다. 여성의 피부미용, 각종 피부질환에 먹고 바르면
효험이 있다.
  씨앗(도인)으로 담글 때는 씨앗이 쌍으로 붙은 것은 독이 있으니
가려내고 벌레먹은 것도 가려낸다.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4--5개월 후에 먹을 수
있다. 기관지, 해소 천식, 각종 피부질환에 좋고 미용수로서 스킨대용으로
쓸 수 있다. 반신불수, 신경통, 중풍에도 좋은 약주이다.
  복숭아 진액으로 담그는 방법이 있다. 복숭아 나무에서 흘러 나오는
진액을 받아 술에 담는데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하여 2--3개월 후에 먹는다.
각종 종양이나 피부병, 호흡기질환, 부인병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면 안되고 조금씩 상음하면 반드시 효력을 본다.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 뿌리 껍질 3근과 복숭아 꽃잎 1근을 함께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은 뒤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한 후 2--3개월 후에 마신다. 산후에 오는 여러가지 질환에
좋다고 함. 요통, 관절통, 산후골절통 등에도 효력이 있다.

  * 비파주
  식물이름: 비파.
  산지: 전국각지에서 정원수로 재배한다. 한국, 일본, 중국 등에 많이
난다.
  이용부위: 열매 또는 잎사귀.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주석산, 전분, 팔미틴산에스테르 등.
  효능: 혈압, 건위제, 거담제, 피부병, 강장.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열매로 담글 때는 노랗게 익기 전에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비파열매의
씨앗은 비파인이라 하여 좋은 약효와 향기를 낸다고 한다)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 보존한
후에 먹는다. 위장병일체와 호흡기질환에 좋은 약주가 되며 오래 상음하면
피부가 고와지고 몸에서 향기가 난다고 한다.
  비파잎으로 담글 때는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생것을 그대로
담는데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3--4개월 후에 마신다.
  이 술을 따뜻한 목욕물에 약간 넣어 목욕하면 피부미용에 좋으며 습진,
버짐에 좋은 효과를 본다고 한다. 이 술을 오래 장복하면 고혈압과
비만증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여성들이 뒷물할 때 조금씩 타서 사용하면
부인병에 큰 효과가 있고 깨끗하다고 한다.

  * 뽕나무버섯술
  식물이름: 뽕나무 버섯.
  산지: 전국 산지, 농가에서 재배도 함.
  이용부위: 전체.
  채취시기: 사시사철.
  효능: 편도선염, 설암, 식도암.

  만드는 방법: 뽕나무버섯을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6개월간 보존시킨 후에
먹는다. 오래도록 상음하면 입병을 치료하고 난치 불치병을 예방하며 특히
고혈압, 중풍, 반신불수에 큰 효과가 있다. 양기부족, 조루증,
발기불능에도 좋다.

  * 사과주
  식물이름: 사과, 능금.
  산지: 중부 이북지방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과일.
  채취시기: 여름, 가을.
  유효성분: 산과 철분
  효능: 신진대사 촉진, 피부미용.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능금나무의 과일을 사과 또는 능금이라고 한다. 사과는
원래 삶아서 먹어야 좋다고 했는데 술에 담가 먹어도 좋다. 장기간 보관해
두고 먹으려면 설탕을 넣거나 칼로 썰면 안된다. 빨리 부패되고 맛이
상한다.
  잘 익은 사과를 물에 깨끗이 씻어 통째로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다. 기간은
4--5개월 정도면 술이 완숙된다.
  남성이 사과주를 먹게 되면 건강해지고 혈기가 왕성해지며 식욕이
증진되고 여성이 먹게 되면 피부가 아름다워지고 몸에서 향기가 난다고
한다. 이질, 설사에 좋고 변비에도 효력이 있으며 식체에 아주 좋다고
한다.
  사과 20개에 동쪽으로 뻗은 사과나무 뿌리껍질 1근을 같이 넣어 담아
먹게 되면 더욱 좋은 술이 된다고 한다. 사과주는 언제나 식전에 먹어야
효력이 있다고 함.

  * 사삼주, 더덕술)
  식물이름: 사삼 또는 더덕, 도라지과의 덩굴성 다년초.
  산지: 전국각처 산지에 자생하거나 농가에서 재배도 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효능: 강장 및 거담약으로 기관지, 해소천식 및 각종 폐질환.
  출처: 민간요법, 경기도 용인의 정인선씨 제공.

  만드는 방법: 가을에 뿌리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의 2--3배 가량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 등)을 붓고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3--4개월부터 먹을 수 있다.
  더덕은 아무 곳에서나 살 수 있는 흔한 생약이나 이왕 술을 담글 바에야
오래 묵은 것일수록 좋다고 한다. 오래된 더덕은 속에 물이 고여 있는데 그
물이(즙) 아주 좋은 명약이다. 더덕뿌리를 손으로 만져봐서 물렁물렁하면
썰지 말고 통째로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준비된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나서 대나무 가지로 송곳을 만들어 더덕의 몸통을 몇 군데 찔러
둔다. 이렇게 한 다음 공기가 새지 않게 꼭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2--3개월 정도면 마실 수 있다.
  더덕술을 오래 마시면 강장의 효과가 크며 허리나 갈비뼈 밑이 결리고
아픈데(늑간신경통) 아주 효과가 크다고 한다. 불면, 불안에 뛰어난 효과가
있으며 기분좋게 취하면 꿈자리 몽사도 없이 편안히 잠들 수 있다고 한다.
남성기능에 자신없는 분도 장복하면 아내에게 사랑 받는 남편이 된다고
하며 남녀 흥분제 역할도 한다. 또한 열이 많은 사람이 더덕술을 오래
먹으면 열이 풀리면서 정상으로 되고 감기환자가 더덕술을 취하도록 마시고
자면 감기가 물러간다고 한다.

  * 사상자술
  식물이름: 뱀도랏, 미나리과에 속하는 이년생 풀.
  산지: 전국 각지 들이나 길가에 자생.
  이용부위: 열매, 씨앗.
  채취시기: 5--6월에 채취 또는 가을.
  유효성분: 카디넨, 토릴넨, 정유 등.
  효능: 체질 개선, 각종 생식기병, 강정 보양주, 피부질환 등.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특히 경남 고성지방에서 많이 담금.

  만드는 방법: 뱀도랏씨앗을 사상자라고 하는데 뱀이 뱀도랏나무 덩굴에
숨어서 놀면서 그 씨앗을 즐겨 먹었기 때문에 뱀밥이라고도 한다. 뱀도랏의
씨앗을 5--6월에 채취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다시 음지에서 바짝 말린 후에
술에 담는데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다 보관하는데 기간은 3--4개월 정도면 된다.
술이 완숙되어 먹을 때 사상자씨앗을 건져서 음지에서 말린 후 가루를
만들어 놓고 술과 같이 먹는다. 밥숟갈로 한 개씩 한 잔 술에 먹는다. 술만
먹어도 효과면에서 떨어지지는 않는다.
  이 사상자를 엿처럼 졸여서 술에 타서 먹어도 좋고 또 씨앗을 하룻밤
술에 담가 말렸다가 가루를 하여 술에 먹어도 좋다. 그러나 가장 간단한
방법이 술에 담가 먹는 법이다.
  사상자술은 외용약으로도 훌륭한데 남녀 음부나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이
가려울 때 바르면 피부가 보드랍고 고와진다. 손발이 차거나 양기가 떨어져
발기불능일 때, 낭습증이 생겼을 때, 허리와 다리가 시리고 아플 때 , 부인
냉병이 있을 때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

  * 산사자주
  식물이름: 아가위나무, 산사나무, 장미과의 낙엽 활엽 소교목.
  산지: 중국이나 우리나라 전북, 경북, 강원도 이북에 자생 또는 재배함.
요즘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음.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비타민 C, 칼슘, 수산, 판토스, 구연산, 크비드, 단백질,
지방 등.
  효능: 소화불량, 체증, 요통.
  출처: 강원도 홍천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산사자는 아가위나무의 열매를 말한다. 가을에
산사자를 따다가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상한 것은 버리고)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한 다음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3--4개월 정도 지난 후에 먹는다.
  산사자를 뭉긋한 불에 2--3일간 고아서 고약처럼 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술을 붓는다. 또 아가위나무 뿌리 동쪽으로 뻗은 것 1근과 산사자
3근, 꿀 1근을 같이 넣어 재료의 2--3배 가량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하여 3--4개월 후에 마시도록 한다.
  산사자술은 모든 식중독에 유효하며 음식물이 소화가 안될 때, 속이
더부룩할 때, 모든 체증에 한두 잔 마시면 즉효한다고 한다. 복통, 위통은
한두 잔에 진정되며 어린이 혈변에도 이 술을 조금씩 먹이면 치유되고 젖에
잘 체할 때도 조금씩 먹이면 다시는 체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
  만성위장병, 만성위염 및 위장병이 있는 사람은 술에 담갔던 산사자를
다시 햇빛에 바짝 말려 가루를 만들어 두었다가 백비탕(맹물을 펄펄 끓여
높은 것)에 밥수저로 한 숟갈씩 하루에 3번 먹게 되면 치유된다고 한다.

  * 산수유주
  식물이름: 산수유, 층층나무과의 낙엽 활엽 소교목.
  산지 ; 전국각지 산지에 자생 또는 재배, 특히 전라, 경기, 충청지역에
n많음.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주석산, 빙과산 등 여러가지.
  효능: 강장, 신장기능 보강, 요통, 무릎이 시리고 땡기며 아픈데.
  출처: 가전비방,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산수유열매가 채 익기 전에 채집해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한 후 3--4개월이 지나서 먹는다.
술만 따로 담아 보관하고 조금씩 마신다.
  빨갛게 익은 산수유열매를 구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가
제거되면 꿀이나 설탕에 재어 10일 정도 두었다가 여기에 술을
붓고(재료비율: 꿀 1, 산수유열매 1) 밀봉한다. 술은 재료의 2--3배 정도
붓는다.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3--4개월간 보존한 후에 마신다.
  산수유를 깨끗이 씻어 약한 불에 뭉굿하게 끓여 고약처럼 만들어
가지고 여기에 술을 타서 먹든가 이것으로 탁주를 담가 먹기도 한다.
산수유술은 무릎이 쑤시고 땡기고 아픈데, 하체에 힘이 없으며 무기력한데,
요통이 심할 때(신허요통), 또한 소변이 자주 보고 싶을 때, 월경이
부자유할 때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적당히
마셔야 좋다고 한다.

  * 산약주, 참마주
  식물이름: 산약, 국화마, 참마, 마과의 덩굴성 다년초.
  산지: 중부이남, 남부지방에 자생한다. 재배하는 농가가 많음.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발아전의 봄.
  유효성분: 알기닌, 코린종, 아란토인 등.
  효능: 피로회복, 요통, 소변조절, 소화불량 등.
  출처: 경남 함양, 산청 등 경남 전남 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참마인 산약을 채집하여 대칼이나 플라스틱칼을 이용하여
껍질을 벗긴 다음 술을 품어 시루에 한 번 쪄서 사용한다. (산약은
쇠붙이가 닿으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쇠칼을 사용하면 안된다고 한다)
산약주는 탁주(농주)에 담그는 법과 증류주에 담는 법이 있다.
  일반 고량주나 소주, 위스키에 담글 때는 가을이나 이른 봄 발아
전에 뿌리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죽도(竹刀)를
이용해서 적당히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붓는다. 공기가 새지 않게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하는데
3--4개월 정도면 먹을 수 있고 6개월 이상 장기 보관할수록 더욱 좋은
약효가 생긴다고 한다. 수시로 기분껏 마시면 된다.
  산약, 산수유, 생지황, 이 세 가지를 같은 양으로 준비하여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가량 부은 다음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6개월 이상 보존한 후에 먹는데 역시 기분에 따라 적당히
취하지 않도록 먹는다. 이 술은 신장기능을 도와 양기부족증, 조루증 등에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고 한다.
  산약(참마)을 농주(탁주)에 담그는 방법은 늦가을이나 이른 봄 발아
전에 채집하여 대칼(竹刀)로 껍질을 벗겨버린 뒤 뿌리를 반으로 쪼개어
술을(정종) 뿜어 시루에 푹 찐다. 그런 다음 이것을 누룩과 술밥을 섞을 때
같이 넣어 발효시키는데 농주 3말을 담그려면 산약 찐 것 3근을 넣으면
된다. 이 술은 위장과 비장을 크게 도와 소화촉진은 물론이요, 신장기능을
도와 정력을 높이며 피로회복을 돕고 난잡한 성관계로 인한 피로감에
회복이 빠르다고 한다. 요통에도 잘 듣고 소변을 다스리기도 한다고 한다.
  참마를 민간요법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많이 있다. 당뇨병에는 참마를
깨끗이 씻어 삶아서 뿌리를 씹어 먹기도 하고 달인 물을 마시기도 한다.
동상이나 어혈, 타박상에는 참마를 강판에다 갈아서 환부에 붙여 헝겊으로
싸맨 뒤 헤어드라이기나 열기구를 동원해서 뜨겁게 열을 가하면 몇 번
정도면 물러간다.
  그런데 산약주는 열이 많은 사람이 먹으면 두통이 심하고 부작용이
있다고 하니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냉한 체질에는 아주 좋은 술이 된다.
어린이가 몸이 냉하여 설사, 복통을 자주 일으키면 산약주를 조금씩 며칠간
먹이면 곧 풀린다.

  * 산정주
  식물 이름: 삽주뿌리를 백출, 창출이라 함. 국화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산록, 계곡, 야산 등에 자생.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10--11월.
  유효성분: 아트랙티랜.
  효능: 소염, 제습, 신경통, 위장염, 방광염, 신장염, 소화불량.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서울 도봉구 삼양동의 이순범씨 제공.

  만드는 방법: 이순범씨는 건축기사이지만 민간요법이나 술을 제조하는데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고향이 강원도 홍천인데 할아버지 때부터 특이한
민간약과 술 제조법을 다루었다고 한다. 이순범씨가 제공한 약주가 20여
가지나 된다. 이웃에 권하여 실제로 효능이 있었던 몇 가지만 소개한다.
먹어본 사람들의 실제증언을 듣고 또한 필자가 약주의 맛을 본 뒤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기에 소개한다.
  삽주는 전국 어디에서나 흔한 식물이다. 가을에 뿌리를 채집하여
깨끗이 씻어버리고 2--3일간 쌀뜨물에 담가 두었다가 쓴다. 건져서 물기를
제거한 후 적당히 썰은 다음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술을 재료의 3--4배 가량
붓고 밀봉하여 3--4개월간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존한 후 먹는데 먹을 때마다
조금씩 마신다.
  삽주뿌리를 가마솥에 넣고 넉넉히 물을 부어 2--3일 간 푹 달인 후에
그 달인 물로 술을 빚는데 누룩, 옥수수, 쌀을 섞어 농주를 담는다. 술밥을
찔 때(쌀과 옥수수) 삽주뿌리 삶은 물을 사용한다. 또 농주를 빚을 때
들어가는 물을 모두 삽주뿌리 삶은 물만 이용하여서 술을 발효시키면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고 한다.
  쌀뜨물에 담가 기름을 뺀 삽주뿌리와 백복령, 당귀 이 세 가지 생약을
깨끗이 씻어 적당히 썰은 후 같은 양으로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독한 술을
재료의 3--4배 정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3--4개월
후부터 마실 수 있다.
  삽주뿌리(창출)를 이용해서 담근 술을 마시면 제일 효과가 좋은 것은
소변이 힘차고 방광염이나 신장염 등으로 온몸에 부기가 있을 때 아주
효과가 빠르다. 심한 피로감 또는 신경통(기후성 신경통:비가 오려고 할
때마다 온몸이 쑤시고 아픈 증세, 민간에서는 날궂이 신경통이라 함),
찬음식이나 술만 먹게 되면 배탈이 나는 증세에 아주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또 소화가 잘 안되는 증세에도 좋고, 부인들 기운이 없을 때,
빈혈이나 신경이 예민할 때도 아주 좋다고 한다. 심한 육체노동을 하는
자에게 권할만한 술이라고 한다.

  * 산초술
  식물이름: 산초나무, 운향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전국일원의 산지 및 계곡, 밭언덕.
  이용부위: 가지, 뿌리, 열매.
  채취시기: 사시사철, 열매는 초여름 익기 전.
  유효성분: 시트로네랄, 산쇼올 등.
  효능: 위장병일체, 이질 설사, 해독작용, 신경통, 관절염.
  출처: 경남, 전남(가전비방)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산초를 이용하여 담는 술은 필자의 집에 내려오는
가전비방이다. 효능이 좋기 때문에 여기 소개하기로 한다. 산초나무는
종류가 비슷한 것이 많다. 여기 소개하는 것은 산초나무 중에도 진품종에
대한 것이다. 산초나무는 분디나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데 잘 살펴보면
산초나무는 가지마다 가시가 한 쌍으로(두 개씩) 되어 있고 향기가 좋은데
분디나무는 가지에 가시가 하나씩 있으며 잎에서 독한 악취가 난다.
분디나무로도 술을 담그는데 가지, 뿌리 전체를 모두 잘게 썰어 푹 고아서
달인 물로 탁주를 담거나 또는 여기에 돼지머리를 넣고 다시 고아 그 물을
마시면 요통, 신경통에 좋지만 맑은 술에 담가 먹으면 두통이 생기고
구역이 나서 좋지 않다고 한다.
  산초나무는 아무런 부작용이 없으니 안심하고 술을 담글 수 있다.
가지와 뿌리를 가지고 술을 만들 경우 가을에 채취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을 붓는다. 밀봉하여 땅속에다 묻어 보존해야 약효가 좋다. 술을
붓는 비율은 재료의 3--4배의 술을 붓는다. 보존기간은 6개월 이상 1년
정도가 좋으며 먹을 때는 건더기는 건져버린다. 산초술에는 일체의 당분을
가미하면 안된다. 약효가 떨어진다고 한다. 또 하루에 3회씩 1회에 맥주컵
한 컵을 넘기지 말라고 했다.
  씨앗으로 담글 때는 초여름 씨앗이 익기 전 즉 아직 열매가 푸를 때
따다가 깨끗이 씻어 담근다. 열매로 담글 때 일체의 다른 약초를 섞어서는
안된다. 약효가 파괴되며 좋지 않다고 한다.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3--6개월 정도 보존한다. 맑은 술만 따로
담아 놓고 생각날 때마다 먹으면 된다.
  열매와 뿌리, 가지, 세 가지를 같은 양으로 준비하고 여기에 독사
1마리, 생지황 1근을 깨끗이 씻어 적당히 썰어 같이 담는데 생지황과
독사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의 3--4배 가량의 독한 술을 붓는다. 술의 양이
1말 정도일 때의 양에 생지황 1근, 독사 1마리의 비율로 넣으면 된다. 즉
술의 양이 2말이면 독사 2마리, 생지황 2근이 소요된다. 이렇게 하여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공기가 새지 않도록 밀봉한 후 땅속 깊이 묻어(약
6자) 보존하는데 1년 이상, 3년 정도까지 두면 더욱 좋다. 먹을 때는 모든
건더기를 건져버리고 술만 따로 담아 보관하여 매일 3회씩 적당히 취하도록
마신다.
  이렇게 담근 독사 산초술은 신경통, 관절염, 사지에 힘이 없고
무기력한데,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픈데, 허리의 심한 통증(요통), 디스크,
전신 뼈가 아픈데, 아주 신효하다. 체질에 맞는 사람은 20일 정도만 먹게
되면 효험이 있으며 이질, 설사는 취하도록 한 번 마시면 끝이다.
해독작용에도 좋으니 생선회나 육식을 먹고 중독되었을 때는 이
산초열매술을 몇 잔 마시면 씻은듯이 가신다. 소화가 잘 안되며 위장이
약한 사람은 산초가지 뿌리술이 좋으며 신경통, 관절염 등에는 독사
산초술이 좋다.

  * 살구주
  식물이름: 살구나무.
  산지: 전국각지에 재배 또는 정원의 관상수.
  이용부위: 열매(과실), 씨앗, 행인.
  채취시기: 여름.
  유효성분: 아미그달린, 지방유, 당질 등.
  효능: 기관지, 해소천식, 폐결핵 등.
  출처: 경남, 전남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살구열매를 익기 전에 따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량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존하는데 2--3개월 후부터 마실 수 있다.
기호에 따라서 당분을 가미하여 마시기도 하며, 다른 술과
혼합하여(칵테일) 마실 수도 있다.
  기관지, 해소천식, 가래가 목을 막아 갑갑할 때 마시면 신효하고 가슴이
결리고 뜨끔거릴 때에 아주 훌륭한 술이다.
  살구의 씨앗인 행인으로 담는 방법도 있는데 겉껍질을 까고
속알갱이의 뾰족한 것을 제거한 후에 술에 담는다.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고량주)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하는데 2--3개월
정도면 마실 수 있고 완숙되려면 3--4개월 걸린다. 먹을 때는 씨앗을 건져
건조시킨 다음 가루로 하여 행인술과 함께 먹는다. 술 1잔에 씨앗가루낸 것
작은 수저로 1개씩 먹는다. 폐에 이상이 생겼거나 기관지, 해소천식에 아주
잘 듣는다고 한다.

  * 상심주, 오디술)
  식물이름: 뽕나무.
  산지: 전국 각지의 산지에 자생. 농가에서 양잠에 쓰기 위해 재배도 함.
  이용부위: 열매(오디), 가지, 근피.
  채취시기: 오디는 7--8월경, 근피와 가지는 가을.
  유효성분: 당분, 단백질, 회분, 유리산 등.
  효능: 자양강장, 근피는 이뇨제.
  출처: 경남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오디는 뽕나무열매인데 흑자색으로 익는 것이
먹음직스럽다. 7--8월경에 오디를 따다가 담는데 요즘은 시중에서 팔고
있으니 구하기가 쉽다. 뽕나무뿌리 껍질도 한약상가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물에 씻은 오디를 건져서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1--2개월 후에 먹는다.
  뽕나무뿌리를 껍질만 사용하는데 뿌리껍질을 벗겨 겉껍질은 갉아
버리고 손질한 다음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이때
원잠아(누에나방이) 숫놈 반 근, 뽕나무뿌리껍질 3근을 같이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3--4개월간 보관한 다음에 먹는다. 누에나방이(원잠아)도 시중 한약상가에서
구할 수 있음. 어떤 이는 누에똥을 뽕나무뿌리껍질과 같이 하여 담는 이도
있다.
  전래되어 오는 상심주 담는 법은 조금 특이하다. 오디를 말린 다음 불에
살짝 볶아 베자루에 담아 미지근한 물에 담가 두면 오디액이 우러나온다.
이것을 손으로 비비고 주물러 오디액을 꼬옥 짜낸다. 끓인 물 1되에 설탕
2냥쭝, 계피가루 4냥쭝, 포도주 2홉, 오디전액 1되, 이렇게 해서 모두 섞어
넣고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약 10일간 두면 술이 발효하여 익는다. 이렇게
만든 상심주는 오장을 보하고 눈과 귀를 밝게 하여 기분이 상쾌해지며 모든
수종증을 낫게 한다고 한다.

  * 샐러리술
  식물이름: 샐러리.
  산지: 전국 각지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전체.
  채취시기: 봄이나 여름, 현재는 사시사철.
  효능: 식욕증진, 피로회복, 병후  산후 회복, 혈액순환, 위장병 일체.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샐러리는 직접 재배해서 담그면 더욱 좋은데 재배하는
방법이 좀 독특하다. 씨앗을 뿌리기 전에 땅에다 유황가루를 뿌려 흙을
뒤엎는다. 그런 다음 씨앗을 유황가루에 개어 뿌린다. 발아가 되고
샐러리가 성숙될 때까지 유황을 간간히 뿌려 주는데 일체의 농약을
뿌려서는 안된다. 이렇게 가꾼 샐러리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하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1--2개월간 보관한 후에 먹는다.
  산후 회복을 빠르게 한다. 부인병, 생식기에 염증이 많은 사람들은 이
술을 마시고 온수에 적당히 타서 목욕하면(뒷물) 좋다고 한다. 기분이
상쾌해지고 식욕이 증진되고 머리가 맑아지고 위장병 일체에 좋으며
이뇨제로서 아주 훌륭하다고 한다. 기호에 따라 당분을 가미하여 먹기도
하는데 무슨 술이든 약술을 먹을 때는 취하게 먹으면 안된다. 술을
이용해서 생약이 지니고 있는 약성분을 우려내는 작업이니 술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 생강주
  식물이름: 생강, 생강과의 다년초.
  산지: 열대아시아가 원산, 전국각지에 재배함. 전북 완주군 풍상면산이
최고라고 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진게론, 유상, 전분 등.
  효능: 구토, 소염진통, 위장장애, 소화촉진, 감기몸살, 혈액순환 등.
  출처: 민간요법, 전북 완주에서 제공받음.

  만드는 방법: 생강은 언제라도 구할 수 있다. 깨끗이 물에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담는데 생강만으로 담그기도 하고 감초를 약간 넣어
담그거나 여러가지 다른 생약을 배합하는 것도 있으나 잘못 배합하면
오히려 독주가 될 우려가 있으므로 초심자가 하기는 어렵다. 여기서는
안전하고 효능좋은 생약주 만드는 방법만을 밝히도록 한다.
  적당한 크기로 썰은 생강을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3--4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간 보존한 후에
마신다. 이때 감초 썰은 것을 약간 넣어도 좋다.
  생강술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며 구토증세를 멈추게 하고 설사, 이질,
기관지, 해소천식, 옆구리가 결리는데, 가슴이 뜨끔거리는데, 감기몸살
등에 아주 효과가 빠르다고 한다. 취하도록 마시고 푹 잠을 자는데 몇 번만
거듭 되풀이 하면 위에 기재된 일체의 질병은 효과를 본다고 하니 생강주를
담가 먹도록 하자. 그리고 어혈, 타박상, 요통 등, 운동기 질환으로
발생하는 질병에도 생강술을 취하도록 마시거나 생강술에 밀가루를 약간
풀어 마시거나 생강술로 밀가루반죽을 하여 환부에 붙여서 매어 두면
몇번만에 치유가 된다. 그래서 이 생강술은 우리 가정에 꼭 필요한
술이라고 본다.

  * 생열귀술
  식물이름: 생열귀나무, 장미과의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충청도, 강원도지방의 산골짜기 및 암석지에 자생함.
  이용부위: 뿌리 및 열매.
  채취시기: 가을.
  효능: 뿌리는 당뇨병 이뇨제, 과실은 위통, 위장병.
  출처: 충청도 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열매를 이용할 때는 가을에 빨갛게 익은 것을 채집해야
한다. 물에 씻어 소쿠리에 건져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간 보존한 후에 마신다.
  생열귀열매술은 위통이나 위장병에 효력이 있고 소화촉진제 역할도
한다고 한다. 뿌리로 담가 먹게 되면 당뇨병, 소갈, 이뇨제 역할을 하며
특히 소변불리, 방광염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생열귀나무는
신목(神木)이라 하여 예방비방(민간신앙)에도 한 몫을 하는데 집안에
우환이 생기거나 관재구설 등이 있을 때 대문 위에 걸어둔다.
  또 민긴신앙요법으로 술을 담가 먹을 때는 생열귀나무가지를 가시째
썰어서 섣달 마지막 해일(亥日)에 막걸리에 담가 둔다. 정월 입춘날이 되면
삼재드는 사람과 사주상에 관재구설이 있는 사람에게 이 술을 한 잔씩
먹이고 또 집 밖으로 지붕 등에 뿌린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삼재팔란과
관재구설이 소멸된다고 하여 산간마을에서는 지금도 이행하는 마을이 있다.
강원도 산간마을 등지에 전해짐.

  * 생지황술
  식물이름: 지황, 현삼과의 다년초.
  산지: 중국이 원산지이나 전국 각지의 밭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10--11월.
  유효성분: 포도당, 철분, 만니트, 테마닌 등.
  효능: 어혈, 타박상, 강장, 남성 정력보강.
  출처: 경남 고성(전국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지황은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밭에서 곧 캐낸 뿌리를
생지황, 죽도로 껍질을 벗겨 말린 것을 건지황, 술에 담가 시루에 쪄
낸 것을 숙지황이라고 한다. 그리고 밭에서 막 캐낸 뿌리를 물에 담가 보아
물에 뜨는 것을 천황, 물의 중간에 뜨는 것을 인황, 물에 가라
앉는 것을 지황이라고 한다. 물에 가라 앉는 것이 최상품이며 이것을
이용하여 술을 담는다.
  지황은 파, 마늘, 구리쇠, 강철을 꺼리는데 이것이 닿으면 약효가
감소된다고 한다. 술을 담는 방법은 쇠붙이가 닿지 않게 돌절구나
나무절구를 이용하여 짓찧어 담든지 대칼로 적당히 썰어 담든지
편리한대로 하여 술에 담근다. 오래 담가 두면 더욱 좋고 3--4일 후에
먹어도 큰 효과가 난다.
  짓찧은 생지황을 소주나 고량주에 담는다. 재료의 2--3배 가량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다 2--3개월간 보존한 후에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이 방법으로 막걸리에 담가 2--3일 후에 마셔도 좋다. 또한 생지황을
생강과 같은 양으로 하여 짓찧어 그 즙액에다 밀가루를 풀어 마시기도 하며
생강과 생지황을 같은 양으로 넣고 술을 담기도 한다. 술에 담가 빨리 먹을
때는 3--4일 후부터 마실 수 있고 오래동안 담가두었다 먹으면 더욱 효력이
크다. 이렇게 만들어 먹는 술의 효능은 어혈, 타박상, 삔데에 아주 효과가
크다. 이 방법은 민간요법인데 전국적으로 거의 알려진 방법이다. 효과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남성정력을 위해 만들어 먹는 방법은 짓찧은 생지황과 짓찧은 생인삼,
그리고 백복령을 3:2:1의 비율로 하여 술에 담는다(즉, 생지황3, 생인삼2,
백복령1의 비율).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을
붓는데 재료의 2--3배 정도 부은 다음 밀봉하여 땅속에 묻어 6개월간
보존한다. 주량에 따라 적당히 마시면 된다. 신장기능을 강화시키고 죽은
피를 맑게 하며 사타구니등에 땀이 나는 증세, 몸에서 악취가 날 때,
양기부족, 조루, 발기불능, 심한 요통, 다리가 땡기는데 두루 좋다고 한다.
  이 방법을 제공해 주신 분은 경남 고성에서 살고 있는데 생지황을
여러가지 상품으로 만들어 각 지방의 약상가로 보내는 사람이다. 오래도록
생지황술을 먹게 되면 장수할 수 있으며 다른 질병이 침투하지 않는다고
한다.

  * 석곡주
  식물이름: 석곡, 목곡, 철피, 곽석곡 등, 난초과에 속하는 상록
다년초.
  산지: 경남, 전남, 해안 일대, 제주도 등지 바위끝에 자생한다.
  이용부위: 전체(수염뿌리는 제거).
  채취시기: 사시사철.
  유효성분: 알칼로이드, 전분과 점액질.
  효능: 위장, 비장, 해열, 소화불량, 조루증, 발기불능, 최상의 정력제.
  출처: 경남 남해, 하동 등, 경남 전남 전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석곡술을 담글 때는 굳이 시기가 필요없다. 전초를
채취하여 음지에서 며칠간 살짝 말려서 쓴다(2--3일 정도).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고량주나 위스키
등을 붓는데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는다. 공기가 새지 않게 비닐로
잘 밀봉하여 다시 뚜껑을 닫고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보관하는
기간은 3--5개월 정도면 된다. 술이 완숙되려면 5개월 정도 걸린다.
  석곡초를 탁주에 담그는 방법도 있다. 농주(탁주)를 담글 때 반 정도
마른(반 건조된 것) 석곡재료를 잘게 썰어서 술밥과 같이 넣는다. 언제나
약재료가 들어가는 막걸리(농주)를 담글 때는 누룩을 좀더 넣어서 독하게
담가야 한다. 술밥 1말에 석곡재료 1되를 넣어 농주를 발효시키면 아주
훌륭한 약주가 된다.
  이렇게 만든 석곡주를 먹게 되면 정력이 왕성해지고 아예 발기가 되지
않는 무능력자도 활기를 되찾는다고 한다. 신체허약에서 오는 요통, 하지
신경통, 무릎이 차고 시리며 통증이 있는 증세, 심장병과 위장병에도
좋으며 자한(自汗), 도한(盜汗) 등에도 효과가 있다. 또 여러가지 인체의
종기(腫氣)를 치료하는 역할도 하는데 잘 놀라고 무서움을 잘 타며 밤에
공포를 느끼는 사람이 이 술을 먹으면 무서움이 없어진다고 한다.
  무슨 음식이든 먹고 잘 체하며 소화가 되지 않는 소화불량에 식후마다 한
잔씩 마시게 되면 훌륭한 소화제가 된다고 한다. 또한 목소리를 쓰는 사람,
즉 가수나 변호사들, 아나운서 등이 석곡주를 장복하면 목소리가 쉬지
않으며 아주 맑고 곱다고 한다. 변비나 대소변이 힘든 사람도 먹게 되면
대소변의 소통이 원활하다고 한다. 요즘은 석곡풀이 희귀해져 구하기가 좀
힘들다.
  필자의 고향 경남 남해에서는 옛날부터 석곡으로 술을 만들어 먹어왔는데
뭐니뭐니해도 남성의 보약주라고 자랑할 만하다. 늦가을쯤 석곡풀을
채집해다가 깨끗이 씻어 잘게 썰어 술에다 담가 두고 한겨울이 지나 봄에
마시는데 봄 한철만 먹으면 그해 일년 동안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남녀
같이 즐길 수 있는 약주로 우리 고향에서는 신경통, 관절염, 폐병, 기관지,
천식에도 이 술을 만들어 먹었다.
  또 석곡풀을 음지에서 완전히 건조시켜 끓여 먹기도 했고 생것을 구해다
깨끗이 씻은 후 술에다 하룻밤 담가 다음날 음지에서 완전히 건조시킨 다음
차를 끓여 마시기도 했다. 또는 남성의 고환이 아프거나 발기불능할 때
술에 담근 석곡풀을 짓찧어 고환에 붙여 며칠간 처매두면 큰 효과가 있다고
했다(민간요법).

  * 석남주
  식물이름: 석남.
  산지: 중부이북 고산지대의 습지나 나무그늘 아래에 자생함.
  사용부위: 잎 또는 전초.
  채취시기: 가을.
  효능: 신장병, 이뇨제, 강력한 강장의 효과, 발기불능, 흥분제.
  출처: 강원도 홍천의 윤기수씨 제공.

  만드는 방법: 9--10월경에 석남잎을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음지에서
말린 뒤 적당히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의 3--4배 가량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3--4개월 정도 지나서 먹는다.
먹을 때는 건더기를 건져 음지에 말려서 가루를 하여 먹든지 차를 달여
마셔도 좋다.
  석남주는 취하게 먹게 되면 오히려 해롭다고 한다. 너무나 강한
흥분작용으로 남성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고 하므로 하루 세 번 한 번에
소주잔으로 한 잔씩 먹는데 1개월 정도만 꾸준히 마시면 반드시 효험이
있다고 한다. 양기부족으로 허리가 아프고 엉치가 땡기고 아픈데 아주
신효하며 남녀에게 모두 강정의 효과가 크다. 남성기능이 약하고 소변에
힘이 없으며 밤일에 자신이 없는 분은 이 석남주야말로 천하제일의 선물이
아닐까.

  * 석류주
  식물이름: 석류.
  산지: 중부이남에 재배한다. 관상수, 정원수.
  이용부위: 전체. 열매, 껍질, 뿌리 등.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근피, 수피에는 텔레티에린, 메틸 필레티에린, 만니트 등.
  효능: 설사, 치통, 편도선염, 위장병일체, 구충제, 이질에 특효.
  출처: 경남  전남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잘 익은 석류열매를 반으로 쪼개어 깨끗이 씻은 후
물기가 제거되면 죽도를 이용하여 썰은 후에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이때 동쪽으로 뻗은 석류나무뿌리를 채집하여 깨끗이 씻은 후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히 썰어서 같이 담근다.
  열매와 뿌리를 섞는 비율은 보통크기의 석류열매 20개 정도에다 뿌리
껍질 반 근 정도로 하면 된다. 두 가지를 합한 재료의 양의 2--3배 정도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을 붓는다. 그런 후에 공기가 새지 않도록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다. 3--4개월 정도 지나면 술이
완숙된다.
  이렇게 담근 석류술은 이질, 설사에 아주 신효하다. 어린이 이질
설사에는 작은 소주잔으로 반 정도만 마시게 해도 곧 멎으며 원인모를
복통, 배가 아파 우는 아기에게도 먹이면 곧 통증이 멎는 신비로운 술이다.
이질, 설사, 배앓이는 남녀노소에게 모두 효과가 크다. 석류술은 경남,
전남 전 지역에서 민간약주로 전해지고 있는데 배앓이, 이질, 설사,
구충제로 알고 있다. 그리고 편도선염, 입병,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에도
아주 좋아 식사 전후 또는 반주로 한 잔씩 먹으면 훌륭한 소화제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석류술은 한 번에 많은 양 마셔 취하면 좋지 않다는데 이는
술이 깨고 난 후의 후유증으로 현기증과 구토, 발열 등이 생기니 절대로
취하게 마셔서는 안된다고 한다.
  석류를 이용해서 민간약을 만들 수가 있는데 방법은 이렇다.
  요령껏 석류의 열매껍질을 벗겨 속살(알갱이)은 따로 담아두고
열매껍질만 얇은 베자루에 담아 흐르는 물에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건져
물기가 빠지면 석류 속살(알갱이)과 같이 술에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에 담가 밀봉하여 3--4개월 후에 먹는데 이 술을 먹으면 두통,
현기증, 발열, 구토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이 술은 위장병이나 각종 장부의 제질환을 다스리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령 위장 내에 들어가서 과하고 부족한 것을 조절해 준다고 하는데 위산이
많으면 감소시키고 부족하면 보충,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구충제로도 쓰여 왔는데 석류나무뿌리껍질을 삶아 그 물을
마시거나 술을 담가 먹으면 구충이 된다고 한다.

  * 석송주
  식물이름: 석송, 석송과의 상록 다년초.
  산지: 강원도 설악산 등 깊은 산의 음지에 자생.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여름(8--9월경).
  유효성분: 알칼로이드, 지방유, 스포로닌 등.
  효능: 강장의 효과, 정력제, 고환에 생긴 여러 질환.
  출처: 강원도 양양의 민간요법. 서울 서대문구 불광동의 김성윤씨 제공.

  만드는 방법: 석송은 땅위로 철사모양의 줄기가 뻗어가며 약 2m
정도까지 자란다. 잎이 날카롭고 작은 톱니가 있다. 석송의 전초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음지에서 2--3일 간 말린 후에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4--5개월 후에 마시면 된다.
  석송주를 여성이 먹으면 월경불순을 고치고 뱃속의 냉을 제거하며,
남성이 먹게 되면 불로강장의 효과로 양기가 강해지고 특히 조루증,
발기불능에 아주 신효한 약효가 있다고 한다. 과로한 성관계 후에 오는
피로감, 신허요통, 하지무력감 등에 아주 효과가 좋으며 남성고환에 생긴
여러가지 질병에 좋다고 한다. 즉 고환 주위에 습진이나 옴이 생겼을 때
석송주로 씻어 내고 고환에 종기가 났을 때도 석송주를 바르고 씻어내고,
고환이 돌처럼 단단해지면서 커지는 병에 석송주를 먹게 되면 풀린다고
한다. 제공자 김성윤씨는 20년전 우연히 고환이 돌처럼 단단해지며 커져서
고민하고 있던 중 이 처방을 받았다고 한다.

  * 선인장술
  식물이름: 선인장.
  산지: 전국적으로 관상용으로 재배함.
  이용부위: 전초(몸통 전체).
  채취시기: 사시사철.
  유효성분: 이소데타인, 인디카테인 등.
  효능: 열병, 늑막염, 천식, 각기병, 신장염, 폐병, 백일해, 식욕부진
등.
  출처: 경남 전지역, 경남 밀양에서 제공받음.

  만드는 방법: 선인장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으나 아무 것이든 상관이
없다. 가시를 모두 제거하고 몸통전체를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3--4배 정도의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을 붓는다. 공기가 새지 않게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3--4개월 정도 걸린다.
  다리가 붓고 힘이 없고 아픈 각기병에는 이 술을 먹기도 하고 더운 물에
술을 타서(물과 술의 비율 1:1) 발을 담그기도 한다. 노인들 해소천식,
결핵, 기관지염에 아주 효과적이고 특히 백일해 기침에 신기하다. 매일
반주로 먹게 되면 식욕이 왕성해지고 소화기능이 촉진되며 또한 열병을
치료 또는 예방한다고 한다.
  제공자의 증언에 의하면 이 술로서 각기병을 고쳤고 늑막염환자에게 먹여
치료시키기도 했다고 하는데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특히 천하명약이라고
한다. 그리고 피부암환자에게 이 술을 바르게 하고 선인장을 찧어 환부에
맛사지하면서 먹게도 하여 피부암을 몇 분 치료해 주었다고 한다. 필자가
직접 치유된 환자를 만나 보지는 못했다. 선인장은 독이 없으니 얼마든지
술을 담가 먹어도 된다.

  * 선화주
  식물이름: 메, 메꽃, 메꽃과의 덩굴성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들이나 길가에 자생.
  이용부위: 전초, 잎, 뿌리.
  채취시기: 사시사철.
  유효성분: 사포닌, 배당체 등.
  효능: 이뇨, 혈압강하, 당뇨병, 발기불능, 갱년기 정력감퇴, 소변불리.
  출처: 전남 화순의 민간요법, 동의보감.

  만드는 방법:    뿌리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한낮(오전 11--오후
2시)에 햇빛에 말려 뿌리가 살짝 시들은 느낌이 들 때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을
붓고 밀봉한 후 지하실이나 냉암소 또는 땅속에 보관하는데 2--3개월 정도면
술이 완숙된다.
  기호에 따라 당분을 가미하여 먹는데 이왕이면 토종꿀이나 포도당이
좋다. 취하도록 마시면 두통이 생기고 오히려 해롭다고 한다. 적당하게
마시면 강장주로 손색이 없다.
  선화주란 원래 꽃으로 담는다고 하는데 꽃으로 담글 때는 신선한 꽃을
따다가 물에 살짝 씻어 건져서 물기가 제거되면 재료량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는데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2--3개월
보관한 후에 마실 수 있다.
  잎으로 담글 때는 (덩쿨)전체를 채집하여 물에 씻어 음건한 후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3--4개월 후에 먹는다. 꽃잎으로
농주를 담가 먹으면 더없이 좋은 술이 되는데 이 방법이 선화주라고 한다.
일반 농주를 담는 요령으로 담그면 되는데 술밥 1말에 꽃잎 반 정도 시들은
것 1되 정도를 섞어 발효시킨다. 약 100일 후에 먹는다. 농주 담그는 법을
참고하면 된다. (p.    )

  * 소엽주
  식물이름: 차조기, 차즈기, 소엽, 자소엽 등, 꿀풀과의 일년초.
  산지: 원산지는 중국, 전국 각지에서 재배 또는 밭이나 길가에 자생함.
  이용부위: 잎과 씨앗, 씨앗을 소자라고 한다.
  채취시기: 여름, 가을.
  유효성분: 정유, 리노르산, 스테아린산 등.
  효능: 진통, 해열, 발열, 식중독, 기관지염, 위염 등.
  출처: 전국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잎과 씨앗을 같이 담그면 더욱 좋은 효력이 있다고 함.
잎과 씨앗을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배갈이나 위스키)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2--3개월간 보관한 후에 마시면 된다.
  차조기주(소엽주)는 식중독에 가장 효과가 빠르다고 한다. 생선 중독이나
육류중독에 이 술 한 잔이면 효험이 있으며 감기, 몸살로 발열이 심할 때
한 잔 마시고 한숨 자고 나면 해열이 된다. 오래도록 상음하면 호흡기
질환의 기관지염, 해소천식이 치료되고 위염이나 소화불량, 체증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어떤 이는 원인모를 두통에 소엽주를 계속 마셨더니 두통이 사라졌다고
한다. 생선회를 먹을 때나 육식을 먹을 때 이 술을 곁들이면 아주 좋다고
한다. 소화도 잘되고 기분도 좋으며 과음했을 때 두통도 없고 속쓰림도
없다고 한다.
  소엽주는 해변가에서 많이 담가 즐기는 술이다. 한여름 삼복때 먹는
육식에 곁들여 먹기도 하고 육고기 요리를 할 때 조금 넣어서 요리하면
군냄새가 나지 않고 고기도 연하며 식중독이 전혀 없다. 가정마다 소엽주를
담가놓고 요리에 조금씩 가미하여 먹으면 식중독에 대한 공포는 없을
것이다.

  * 송순주
  식물이름: 소나무, 상록 침엽 교목.
  산지: 전국 각지.
  이용 부위: 송순.
  채취 시기: 4월 하순  5월 초순.
  효능: 모든 병에 두루 이용할 수 있는데 특히 두통, 신경통에 아주 좋음
  출처: 민간요법으로 동의보감 등에 수록되어 있으며 한의사 출신의
도인이 제공.

  만드는 방법: 큰 독에다 10cm 정도 길이의 송순을 많이 따다가 하나
가득 채운 다음 물을 잠기도록 붓고 뚜껑을 덮는다. 2--3일 후에 송순을
건져 버리고 독의 물을 고운 베에 받쳐 깨끗이 걸른다.
  찹쌀을 시루에 쪄서 술밥을 짓는데 고두밥을 만들어 여기에다 누룩과
어린 솔잎을 약간 넣어서 독에다 넣고 송순 우려낸 물을 붓고 잘 섞는다.
20일 정도면 술이 익는데 60일 이상 두어 술을 완숙시킨 다음 걸러서
먹는다.
  소나무는 늘 푸른 상록교목으로 금송, 산송, 해송,
나한송 등 종류가 여러가지이지만 모두 성분이 비슷해 똑같이 쓸
수 있다. 또 부위별로도 제각각 훌륭한 약재로 쓰이는 등 어디 버릴 것이
한 군데도 없는 아주 유용한 식물이다.
  옛문헌에도 보면 송자인죽: 소나무의 씨앗으로 만든 죽)을
선가에서 즐기는 선식이라 이르고 있는데 잣알 크기의 이
송자는 심폐기능을 윤택하게 해주며 대장의 기능을 조절해 주는 등
우리 몸의 여러 기관에 아주 유익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송엽, 송순, 송화 등등이 약재로도 쓰이고 술로도 이용된다.
이렇게 소나무를 이용하여 약술 담그는 법을 일러 주신 분은 계룡산에서
수도하는 분으로 지금까지 10년 이상 솔잎과 선식으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 송액주, 송진주
  효능: 중풍, 반신불수, 신경통, 각기병에 좋으며 특히 어깨
신경통(오십견)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땅에 떨어진 송진을 구해다 막걸리에 넣어서 푹 끓인 후
식으면 송진이 다시 굳어지는데 막걸리는 따라 버리고 여기에 다시
막걸리를 넣고 끓이기를 세 번 반복한 후에 일반 농주를 담글 때 이 송진을
넣는다. 술밥은 찹쌀로 한다. 술밥 1말에 송진(막걸리에 법제된 것) 1근을
같이 넣고 담가 밀봉하여 약 60일 이상 두면 된다.

  * 송자주
  효능: 폐결핵, 호흡기 질환에 아주 좋고 오래 먹게 되면 위장병을
치료하고 불로장생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소나무 씨앗을 깨끗이 씻어 술밥에 같이 넣어 찌는데 술밥
1말에 송자 1되의 비율로 섞는다. 술물은 소나무뿌리를 이용한다. 동쪽으로
뻗은 어린 소나무 뿌리(황토밭에서 자란 것)를 채집해서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물을 넉넉히 붓고 푹 끓인 뒤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삶은 물을 완전히
식혀 이 물로 술을 담는다. 밀봉하여 15일부터 먹을 수 있는데 약술이
되려면 60일이 지나야 한다.

  * 송화주
  효능: 각종 두통이나 뇌종양 등에 효과가 있다.

  만드는 방법: 3--4월경 송화를 따다가 베주머니에 담아 청주나 독한 술
또는 농주 빚을 때 넣어 담근다. 비율은 송화양의 3배 정도 술을 부으면
된다. 송화주는 따뜻하게 데워 마셔야 효력이 있다고 한다. 아침 저녁 한
잔씩 마신다.

  * 송엽주
  효능: 고혈압, 중풍, 각종 전염병 예방.

  만드는 방법: 어린 솔잎을 따다가 끓는 물에 약 2분 정도 넣어 살짝
데쳐낸 다음 솔잎을 건져내어 음지에서 말린다. 이것을 독한 술이나 농주
빚을 때 넣는데 농주보다는 독한 술에 담그는 것이 좋다. 이때 당분을
가미하면 두통이 생긴다고 한다. 술을 솔잎의 2--3배 정도 되게 붓고
6개월간 보존한 후에 마신다.

  * 송두주
  효능: 산후 골절통이나 신경통(노인 신경통), 반신불수, 수족마비에
아주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솔갱이(소나무가지에 갱이가 되는 것, 옛날에는 이것을
달여 등불로 사용했음) 1되, 검은 콩 2되, 토종꿀 1근에다 막걸리 1되를
넣고 뭉긋한 불에 달여 술이 다 졸게 되면 여기에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되게 붓는다. 20일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고 2개월 이상되면 술이
완숙된다. 아침 저녁으로 적당히 마신다.

  * 솔방울술
  효능: 소화불량, 수족에 힘이 없는데, 각기병에 좋다.

  만드는 방법: 7--8월경, 솔방울이 밤톨 정도 되었을 때 따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2--3개월 후에 먹는다. 이 술을 담글 때 설탕을 넣으면 발효가스가 생겨
그릇이나 용기가 터져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설탕을 넣으려면 술을
붓지 말고 뚜껑도 밀봉하지 않은 채 약 20일 정도 두었다 술을 붓고
저장하면 된다.

  * 쇠뜨기술
  식물이름: 쇠뜨기, 또는 문형초, 속새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들과 밭에 자생.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여름, 가을.
  유효성분: 규산염, 유기산 등.
  효능: 이뇨제, 방광염, 고혈압.
  출처: 경기도, 강원도 지방에서 전래되어 왔으나 술을 담가 먹는 방법은
경상도 지방에서 전래되고 있다.

  만드는 방법: 쇠뜨기풀을 채집하여 음건한 후 물에 씻어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서 3--4개월 보존한 후에 먹는다. 하루에 두 번 아침
저녁에 맥주컵으로 한 잔씩 마신다.
  소변이 잘 통하고 방광염과 방광열에 좋다고 하며 특히 혈액순환을 도와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혈압장애로 먹을 때는 술을 뜨겁게 하여
마셔야 한다. 어린 줄기는 식용으로 할 수 있고 달여서 마실 수도 있는데
이뇨제나 혈압약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 쇠비름술
  식물이름: 쇠비름, 쇠비름과의 1년초.
  산지: 전국 각지의 밭둑에 자생.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9월.
  효능: 각종 관절염, 위장병 일체, 대장염.

  만드는 방법: 채집하여 음건한 후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저장한 후 4--5개월 후에 먹는다.
  각종 장부의 염증이나 입병, 목병에는 쇠비름을 말려서 불에 태워 재를
술에 담가 먹는데 베보자기에 싸서 독한 술에 담근다. 재료의 2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한 후 10일 정도면 먹을 수 있는데 먹을 때는
베보자기는 건져버리고 먹는다.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수박씨앗술
  식물이름: 수박.
  산지: 전국에서 재배.
  이용부위: 씨앗.
  채취시기: 여름.
  효능: 류마티스, 관절염, 신경통.

  만드는 방법: 수박씨를 불에 살짝 볶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3--4개월 후에 먹는다. 하루에 3번, 식전에 1컵씩 마신다.
상음하면 틀림없이 효력을 본다.
  요통에는 수박껍질을 말려 독한 술에 담가 마신다.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3개월 지나 마시면 된다.
요통에 큰 효과가 있다.

  * 신이주, 개나리술)
  식물이름: 개나리, 열매의 이름은 연교, 물푸레나무과의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전국각지 개울가나 울타리 논밭두렁에 자생.
  이용부위: 꽃과 열매, 뿌리.
  채취시기: 꽃은 3--4월, 열매는 10월경, 뿌리는 사시사철.
  유효성분: 글루코사이드, 루틴, 아스코르빈 등.
  효능: 해독, 소염, 이뇨제, 강정, 여성들 화장수(스킨대용품).
  출처: 경남 마산시 교원동 전주성씨 제공.

  만드는 방법: 꽃으로 술을 담글 때는 꽃이 만개하기 전에 따다가
음지에서 반건(半乾)하여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는다. 공기가 새지 않게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2--3개월 정도 걸린다. 먹을 때는 건더기를 따로 건져서 맛사지할 때
쓴다. 술은 따로 담아 놓고 조금씩 마시면 된다.
  개나리꽃으로 담근 술은 향기가 독특하다. 여성이 마시면 혈액순환에
좋고 소변이 원활해지며 피부가 고와진다. 여성 화장품인 스킨 대용으로
얼굴에 바르면 고와진다고 한다. 남성이 마시면 소변이 원활해지고 강장의
효과가 좋으며 해독작용도 한다고 한다.
  열매를 이용할 때는 씨앗이 크고 갈색을 띤 것이 좋다고 하는데
한의학명으로는 연교라고 한다. 깨끗이 씻어 음지에다 말린 후에 고량주나
위스키를 붓고 밀봉하여 땅속 깊이 묻어 1년 후에 먹는데 꽃잎으로 담근
술보다 효과가 훨씬 좋다고 한다. 술을 강장과 치료용으로 이용하려 할
때는 연교를 이용해서 담가 먹고 미용수나 화장수로 사용할 때는 꽃으로
담가서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실제로 개나리꽃을 술에 담가 화장수로
사용해 보았는데 지금도 바르고 있는 분의 증언에 의하면 남이 알까 두려울
정도로 너무나 좋다고 한다.

  * 실백주
  식물이름: 잣나무, 소나무과의 상록 침엽 교목.
  산지: 중부 이북 삼림지대에 자생, 또는 재배.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겨울.(사시사철 구할 수 있음)
  유효성분: 비타민 B군, 철분, 리놀산, 리놀레인산 등.
  효능: 피부미용, 혈압강하, 빈혈, 자양, 강장.
  출처: 강원도 홍천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껍질을 깐 잣을 물에 살짝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불에
살짝 볶는다(노랗게).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는데 공기가 새지 않도록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3--4개월쯤 보관한 후에 먹는다.
  탁주에 같이 넣어 빚는데 잣나무뿌리 껍질과 열매를 같이 넣는다.
잣나무뿌리 껍질을 깨끗이 씻어 가마솥에 넣고 넉넉히 물을 부어 2--3일간
푹 달인 다음 이 물로 술밥을 찌고 술에 들어가는 물도 이 물을 사용한다.
  술밥이 1말이면 껍질 깐 잣 1되를 넣어서 누룩과 잘 섞은 다음 술을 빚어
발효시킨다. 술이 완숙되는 시기는 약 3--4개월 걸린다.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볏짚으로 독이나 항아리를 덮어 온도의 변화가 없도록
한다.
  실백주는 혈압강하에 좋은 술이며 자양 강장주로서 아주 좋은 술이라고
한다. 빈혈이나 어지러운 증세, 허약한 체질에 좋으며 혈액순환이 잘 되어
피부가 고와지고 중풍과 고혈압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 십약주
  식물이름: 십약초.
  산지: 전국각지, 집 울타리나 나무아래 등 그늘지고 습한 곳에 자생함.
  이용부위: 전초, 덩굴.
  채취시기: 여름.
  효능: 변비, 방광염, 이뇨제, 월경통 등.
  출처: 전국 민간요법.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손모씨 제공.

  만드는 방법: 십약초란 열 가지의 약효를 지니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생것일 때는 냄새가 고약하여 그대로 술을 담가 먹으면
냄새가 역겨워 다시 마시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한다.
  개화기때쯤 십약초의 전초를 채집하여 음건하는데 이렇게 건조시키면
독한 냄새가 없어진다고 한다. 완전히 건조시킨 십약초를 적당하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2--3개월 두었다 마신다.
  각기병과 각종 부종에 좋으며 방광염, 변비, 월경통 등에 아주 좋고
장기간 상음하면 동맥경화나 성인병은 걱정할 필요도 없다. 노화가
방지되며 중풍, 고혈압의 예방 효과도 있다고 한다.

  * 쑥술
  식물이름: 쑥, 애엽, 국화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에 자생.
  이용부위: 잎과 줄기.
  채취시기: 음력 5월 5일(단오일) 이전이 좋음.
  유효성분: 씨네올, 세스키테루펜, 알코올, 아테닌, 골린 등.
  효능: 부인병 일체, 지혈의 선약, 위장병일체, 해소천식, 기관지염.

  만드는 방법: 쑥은 전국 각지 어디서든지 흔한 생약인 야생초이다. 쑥은
옛날부터 인간에게 길초로 여겨져 민간신앙에서 많이 이용해 왔는데
음력 단오일에 창포와 함께 지붕 위에 올려놓기도 하고 쑥 삶은 물로
목욕을 하기도 했다. 이렇듯 쑥은 각종 액운을 없애주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쑥은 효능면에서 해변에 나 있는 것이 산속의 것보다 훨씬 좋다고
한다.
  음력 5월 단오 이전에 쑥의 전초를 베어다 물에 깨끗이 씻어 그늘에 말린
다음 이것을 적당하게 썰어 펄펄 끓는 물에 집어넣고 살짝 데쳐낸 후에
재빨리 건져 찬물에 헹군다. 물기를 꼬옥 짜버린 뒤 다시 그늘에 말려
이것을 술에 담그면 된다. 독한 술에 담든가 탁주원액에 담가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2--3개월 후부터 마실 수 있다. 당분은
기호에 따라서 먹을 때 가미하는 형식을 취한다. 생쑥을 그대로 술에
담거나 마른 쑥이라도 끓는 물에 살짝 넣었다 사용해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두통과 복통이 생긴다고 한다.
  쑥은 신께서 여성에게 준 최고의 영약이라고 할만큼 여성질환에
여러가지로 효력을 본다. 쑥술을 담가 놓고 매일 적당히 장복하면 잡병이
침범하지 않으리라 본다. 눈앞이 침침하고 밤눈이 어두운 자에게도 좋다고
한다.

  * 알로에술
  식물이름: 알로에.
  산지: 원산지는 아프리카. 요즘 국내에 전국적으로 재배되고 있음.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사시사철.
  유효성분: 아로인, 고미질, 비타민 B  C.
  효능: 성인병 예방, 간장병, 위장병 일체.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오래된 알로에 잎을 깨끗이 씻어 적당하게 썰은 후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에 담는다.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2--3개월 정도 보존시키면 술이 완숙된다. 먹을 때
꿀과 혼합해서 마시면 더욱 좋다고 한다. 알로에는 한의학에서도 귀하게
여기는 생약이다.
  만병통치약이라고 하리만큼 여러 모로 널리 쓰인다.
  간 질환 일체와 위장병, 혈압장애, 성인병 일체에 좋은 약효가 있다.
오래동안 상음하면 불로강정의 효과도 크다고 한다. 특히 위궤양, 속이
쓰린 위염, 소화불량, 고혈압, 기관지 해소천식, 편도선염 등에도 아주
좋다.
  알로에는 술에 담가 오래 될수록 좋다고 한다.

  * 앵두술
  식물이름: 앵두나무.
  산지: 전국각지 산기슭이나 숲속에 자생하며 재배도 한다.
  이용부위: 열매(과실).
  채취시기: 6월경.
  유효성분: 유기산, 당, 구연산, 포도산 등.
  효능: 이뇨, 보음 보양, 변비, 피부미용 등.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6--7월경 앵두가 빨갛게 익었을 때 채집한다. 앵두는 덜
익은 것을 사용하면 좋지 못하다고 한다.
  깨끗이 씻어 대소쿠리에 담아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부어 밀봉한 다음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존한다.
보존한 지 1개월 쯤 되면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다시 밀봉하여 2--3개월 후에
마신다.
  조루증과 유정에 가장 효과적이며 마실 때 토종꿀을 약간씩 넣어
마시면 보음보양에 큰 효험이 있고 변비에 효과가 크다고 한다. 얼굴에
바르기도 하는데 세숫물에 약간씩 타서 세수를 하면 얼굴빛이 붉은 빛이
생겨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고 한다. 앵두술은 여성들이 즐겨 마시며 다른
나며 칵테일해서 마셔도 좋다고 한다.
  야생 산앵두가 효과면에서 더욱 좋다. 그러나 열병이나 풍병이 있는
사람이 먹게 되면 병이 더욱 가중되어 큰 병이 된다고 한다.

  * 양파술
  식물이름: 양파, 옥파, 파.
  산지: 전국각지에 재배함.
  이용부위: 뿌리(인경), 파는 흰 부분.
  채취시기: 사시사철.
  효능: 감기, 관절염, 신경통, 요통, 디스크 등.
  출처: 경기도, 충청도의 민간요법. 충북 영동출신의 정영재씨 제공.

  만드는 방법: 양파나 일반 백파 또는 토종파 뿌리를 모두 사용함.
수염뿌리를 제거한 뒤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2--3개월
정도 걸린다. 원래는 양파, 백파, 쪽파 등 모든 파의 종류를 구해 같이
넣어 담가야 약효가 제대로 나온다고 한다.
  술이 독하고 냄새가 고약한 것이 흠이나 감기 정도는 몇 잔만 마시고
땀을 푹 내면 풀리고 관절염, 신경통, 요통 등은 꾸준히 마시면 통증이
없어지면서 대개 2달만 먹게 되면 틀림없이 효과를 본다. 허리를 다쳐
꼼짝도 못하는 사람이 앙파술을 20일간 먹고 거뜬히 일어났으며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사람이 양파술을 담가 3개월간 먹고 치유가 되었다고 한다.
  이 술을 제공해 주신 분은 양파술을 담가 먹고 고질 관절염이 나았다는데
몇 사람께 권하여 모두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심한 피로에도 좋고 감기
몸살 증세, 심장병에도 좋다고 한다. 심한 감기에는 양파술을 몇 잔 마시고
푹 자고 나면 씻은듯이 풀린다고 한다.

  * 엉겅퀴술
  식물이름: 엉겅퀴, 야홍화, 국화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의 산기슭이나 들에 자생함.
  이용부위: 꽃봉우리 또는 뿌리.
  채취시기: 꽃은 여름(개화기), 뿌리는 사시사철.
  효능: 부인병, 냉  대하, 각종 피부병, 타박상, 정력증강.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꽃으로 담글 때는 꽃이 만개하기 전에 꽃송이째 따서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을 부어 밀봉한 다음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2--3개월간 보존한 후에 먹는다.
  뿌리만 담을 경우 가을에 채집하여 깨끗이 씻은 후에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3--4개월 정도
지나야 술이 완숙된다. 또 꽃송이와 뿌리를 캐어다 같이 담그기도 한다.
  아무튼 야홍화로 술을 담가 먹게 되면 효과가 있는 것은 피로회복제에
좋고 소화에 도움을 주어 소화촉진제요, 남성의 정력증강은 물론이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준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 부인병이 물러가고 몸에서
싱그러운 향기가 나며 냉증, 대하증, 각종 피부병, 타박상, 어혈 등이
치료된다고 한다.
  야홍화술을 담글 때 당분을 가미하면 색깔은 좋으나 약효가 감소되고
술이 빨리 변질된다고 한다. 그리고 햇빛이나 밝은 광선이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함도 잊지 않도록 한다.

  * 여선주, 질경이술
  식물이름: 질경이, 개구리풀, 질경이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들이나 길가에 자생한다.
  이용부위: 씨와 포기전초.
  채취시기: 가을(9--10월).
  유효성분: 플랜타놀릭산, 아데닌, 숄린, 호박산 등.
  효능: 이뇨, 이질, 설사, 심장병, 자양강장제.
  출처: 전국적 민간요법으로 특히 경기도 포천에서 성행함.

  만드는 방법:  개구리풀의 씨앗을 차전자라고 하며 여선주는
질경이술을 말한다. 씨앗으로 담글 때는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고량주)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고 3--4개월이 되면
술이 완숙되어 먹을 수 있다.
  개구리풀의 전초를 사용한다. 물에 깨끗이 씻어 대소쿠리에 건져 두면
물기가 제거된다.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존한다. 2--3개월 후에 먹을
수 있다.
  차전자술은 이뇨, 지사제로 좋은데 설사를 심하게 할 때,
방광열의 염증으로 인한 소변불통  불리, 배뇨곤란 등 간열, 간풍 등에
좋다고 되어 있다. 여선주는 심장병에도 좋고 자양강장에도 큰 효과가
있다.
  필자의 고향 남해에서 가전비주로 전해오는 여선주 담는 법은 차전자,
구기자, 오미자, 토사자, 복분자(말린 것)를 같은 양으로 하여 맑은 술에
담거나 농주를 담글 때 이것을 술밥에 섞어 발효시켜 먹기도 하였다.
보양강장제로 최고라 하였으니 농주, 토속주 담그는 방법을
참조하면 좋겠다.
  또 질경이로 술을 담아 외상이 있을 때 소독용 치료제로 사용했고
차전자로 술을 담아 오줌소태, 소변불리, 방광염에 사용했다.

  * 여정실주
  식물이름: 광나무, 여정목, 서정목, 물푸레나무과의 상록 활엽 관목.
  원산지: 중국, 우리나라 경상도와 전남 일대의 바닷가나 산기슭에
자생함.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늦가을.
  유효성분: 시링긴, 스카로제, 인베르틴, 만니트, 우루솔산,
오레아노루산 등.
  효능: 강정의 효과, 불감, 조루, 신허요통, 두통, 안질, 비만해소.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늦가을에 열매를 채집하여 담는데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5--6개월간 보관한 후에 먹는다
  여정실 열매를 시루에 한 번 쪄내어 이것을 술에 담기도 한다. 두
가지 방법에서 약효는 차이가 없으니 쉬운대로 선택하여 담그도록 한다.
  무슨 술이나 당분을 가미하고자 할 때는 먹을 때 가미해야 한다. 술을
담글 때  넣게 되면 일찍 술이 변질된다고 한다. 여정실주는 간장과 신장을
도와주고 허리와 무릎 등 근골을 튼튼히 해주며 인체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두통과 어깨결림, 눈이 충혈되는 증세 등에 아주
좋다고 한다. 원래 강장약으로 사용되었는데 오래도록 복용하면 여러
오장육부에 고루 미쳐 모든 인체의 균형을 조절하여 체력증강과 정신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또 비만증환자가 이 술을 먹게 되면 체중이 조절되고 살이 붙지 않으며
고혈압, 중풍증 같은 증세도 침범하지 않고 가벼운 증세는 치유가
가능하다고 한다. 여러가지 현대병, 문화병, 성인병에서 오는 갖가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약술이 될 것이다.

  * 연자술
  식물이름: 연꽃, 연, 수련과의 다년생 물풀.
  산지: 원산지는 아시아와 열대지방.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연못, 늪
등지에 자생 또는 재배함.
  이용부위: 연뿌리와 열매인 연밥, 꽃 등이다.
  채취시기: 가을에서 봄까지.
  유효성분: 열매는 비타민 C, 넬룸빈, 단백질, 뿌리는 아스파라긴,
알기닌, 포도당 등.
  효능: 자양강장, 피로회복, 여성 부인병 일체.
  출처: 경남, 전남 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연꽃이나 연밥, 연근(뿌리)을 모두 다 이용할 수 있다.
아무 것이나 깨끗이 씻어 적당히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부어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 정도 보존한
후에 먹는다. 민간요법으로 연자를 많이 이용하는데 여기에 밝히는 것은
술로써 다스리는 법만 소개하고자 한다.
  더위를 마셨을 때나 과로했을 때 또 신경이 쇠약해졌을 때 이 연자술을
먹게 되면 풀린다. 소화불량이나 위장에 탈이 났을 때도 좋으며 자양강장의
효과도 뛰어나다.

  * 열구밥열매술
  식물이름: 산사나무(이가위나무), 용가시나무.
  산지: 경기도 이북 강원도 지방에 분포.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효능: 요통, 타박상, 어혈 등.
  출처: 미국 한의대학 부속 한방병원 원장 홍순호씨 제공.

  만드는 방법: 지방 방언으로 전해지는 열매의 이름이다. 9월이면 빨간
열매가 다닥다닥 맺혀 있다. 민간으로 약을 쓸 때는 뿌리를 깨끗이 씻어
짓찔어 그 생즙을 마시거나 삶아서 그 물을 마시기도 한다. 또한 줄기
전체를 삶아 마시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가장 효과가 빠른 것은 술을 담가
먹는 방법이다. 뿌리를 잘게 썰어 독한 술에 담가 4--5개월 보존한 후에
마시는데 하루 3회 한 잔씩 마신다. 심한 요통도 10일이면 큰 효과를
본다고 자부하고 있는데 나이가 많아서 신허부족으로 오는 요통에는 아주
특효하다고 한다.
  이 방법을 제공해 주신 홍순호씨는 필자의 저서 (민의와 무의)를 읽고
곧장 한국으로 달려와 많은 자료를 제공해 주시고 필자에게 격려도 아끼지
않으셨다. 지금 중국에서 창궁세가란 도맥을 공부하고 있으며
도학자이시기도 하다. 다음에 소개될 책인 민의학으로 불치병을 극복한
사람들의 치료성공담을 통해 홍원장님의 도력과 의술의 세계를 소개하기로
한다.
  이분이 제공하신 또 한 가지 민간요법으로 늑막염에는 해동피술이
최고라고 한다. 아무리 심한 늑막염도 해동피 뿌리 생즙을 맥주컵으로 한
잔만 마시면 24시간 후면 즉시 풀린다고 한다. 또한 해동피 뿌리를 술에
담가 두고 먹게 되면 관절이나 뼈 치료에 따를 약이 없다고 소개하셨다.
많은 임상 경험을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한다.

  * 영실주
  식물이름: 찔레나무, 열매를 영실이라고 함. 장미과의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전국각지의 산이나 개울가 등 따뜻한 곳에 자생함.
  이용부위: 꽃과 열매.
  채취시기: 꽃은 봄, 열매는 가을 10월경.
  효능: 이질, 설사, 장이 나쁜데, 이뇨제, 강장제, 당뇨병.
  출처: 충북 진천에서 제공, 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11월경이면 찔레열매가 빨갛게 익는데 완숙되기
전에(10월경) 따다가 깨끗이 씻어 물기가 완전히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다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보관하여 3--4개월 정도면 술이 완숙된다. 그러나 약용으로 할
때는 1년 이상 두어야 약효가 뚜렷하다고 한다. 당뇨병 환자에게도 매우
좋은 술이라고 한다.
  꽃으로 담글 때는 만개 전의 꽃을 따다가 물에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다 보존하는데 2--3개월이면 술이 완숙되어 먹을 수 있다.
  11월경 열매가 완숙되었을 때 따다가 물에 씻어 가마솥에 넣고 약간의
물을 부어 뭉긋하게 끓인다. 24시간 정도 달인 후에 토종꿀을 넣어서 다시
끓인다. 영실과 물을 합한 것이 1말 정도면 토종꿀 반 되 정도를 넣고 다시
하루쯤 졸인 후에 완전히 식혀 술을 보충시키는데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1년 이상 두었다가 먹는다.
  영실주는 기호에 따라서 당분을 가미해서 먹어도 좋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가 치료제로 쓰려고 하면 당분을 가미하지 않는다. 장이 약해서
이질이나 설사를 많이 하는 자는 영실주를 20여일만 꾸준히 상음하면
치유가 된다고 한다. 소변불리에도 아주 좋은 효과가 있고 강장의 효과도
크다.

  * 오가피주, 오화주
  식물이름: 두릅나무, 땃두릅, 오갈피나무과의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중국이 원산지이며 우리 나라 전국 각지에서 재배한다. 산기슭,
계곡에 자생.
  이용부위: 뿌리의 껍질, 또는 과일.
  채취시기: 과일은 10월경, 뿌리는 봄(발아하기 전).
  유효성분: 휘발성 오가유, 단백질, 회분 등.
  효능: 불로강장, 남녀 냉증  냉감, 낭습, 요통, 정력감퇴 회복.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동의보감), 강원도 홍천의 김일진옹, 중국
연변에서 한의사를 하는 김길영씨 제공.

  만드는 방법: 오가피나무는 다섯 잎짜리와 세 잎짜리의 두 가지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세 잎짜리 오가나무는 숫놈이고 다섯 잎짜리 오가나무는
암놈이라고 한다. 약술을 남자에게 쓰려고 담글 때는 다섯 잎짜리 나무가
좋고 여자가 먹을 때는 세 잎짜리 나무가 좋다고 한다. 그러나 암수 같이
합해서 술을 담가야 음양의 배합이 이루어져 더욱 좋은 술을 만든다고
한다. 이것은 단지 전설에 의한 것이고 술을 담글 때는 뿌리의 껍질을
이용한다.
  재료를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의 2--3배 가량의
독한 술을 붓는다. 그리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다 보관하는데
기간은 3--6개월 정도 걸린다. 오가피술은 오래될수록 좋다고 하니 1년 이상
두어 완전히 완숙된 후에 먹도록 한다.
  오가피나무의 껍질과 뿌리의 껍질, 잎, 열매 등을 한데 두어 솥에다
많이 넣고 2--3일 정도 약한 불에 푹 고아서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다시
국물만 뭉긋한 불에 올려 2--3일 정도 고으면 조청처럼 되는데 이것을
이용하여 술을 담는다. 즉 농주(탁주)를 담글 때 술밥, 누룩을 섞으면서 이
오가피 엑기스를 넣어서 담는다(물 대신 보충한다). 이렇게 해서 막걸리를
발효시키면 훌륭한 오가 막걸리가 된다. 이 방법은 약술을 담그는데 조예가
깊은 사람은 누구나 아는 방법이다.
  아래는 필자의 친척되는 중국 교포가 가르쳐 준 것인데 중국에서 담는
방법이라고 한다.
  얇은 베자루에다 약재를 모두 넣는다. 재료는 오가피나무 뿌리껍질,
사상자, 두충, 숙지황, 단삼, 말린 생강을
각각 약 110g정도, 지골피 70g정도, 천문동 10g,
종유 150g정도이다. 독이나 항아리에 약자루를 넣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땅속이나 지하실에 보존하는데 1년 이상 보관해야
술의 약효가 생긴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만든 오가피주를 장기간 먹으면
아주 좋은 보약이 되며 식사때 반주로 먹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한다.
  남자가 먹으면 강정에 최고의 효과가 있고 신허로 오는 요통이나 무릎이
시리고 차가우며 통증이 있을 때 오래된  신경통, 다리에 힘이 없는
각기증세, 발기불능, 음낭에 습기가 많을 때, 온몸에 악취가 심할 때,
추위를 많이 타는 냉한 체질, 정력감퇴에 두루 좋은 약주가 된다.
  여성이 오가피술을 복용하면 피부가 고와지고 혈액순환이 순조롭고
어혈이나 냉증, 부인병에서 오는 모든 증세, 산후 사지에 힘이 없을 때,
특히 부인 각기병에 좋은 보약주가 된다고 한다. 또 산후에 허리의 통증이
심한 요통에 아주 잘 듣는다고 한다.
  남녀 소변보기 불편할 때에도 취하도록 마시면 대소변 소통이 편리하다고
하며 어린이 각기병에도 조금씩 마시게 하면 각기증세가 물러간다고 한다.

  * 오미자주
  식물이름: 오미자, 목련과의 낙엽 활엽 덩굴나무.
  산지: 전국각지의 산지 및 계곡, 비탈진 곳에 자생. 농가에서
재배하기도 함.
  이용부위: 열매,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능금산.
  효능: 자양강장약, 신장기능강화.
  출처: 경남 거창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열매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담거나 완전히 건조시켜서 담기도 하는데 효능에 있어서는 별 차이가 없다.
건조품은 한약상가에서 구입하면 된다.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부어 비닐로 꼭 봉한 후에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존한다.
최소한 3개월 후에 마셔야 한다. 오미술은 오래 둘수록 더욱 좋다고 함.
기호에 따라 당분을 가미해서 마셔도 좋으나 백설탕은 피한다. 아무리 좋은
약재로 술을 담갔다 해도 백설탕을 가미하면 독주가 된다고 한다.
  오미자 1근, 인삼 1근, 맥문동 2근을 같이 넣어 술에 담가 마시기도
하는데 세 가지 합한 재료의 양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보관한다.
  오미자나무뿌리로 술을 담글 때는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한
크기로 썰어 담는데 오미자뿌리 1근에 치자열매(껍질째) 반 근을 같이 넣고
독한 술에 담가 먹는다. 술을 붓는 양은 재료의 2--3배로 6개월 이상 지난
후에 먹는다.
  오미자술이 자양강장, 신장기능에 좋다는 것은 이미 잘 알 것이다. 여러
문헌에도 오미자의 많은 효능에 대하여 나와 있지만 뼈마디 관절이 쑤시고
아픈데, 가슴이 결리고 요통이 심한데 아주 좋다고 한다. 오미술은 농사가
끝나고 겨울에 먹는 술이다. 취하도록 마신다.

  * 용담주
  식물이름: 용담, 초룡담, 만병초 등, 용담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산과 들의 습지에서 자생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유효성분: 겐티오피크린, 겐티아노제 등.
  효능: 위장질환 일체에 좋은 약이 된다.
  출처: 민간요법, 서울 쌍문동의 이막례 여사(70세) 제공.

  만드는 방법: 가을에 뿌리를 채집하여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히 썰어 담는다. 어떤 이는 뿌리를 말려 사용하기도 하는데 두 가지
모두 약효의 차이는 없다고 한다.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2--3개월간 보관한 후에 먹는다.
  용담초는 전국 어디를 가도 볼 수 있지만 구하려고 하면 힘들다. 그래서
초심자들은 무슨 약재이든 한약상가에 가서 구하면 쉽다. 용담술은 위장병
일체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했지만 요도염, 방광염, 결막염 등에도 좋다고
한다. 또한 남자들의 사타구니가 가렵거나 또는 음경에 이상이 생겨 아플
때, 또는 여성들 음호가 붓고, 가렵고, 아플 때 이 용담술을 온수에 타서
상처부위를 씻으면 치유가 된다고 한다.
  고향이 이북이신 이막례 여사는 결핵성 관절염을 이 용담술로 치료했다고
한다. 몇 번의 경험이 있다고 하며 치유되신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보았는데
하나같이 같은 증언이었다.

  * 용아주
  식물이름: 짚신나물, 낭아채, 용아초, 장미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의 들이나 언덕.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9--10월경.
  유효성분: 탄닌 등.
  효능: 위장병 일체에 쓰임.
  출처: 전남, 경남 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용아초를 뿌리째 채집하여 깨끗이 씻은 후에 그늘에서
말린 후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한다. 기간은 2--3개월이면
마실 수 있다.
  일체의 위장병, 위염, 대장염 등에 좋으며 비장  위장 일체에 좋은 약이
된다고 한다. 이 술은 해독작용이 강해서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때 먹게
되면 약성을 해독시킨다고 하니 약을 복용할 때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생선이나 육류는 물론 모든 음식물에서 오는 중독증세에 이 용아주를
마시면 말끔히 해독된다고 한다.

  * 용안주, 여신주
  식물이름: 용안, 여지노, 원안 등, 무환수과의 상록교목.
  산지: 중국, 대만, 인도가 원산지이나 현재는 경남지방에서 조금씩
재배함.
  이용부위: 열매, 씨.
  채취시기: 한약상가에서 구입하는 것이 쉽다.
  유효성분: 가용성 물질, 포도당, 주석산류 등.
  효능: 보정, 강장, 보혈, 불안초조, 근심걱정, 불면, 정력증강.
  출처: 민간요법, 동의보감.

  만드는 방법: 용안육열매를 반으로 쪼개서 2--3일간 건조시켜 반쯤
마르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설탕이나 꿀에 재어 놓는다. 7--8일 정도 두면
즙액이 나오는데 이때 용안육열매가 잠길 정도로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2--3개월간 보관한다. 술이 완숙되려면 3--4개월 걸린다고
한다.
  규방주로서 상음하면 최음의 효과가 있으며 갱년기의 정력감퇴와
발기불능, 조루증 등을 다스린다고 한다. 그리고 항시 불안 초조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며 진정이 안될 때, 잠이 오지 않을 때, 건망증이 심할 때,
n먹게 되면 효과가 높다고 한다.

  * 우엉술
  식물이름: 우엉취, 앉은 부채, 천남성과의 다년초.
  산지: 산골짝 응달에서 자람.
  이용부위: 뿌리, 열매.
  채취시기: 가을.
  효능: 소변불리, 방광염, 이뇨제, 양기부족 등.

  만드는 방법: 뿌리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에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한 다음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3--4개월 보존한 후에 마신다.

  * 원추리술
  식물이름: 원추리, 왕원추리, 들원추리, 백합과의 다년초.
  산지: 중부 이남의 산지에 자생한다.
  이용부위: 전초, 뿌리.
  채취시기: 여름, 가을.
  유효성분: 유기산, 비타민A,B,C.
  효능: 간질환, 이뇨제, 소화제, 황달.
  출처: 경북지방의 민간요법. 서울 서대문구 역삼동의 김모씨 제공.

  만드는 방법: 초가을 원추리를 뿌리째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적당히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3--4개월 보관한 후에
마신다.
  이 술은 몸 속에 있는 결석을 삭힌다고 한다. 특히 신장결석, 방광결석에
원추리술을 장복했더니 소변에 따라 나오더라고 한다. 소변불리에 아주
효과가 크며 소화제로도 효과가 뛰어나고 황달에는 원추리를 뿌리째 물에
달여 마시면 풀린다고 한다.
  원추리는 뿌리를 진하게 달여 마시면 어떠한 결석에도 효과가 있으며
술에 담가 먹게 되면 결석병에 걸릴 염려가 없다고 한다. 이 처방을 제공해
주신 김씨는 결석으로 고생을 무척 했는데 어떤 한의사 한 분이 원추리
술을 담가 계속 먹으라고 권하기에 술을 담가 먹고 2주 정도 되니 소변을
통하여 결석이 나왔다고 한다.

  * 유자술
  식물이름: 유자나무, 산초과의 상록 활엽 관목.
  산지: 경남, 전남, 제주도 등 해변가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열매, 잎.
  채취시기: 가을.
  효능: 기관지, 해소천식, 가래가 심한 기침.
  출처: 경남 전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노랗게 익은 것보다 약간 푸른빛이 나는(반점이 박혀
있는) 유자열매를 물에 깨끗이 씻어 껍질째 반으로 잘라 담는데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고량주)을 붓는다.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2--3개월 정도 지난 후에 먹을 수 있다.
  유자를 적당하게 썰어서 꿀이나 설탕에 재어 2--3일쯤 지나면 재료량의
3--4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저장하여
2--3개월간 두었다 먹는다.
  농주를 담글 때 유자를 이용하는데 술밥 1말에 유자 10개 정도 썰어서
잘 섞어 담아 발효시킨다. 술이 완숙되어 약효를 제대로 내려면 2--3개월
정도 발효시켜야 한다. 술독을 움직이거나 옮기거나 하면 발효가 되지
않는다. 바깥온도에 변화가 있으면 안되므로 술독을 볏짚으로 감싸둔다.
  유자술의 효능은 실로 큰데 특히 기관지, 해소 천식, 가래가 많은 기침에
아주 신기한 효험이 있다. 또한 유자를 볏짚에 싸서 짓찧어 술에 담가
먹기도 하는데 담근 지 3일 만에 먹기도 한다. (아무 술에 담가도
관계없음)

  * 유카술
  식물이름: 유카,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
  산지: 아메리카 서부, 북부 사막지역이 원산지. 우리나라 남쪽지방의
오래된 정원, 학교 정원 등에 관상수로 심었다.
  이용부위: 잎, 줄기.
  채취시기: 사시사철.
  유효성분: 스테로이드, 식물 사포닌.
  효능: 해독, 장질환, 악취제거, 위장병, 양기부족 등.
  출처: 민간요법, 가전비방, 카나다에 거주하는 부룩사이드 생약회사
직원 이승희씨 제공.

  만드는 방법: 유카 줄기를 물에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용기에 담아 재료량의 3--4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다 1년
이상 보관한 후에 먹는데 하루에 한 번 잠잘 때 작은 소주잔으로 한 잔씩
마시면 된다. 변비와 온 몸에서 풍기는 악취 등을 제거하는 효과가 크다.
  간단하게 빨리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유카를 채집해서 뿌리는 버리고
나머지 전초를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히 썬다. 이것을
솥에다 넣고 물을 적당히 부은 다음 뭉긋한 불에다 2--3일간 졸인다. 진한
갈색 또는 검정색이 날 때까지 달여 식힌 다음 건더기를 건져버리고 다시
3--4시간 졸인다.
  술을 마신 뒤에 심한 갈증이나 속쓰림, 두통, 배탈이 있을 때는 한번만
마시면 낫고, 각종 음식물 중독은 3--4번, 관절이 붓고 쑤시는 관절염은
1--2개월 상음하면 큰 효험을 본다. 또 호흡장애가 있는 사람도 이것을
먹으면 바로 효과를 보게 된다.
  유카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풀로서 미국이 원산지이다. 미국
남서부 인디언들이 수세기 동안 질병치료에 이용해 온 민간요법차원의
생약이다. 인디언들의 전설에 의하면 유카는 가히 만병치료약이라 할 만큼
여러 군데에 쓰여 왔다.
  각종 종기나 피부병 일체, 독초의 해독제는 물론 관절염, 성기능 장애,
불면, 소화불량 등 두루 안 쓰이는 곳이 없었다고 한다. 최근에 이르러 이
신비스러운 식물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면서 그 효능이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팔자는 좀 오래 전부터 유카에 대한 연구를 해 왔었다.
  평소 민간요법에 조예가 깊으셨던 필자의 선친께서는 유카의 약용을
이해하시고 관심을 가졌었는데 세월이 흐르면 유카가 인류구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말씀을 하시기도 했다.
  필자는 선친의 말씀에 따라 늘 이 유카에 관심을 갖고 있던 중 연구차
중동까지 다녀오게 되었다. 때문에 미국의 생약 제약회사인
부룩사이드(BROOKSIDE)에 근무하고 있는 이승희씨와의 조우는 결코
우연만은 아닐 것이다.
  이 분이 제공해 주신 유카에 관한 연구결과는 실로 놀랄 만한 것이었다.
유카의 유효성분인 스테로이드와 사포닌 성분은 항스트레스작용과 함께
종창이나 각종 염증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의 양을 저하시킨다. 또 해로운
미생물과 바이러스를 살균, 파괴하며 혈장내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혈액순환을 돕고 인체로부터 점액의 분비물을 제거시킨다.
  결국 유카는 인간이 질병에 견딜 수 있게끔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며
활기찬 면역체계를 구축하도록 영양적으로 도움을 주어 신속하게 건강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이상의 간략한 효능만으로 보아도 유카는 실로
생약음료수라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유카에 대한 연구를 다년간 하신 분이 있다.
최연태씨로 약대를 졸업한 뒤 모 제약회사를 거쳐 약국을 운영하시다
유카연구에 몰두하여 많은 임상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저서에 (위는 만병의
근원)이 있으며 필자와 더불어 민간요법 연구에 일조를 더하고 있는
분이시다.

  * 육종용주
  식물이름: 육종용, 열당, 열당과에 속하는 기생성 다년초
사철쑥 뿌리에 기생.
  산지 : 중국이 원산지. 우리 나라는 태백산을 비롯한 전지역의 고산
그늘 밑에 자생한다.
  이용부위: 전체.
  채취시기: 7--8월경.
  유효성분: 효소, 당분, 지방유 등.
  효능: 정력증강, 발기불능, 조루증, 낭습증, 여성 불감 등.
  출처: 경남 하동의 김모씨 제공.

  만드는 방법: 육종용은 음력 6--7월경 채취하여 통째로 물에 깨끗이
씻어 하루 정도 음지에서 말린다. 적당하게 썰어서 항아리나 독에 담고
질이 좋은 꿀(토종꿀이면 더욱 좋음)에 재어 둔다. 재료와 꿀의 비율은 1:1
정도. 10일 후쯤 여기에 독한 고량주를 붓는데 육종용과 꿀을 합한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는다. 비닐로 공기가 새지 않게 꼭 매어 밀봉한 뒤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존한다. 담가 보존한 지 2--3개월 정도면 술이
완숙되어 먹을 수 있다.
  농주(탁주, 막걸리)를 만들어 먹는 방법도 있다. 누룩을 많이 넣고
농주를 독하게 담가 술이 완전히 익은 후에 물을 타지 않고 그대로 걸른다.
이 농주 원액 1말에 육종용 썰은 것 1되를 넣어 다시 꼭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3개월 보존한 후에 다시 술을 걸러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농주만
마신다.
  농주를 담글 때 육종용 썰은 것을 넣는데 농주를 3말 담그려고 하면
육종용 썰은 것 3되를 같이 섞어 넣어서 농주를 담가 술이 익으면 걸러서
먹어도 된다.
  건조된 육종용을 구해다 물에 깨끗이 씻어 술에 하루밤 담가 두었다
다시 건져 수분이 날아가면 토종꿀에 재어 약 10일 정도 지난 후에 다시
술을 보충한다. 이때 녹용 몇쪽과 인삼(수삼) 썰지 않은 것 1뿌리를 같이
넣어 담그면 더욱 효과가 좋다고 한다. 육종용 1되의 재료에 녹용 썬 것
6쪽(5돈쭝), 인삼 보통 크기(4년근) 1개 이렇게 해서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3--4개월 후에 먹는다. 맑은 술만 목이 가는 병에 따로
담아 놓고 기호에 따라 마신다. 1년 이상 장복하면 한 몸이 개조된다고
하니 남녀 다같이 좋은 불로보약주가 틀림없다.
  육종용은 마구간에서도 나는 식물이다. 전설에 의하면 말(馬)의 정액이
떨어진 곳에서 난다고 한다.
  육종용술을 담가 마시면 발기불능, 조루증 치료는 물론이요,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흥분역할을 한다고 한다. 남성들
사타구니나 낭습에 땀이 나고 냄새가 나는 것을 치료해 주기도 하며
양기부족으로 오는 요통, 무릎이 시리고 통증이 심한데 아주 신효하며
여성이 먹게 되면 여성의 질병인 냉  대하, 월경불순, 자궁출혈, 방광출혈,
신장병 일체에도 잘 듣는 천하 보약주라고 한다. 또 변비에도 잘 듣는다고
한다. 노인들이 육종용술을 장기간 먹게 되면 젊은 소년이 된다고 할
정도다.
  요즘은 한약상가나 한의원에 가면 한약재가 없는 것이 없으므로 재료를
쉽게 구할 수가 있다.

  * 율무술
  식물이름: 율무, 한의학명 의이인.
  산지: 전국각지에 재배함.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전분, 단백질, 지방, 당분, 아미노산 등.
  효능: 소화촉진, 장염, 설사, 소변불리에 좋음.
  출처: 경기도 각지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율무씨앗을 이용하여 탁주를 빚는다. 율무종자의
껍질을 벗기고 사용하는데 술밥을 이 율무쌀로 대신한다. 3--4개월간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발효시킨 후에 먹는다. 일반 농가에서 담는
방법대로 담그면 된다.
  율무쌀을 찹쌀과 함께 볶은 다음 율무만 골라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한 후
3--4개월 후에 먹는다. 먹을 때는 맑은 술만 따로 담아 놓고 조금씩
마신다(율무쌀은 많이 볶지 말고 살짝 볶는다).
  율무술은 장염이나 설사 등을 치료하고 또한 소화가 되지 않고 소변이
원활하지 못할 때 좋다고 하며 늑막염에도 좋다고 함. 각기병, 관절염,
폐가 나빠 각혈(각)을 할 때도 율무술을 마신다. 폐가 나쁜 사람은
율무쌀을 이용해서 발효시킨 탁주를 마시면 폐가 튼튼해진다고 한다. 다만
임신부가 율무술을 마시면 낙태될 위험이 있다고 한다.

  * 은로주, 또는 원지주
  식물이름: 영신초, 애기풀, 원지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저산지대 및 평지에서 자생 또는 재배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10--11월).
  유효성분: 테뉘게닌 A B, 세네긴, 수지 등.
  효능: 소화불량, 정력증강.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애기풀의 뿌리를 원지 또는 영신초라고 한다. 2--3년
이상 된 애기풀뿌리(원지)를 봄이나 가을에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햇빛에 말려 쓰거나 생것 그대로 쓰기도 한다.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하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 후 5--6개월 후에 먹는데 1년 이상 된
것이 더욱 좋다고 한다.
  원지 2근에 생강 반 근, 감초 반 근을 같이 넣어 재료의 3--4배 가량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을 붓고 밀봉하여 땅속에 묻어 1년 후에 꺼내어
맑은 술만 따로 담아 보관해 두고 수시로 적당히 마시면 된다. 또한 앞의
세 가지 재료를 준비하여 탁주를 빚을 때 술밥에 같이 넣어 발효시키기도
하는데 술밥 1말에 위의 재료의 양을 넣으면 된다. 술약을 넣어 독하게
담근다.
  이렇게 하여 먹게 되면 정력감퇴나 발기불능, 조루증 등에 아주 좋은
술이 되고 맑은 술은 소화불량에 좋으며(식후에 한 잔씩) 심한 피로감,
육체노동으로 전신이 피로할 때 아주 좋은 피로회복제가 된다고 한다. 또한
소변불리, 소변이 탁하게 나올 때 좋으며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자, 불안,
초조, 꿈자리가 뒤숭숭할 때, 심한 불면, 노이로제, 잘 놀랄 때 등등에
은로주를 꾸준히 먹게 되면 큰 효력을 본다고 한다.

  * 은행나무잎술
  식물이름: 은행나무, 은행과의 낙엽, 활엽, 교목.
  산지: 전국 각지에 식재함.
  이용부위: 열매, 잎.
  채취시기: 가을.
  효능: 호흡기질환 일체, 고혈압, 성인병 예방.

  만드는 방법: 은행나무는 전국 어디서나 잘 자라며 약효도 좋아 여러
가지에 두루 쓰이는데 옛부터 은행의 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으니 생략하고
이 장에서는 은행잎으로 술을 담그는 방법만 소개하고자 한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기 전에 채집하여 음건한 후 담는데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보관한다. 보관한 지 4--5개월 후에 마시면 된다.
  심장병에 좋다고 하며 불면, 가슴이 두근거릴 때, 무서움을 느낄 때
효과가 있고 기관지, 해소천식에도 좋다. 양기부족에 큰 효험이 있다고
한다.

  * 음양곽술 또는 선령주
  식물이름: 삼지구엽초, 한약명 음약곽, 매자나무과의 다년초.
  산지: 중부 이북지방에 자생하며 경기도, 강원도 등지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잎, 줄기(전초).
  채취시기: 여름(8--9월).
  유효성분: 아카리틴, 에피메딘, 데소메틸.
  효능: 최상의 정력제, 최음제, 미약.
  출처: 전국 각처의 민간요법. 강원도 춘성군의 한중수씨 제공.

  만드는 방법: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삼지구엽초를 채집해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 음지에서 말려 쓴다. 한약상가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약효를 바로 알고자 하려면 직접 자신이 구한다.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부은 다음 손으로 저어서 재료와 술이 잘 혼합되게 한다. 술에 재료가 푹
잠기도록 하여 밀봉한 후에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 뒤 3--4개월 정도
지나면 술이 완숙된다. 술이 익으면 건더기를 건져 음지에서 말린 다음
가루를 만들어 술과 같이 먹든가 아니면 끓여서 차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음양곽은 옛날부터 보정, 강장, 조루, 양기부족 등에 뛰어난
효과를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 술을 담가 마시거나 차를 끓여 마셔 왔다.
강원도 춘성군에 계시던 한중수씨(약초 채취업)는 특기가 약주 만드는
것이라고 할 만큼 제조기술이 뛰어났다. 이 분께서 만든 약주(술)는 술이
아니라 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소문이 자자했다. 필자는
이분한테서 40여 가지의 약술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효과가 놀랄 정도로
훌륭해서 민간요법 차원에서 아까우리만큼 직효하는 것도 있었다.

  * 익모초술
  식물이름: 익모초, 꿀풀과의 이년초.
  산지: 전국 각지의 들판, 야산 등에 자생함.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8--9월.
  유효성분: 레오누린, 고미질, 지방유 등.
  효능: 여성, 특히 부인병 일체에 좋음.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채집한 익모초를 깨끗이 씻어 음지에서 5--7일간 말린다.
반 정도 건조되면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3--4개월 후에
먹는다. 먹을 때는 건더기를 건져 음건하여 차를 끓여 마시면 아주 좋다.
또한 익모초를 많이 채집하여 가마솥에 넣고 넉넉히 물을 부어 뭉긋한 불에
오래도록 달여 고약처럼 만들어 두고 더운 물이나 술에 타서 마셔도 좋다.
  익모초는 부인에게 제일 좋은 생약이라고 한다. 부인의 눈을 맑게 하고
정수를 넘치게 하므로 익모라고 하였다고 한다. 여성이 출산을 하고 나면
자궁이 느슨해 지는데 이럴 때 익모초술을 먹게 되면 자궁수축이 좋고
분비물도 적당히 조절해주어 월경을 조절해 준다. 적백대하증도 치료하며
여성의 모든 질병을 다스리는 힘이 크다고 한다. 여성이 한평생 아프지
않고 남편에게 사랑받고자 하면 익모초술을 담가 놓고 매일 밤 기분좋게
마신 뒤 잠자리에 들면 부인병 일체가 물러가고 남편에게 천사처럼
아름다운 여인으로 보인다고 한다.

  * 인동술 또는 금은화술
  식물이름: 인동덩굴, 꽃은 금은화, 인동과의 덩굴성 반상록 활엽 관목.
  산지: 전국 각지의 산야에 자생.
  이용부위: 잎, 덩굴, 꽃봉우리.
  채취시기: 꽃은 개화기, 잎은 가을.
  유효성분: 정유, 루데오린 등.
  효능: 이뇨제, 방광염, 신장병, 각기병, 각종 피부병.
  출처: 전남, 경남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꽃으로 술을 담글 때는 개화기때 따서 물에 깨끗이
씻어 대소쿠리 같은 곳에 건져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2--3개월이면 술이 완숙된다.

  금은화를 따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토종꿀에 재어
두었다가 7--8일 후에 다시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2--3개월 정도 지나서 마신다.
  개화기때 덩굴째 채집해서(꽃이 붙어 있는 그대로) 잘게 썰어
음지에서 말린 뒤 물에 한 번 씻어서 건진 다음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 보관한 후 먹는다.
  이 술을 부인이 먹게 되면 피부가 고와지고 혈액순환이 잘되어
깨끗해지며 몸에서 은은한 향기가 난다. 냉이 없어지고 신장, 방광계통의
질환이 치료되며 또한 생기지 않는다. 또한 목욕물에 조금씩 타서 목욕을
하면 더욱 피부가 고와지고 부인병, 피부병이 없어진다고 한다. 남성이
먹게 되면 양기가 왕성해지고 신장, 방광계통의 병이 치료되며 특히 남녀
각기병에 효과가 틀림없다. 옛날에는 각기병이 많았었다. 그래서 인동술을
담아 먹고 찧어 바르기도 하고 생즙을 만들어 먹기도 하면서 병마를
이겨냈던 것이다. 각기병 환자에게 금은화술은 확실한 치료제라고 말할 수
있다.

  * 인삼주, 옥정주
  식물이름: 인삼, 오갈피나무과의 다년초.
  산지: 깊은 산 솨속에 자생. 전국적으로 재배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효능: 불로강장, 발육촉진, 피로회복.
  유효성분: 사포닌, 비타민 A B C, 당원질 등.
  출처: 충남 신탄진의 인삼제조업자 윤모씨 제공.

  만드는 방법: 여기 소개하는 옥정주는 일반 인삼주 담는 법과 다르다.
일반적으로 담그는 방법인 소주에 담그는 것은 향기가 좋아 즐기긴 하지만
많이 마시면 오히려 혈압이 상승되고 두통이 생긴다고 한다. 인삼주는 생
것(수삼)보다 찐 것을 이용하면 값은 비싸지만 아주 훌륭한 약효를
발휘한다고 한다.
  옥정주란 탁주를 말하는데 일반 농주를 빚을 때 인삼(생것)을 넣는
것이다. 술밥을 찔 때 인삼을 같이 넣고 쪄서 술을 담는다. 1말의 술밥을
찔 때 5년 이상 된 인삼 10뿌리를 썰지 말고 통째로 넣고 쪄서 누룩과 인삼
찐 술밥을 한데 버무려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발효시켜 완숙되면 마신다.
이렇게 옥정주를 담가 마시면 피로회복은 물론이요, 강장의 효과와 각
부위를 성장 발육시킨다고 한다.

  (자귀나무술)
  식물이름: 자귀나무, 콩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
  산지: 전국각지 산기슭 및 산중턱의 양지쪽에 자생함.
  이용부위: 꽃, 껍질, 뿌리껍질, 수피는 합환피라고 하여 한의학에서
사용한다.
  채취시기: 꽃은 여름, 씨앗은 10월경.
  유효성분: 비타민 C 등.
  효능: 이뇨제, 강장제, 불면증.
  출처: 경남지방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꽃은 아름다운 홍색으로 7월에 핀다. 꽃으로 담글 때는
7월에 채집하여 물에 씻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간 보존한다.
  이 술은 흥분제 역할을 하여 남녀 규방주로서 좋다고 하며 특히 잠을
이루지 못할 때(불면증) 기분좋을만큼 마시면 불면증이 치료된다고 한다.
자귀나무열매는 콩깍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씨앗을 까지 말고
10월경에 깍지째 채집하여 물에 씻은 후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한다.
보관기간은 4--5개월이면 술이 완숙된다.
  오래 먹게 되면 자양강장의 효과가 크며 불면증을 다스리고 이뇨의
효과도 있다. 전신이 쑤시고 아픈 증세에도 좋은데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은 잠자기 전에 기분좋을만큼 마시면 저절로 잠이 들며 오래 먹게 되면
치유된다고 한다.

  * 자두술
  식물이름: 자두나무, 오얏.
  산지: 전국각지에 재배함.
  이용부위: 열매, 뿌리.
  채취시기: 여름.
  효능: 식중독, 더위 먹은데, 이질, 설사, 대소변 불리.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동쪽으로 뻗은 자두나무 뿌리껍질 1근과 자두(보통크기)
50개를 한데 넣어 담는다.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이나 위스키)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존하여 5--6개월 후에 마신다.
  더위를 타는 사람, 알콜중독, 음식중독 등에 좋으며 남녀노소 열이 심한
열병에 효과가 있고 대소변 불리나 부인들 질병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자두는 독이 없는데 원래는 간장약으로 쓰인다. 물에 담가
보아서 물 위에 뜨는 것은 버리고 밑으로 가라앉는 것만 골라 술을 담는다.
위장병이 있거나 허약한 사람, 소화 불량인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자두술을 먹을 때 날짐승이나 참새고기 따위를 먹으면 독이 생겨 식중독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작약주
  식물이름: 함박꽃나무, 목련과의 낙엽 활엽 소교목.
  산지: 전국각지 산야에 자생 또는 재배, 화단에 관상용 등.
  이용부위: 뿌리와 꽃.
  채취시기: 뿌리는 가을, 꽃은 만개 전.
  유효성분: 포도당, 전분, 수지, 안식향산.
  효능: 체력보강, 산후병, 사지무력할 때, 피로회복.
  출처: 전국각지의 민간요법. 특히 경남지역에서 알려짐.

  만드는 방법: 작약은 함박꽃 뿌리를 말한다. 붉은 꽃이 피는 것은
적작약, 흰꽃이 피는 것은 백작약으로 나눈다. 한의학에서는 적작약과
백작약의 효과가 약간 다르다고 한다.
  민간에서 술에 담가 먹을 때는 적작약, 백작약을 같은 양으로 담기도
하고 또한 적  백을 따로 담기도 하며 다른 생약을 가미하여 담기도 한다.
백작약과 계지를 같은 양으로 하여 술을 담가 먹게 되면 여성 생리통,
하복통에 효과가 대단히 크다고 한다. 또한 소화가 잘 안될 때 속이
더부룩할 때는 작약에다 지실(枳實)이란 생약을 같은 양을 넣고 술에 담가
먹게 되면 소화가 잘 된다고 전해진다. 다른 생약과 합해서 담글 때는
언제나 같은 양으로 배합하여 담그면 된다.
  담는 방법은 가을에 채집한 작약뿌리를 물에 깨끗이 씻어 썰지 말고
그대로 담거나 돌절구나 나무절구에(쇠붙이가 닿지 않게) 짓찧어 담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한다.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인
배갈이나 소주, 위스키, 곡주의 전액(45도 이상이면 무슨 술이든 가능함)
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4--5개월 보관한 후에 먹는다.
오래될수록 더욱 좋음.
  꽃으로 담글 때는 만개 전에 봉우리째 따다가 물에 씻어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2--3개월 보관한 후에 마신다. 작약술은 여성에게 좋은
술이며 피로회복에 뛰어나다.

  * 적설주 또는 지명주
  식물이름: 연전초, 또는 적설초.
  산지: 전국각지 평지나 야산 등에 자생함.
  이용부위: 줄기,잎, 전체.
  채취시기: 가을.
  효능: 당뇨병에 좋고 강정, 발기불능에 좋음.
  출처: 충북 진천.

  만드는 방법: 10월경에 전초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적당히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존한다. 한 달 정도면 먹을 수 있으나
3개월 정도가 지나야 술이 완숙된다. 술에 담갔던 건더기는 버리지 말고
음지에 다시 말려서 가루를 만들어 술과 같이 먹든가 아니면 차를 끓여
마시면 아주 좋은 당뇨병 치료약이 된다고 한다.
  당뇨병에 적설차가 매우 좋다고 자신있게 권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적설차는 이렇게 술에 담가 두었다가 음건한 건더기를 가지고 차를 달여
마시는 방법이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고 한다.
  연전초를 많이 구하여 가마솥에 넣고 넉넉히 물을 부어 2--3일간 약한
불로 끓인 후에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다시 국물만 1--2일 정도 약한 불에
달인다. 이것을 그릇에 따로 담아 두었다가 아무 술에나 적당히 타서
마시면 강정의 효과가 크다고 한다. 한 번 마시는 양은 소주 2홉에 연전초
고은 액즙 큰 수저로 한 수저 정도 타서 마시면 된다. 소변에 힘이 없고
남성에 자신이 없는 분은 10여일 정도면 효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 정향주
  식물이름: 정향나무.
  산지: 충남을 제외한 전국 각지의 산야에 자생한다.
  이용부위: 꽃송이.
  채취시기: 5--6월.
  효능: 최음제, 흥분작용.
  출처: 민간요법, 동의보감.

  만드는 방법: 정향나무의 신선한 꽃망울을 5--6월경에 채취해서 물에
깨끗이 씻은 후 항아리나 독에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술이 완숙되는 기간은
2--3개월이다.
  이 술은 옛날부터 규방주로서 전해져온 것인데 남녀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잔씩 먹으면 사랑의 감도가 밤새는 줄 모른다고 한다. 오래
상음하면 굽은 허리가 펴지고 다시 소년이 되며 빠진 이가 새로 돋고
백발이 흑발로 변한다고 한다.

  * 족제비싸리술
  식물이름: 족제비싸리, 콩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잎은 싸리나무와
같고 씨앗은 백태콩깍지와 비슷하다.
  산지: 전국각지 길가, 밭둑, 철길가에 자생하며 재배도 한다.
  이용부위: 씨앗.
  채취시기: 9월경.
  효능: 혈압강하작용.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꽃은 5--6월경에 피며 씨앗은 9월경에 익는다. 씨앗의
깍지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3--4개월간 보존한 후 마신다.
  혈압에 먹을 때는 따뜻하게 데워서 마신다고 한다. 혈액순환에 좋고 오래
상음하면 고혈압과 중풍이 생기지 않으며 당뇨병 등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남부지방에서는 농가에서 재배를 하는데 혈압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 죽순주
  식물이름: 대나무 뿌리의 새순.
  산지: 전국 각지.
  이용부위: 뿌리의 새순.
  채취시기: 봄.
  효능: 신경통치료, 중풍제거 및 예방, 소변불리.
  출처: 경남, 전남 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대나무뿌리에서 나오는 새순인 죽순을 채집하여 물에 씻고
겉껍질을 제거한 후에 사용한다. 죽순은 독이 없다.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1개월 이상 보관한 후에 먹을 수 있다. 또는 땅속
깊숙이(대나무 밭) 파묻어 1년 후에 먹게 되면 더욱 신기한 효력이 있다고
한다. 일체의 당분은 넣지 않는다.
  죽순술은 풍습을 제거하고 일체의 신경통을 다스리며 혈액순환은
물론이요 중풍, 반신불수, 고혈압 환자를 치료 또는 예방한다고 하며
대소변이 불편한 사람에게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고 한다.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관절염 일체에도 효력이 좋다고 한다.
  필자는 이 술을 신경통 환자에게 권하고 싶다. 죽순술 오래 된 것(1년
이상)을 절대 취하지 않게 하루 세 번 식전에 맥주잔으로 한 잔씩 먹는다.
꾸준히 3개월만 먹게 되면 쑤시고 아픈 신경통이 거짓말같이 풀린다.
중단하지 말고 꾸준히 먹어야 효험을 본다.

  * 지모주
  식물이름: 지모.
  산지: 전국 각지에서 재배하며 산이나 들에 자생하기도 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사포닌 등.
  효능: 이뇨, 해열, 거담, 당뇨병 치료약.

  만드는 방법: 가을에 지모 뿌리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4--5개월 보존한 후에 먹을 수 있는데
6개월 이상 두면 더욱 효과가 크다고 한다.
  이 술로서 효력을 보는 증세는 이뇨, 해열, 거담에 효과가 있다.
  당뇨병을 치료할 목적이면 지모뿌리를 잘게 썰어서 가마솥에 넣고 넉넉히
물을 부은 다음 뭉긋한 불에 2--3일간 달인 후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맑은
물만 병에다 담아 상하지 않도록 냉장고나 서늘한 곳에 두어 매일 보리차
대신 마시면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어혈, 타박상으로 담이 결리는 데는 지모를 탁주빚는데 같이 넣고
발효시켜 먹게 되면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한다. 탁주 빚는 방법은 술밥
1말에 지모 생뿌리 썰은 것 2근을 섞어 넣고 지모 삶은 물로 용수(用水)를
부어 술을 빚어 60일 정도 두었다가 먹는다고 한다.
  빨리 먹는 방법은(타박상, 어혈 등으로 담이 결릴 때) 양조장에서 막걸리
원액을 구하여 사용하는데 막걸리 원액 2되에 지모 생뿌리 썰은 것 반 근을
넣고 불에 올려 푹 끓여서 하루에 나누어 마시는데 3일간만 먹게 되면
어혈, 타박상, 담결리는 것이 없어진다고 한다.

  * 지실주, 지부자술
  식물이름: 댑싸리, 비싸리, 공갱이, 명아주과에 속하는 일년초. 씨앗을
지부자라고 함.
  산지: 전국 각지의 전답가나 집근처에 자생 또는 재배도 함.
  이용부위: 씨앗, 또는 전초.
  채취시기: 가을.
  효능: 강정의 효과, 신허요통, 소변불리, 양기부족, 조루증.
  출처: 전남, 경남의 민간요법. 전남 화순의 민진식씨 제공.

  만드는 방법: 대싸리나무씨앗을 지부자라고 하는데 이것으로 술을
담글 때는 지부자 1되에 설탕 1되의 양으로 하여 독한 술을 재료의 배로
붓고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2--3개월 정도
보존한 후에 먹는다.
  지실 전초로 담글 때는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하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 뒤 3--4개월 후에 먹는다.
  또 일반 농주에 담는 방법이 있다. 지부자를 가루로 만들어 술밥에
섞는데 술밥 3말이면 지부자가루 1되, 생지황 반 근, 감초 반 근, 이렇게
해서 담그기도 하고 지부자가루만 섞어 담가도 된다. 지부자가루만 넣을
때는 술밥 1말에 지부자가루 1되를 넣어서 잘 섞어 농주를 빚어
발효시킨다. 발효되는 기간은 보통 100일 정도 걸린다. 지부자는 독이 전혀
없다고 한다. 방광염이나 소변불리 등에 아주 효과가 좋으며 강정의 약주로
손색이 없다고 한다. 농주(탁주) 담그는 방법을 참조하여 알아두면
여러가지 약주를 만들 수 있다.
  지실주는 기분좋게 취하면 더욱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남성의
기분을 최고로 이끌어 준다고 한다. 최음제로서 신비한 약주라고
함.

  * 지유주
  식물이름: 오이풀, 수박풀, 장미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 산과 들에 분포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유산, 상기소르빈 등.
  효능: 지혈제, 하혈, 출혈, 방광염, 혈액순환, 부인병.
  출처: 경남 산청군 생초면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가을에 뿌리를 채집하여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또는 썰지 않고 그냥 담그기도
한다.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3--4개월 후에 마시면 된다. 이때 건더기는 건져서 버리지 말고 다시 말려
불에다 검게 볶은 뒤 가루를 만들어 두고 술과 같이 먹는다.
  유난히 코피가 잘 나는 사람, 지혈이 잘 안되는 사람, 방광염이나
방광암,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사람, 대소변이 안되고 혈류, 혈변이 있는
사람에게 아주 훌륭한 약주가 된다고 했다. 부인병에 아주 좋다고 하니
여자에게 더욱 필요한 술이 될 것이다. 취하지 말고 적당히 기분좋게 먹게
되면 약주가 된다.
  또 심한 화상을 입었을 때 지유주에다 상처를 담그거나 상처에 발라서
독을 뺀다. 이렇게 하면 통증도 없고 상처가 빨리 나아서 고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유주를 담갔던 뿌리를 검게 태워 보드랍게 빻은 가루를
화상이나 상처에 흩뿌리고 술을 취하도록 마시면 물집이 가라앉고
치유된다고 한다.

  * 지치술
  식물이름: 지치, 주치 또는 주채.
  이용부위: 뿌리. 뿌리의 색깔이 선홍색이다.
  산지: 전국 각지 야산 등지에 자란다.
  효능: 경기, 심장병, 경단, 요통, 어혈, 타박상.
  출처: 전남, 경남 지역의 민간요법. 경남 고성 백대현씨 가족 제공.

  만드는 방법: 주치 뿌리를 깨끗이 씻어 적당하게 썰은 후 독한 술에
담가 밀봉하여 냉암소에다 보관하는데 6개월 이상 두면 술이 완숙된다.
뿌리가 선홍색인데 술에 담가 3--4일 지나면 술이 빨갛게 되는데 오래 두면
다시 검정색으로 변한다.
  이 주치술은 인삼주보다 좋다고 하며 애주가들에게 사랑받는 술이 된다.
아무리 마셔도 두통이 없고 배탈이 없으며 속쓰림이 없다. 뒷끝이 깨끗하기
때문에 좋은 술이다. 오래 먹게 되면 신장 기능이 좋아진다고 한다.
  붉은 색이 되었을 때 마시면 심장기능에 좋고 막걸리에 담가 먹으면
요통에 좋다고 한다. 탁주에 빚어 먹기도 하는데 일반 농주 담글 때 같이
넣는다. 지에밥(고두밥) 1말에 생지황 1근, 주치 2근을 같이 넣어 술을
빚으면 술이 펄펄 끓으면서 붉은 색이 된다. 술이 완숙되어 취하도록
마시면 요통과 어혈, 타박상에 아주 효과가 좋다고 한다.
  주치 한 가지만 가지고 탁주를 빚어 먹어도 효능이 좋다고 한다. 주치는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전국의 애주가들이나 약술담는
방법에 조예가 깊은 분은 이 술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 진달래술
  식물이름: 진달래, 진달래과의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전국각지의  산야.
  이용부위: 꽃잎.
  채취시기: 봄(3월).
  효능: 혈액순환, 혈압강하, 피로회복 등.
  출처: 전국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진달래꽃은 철쭉꽃과 비슷하여 혼동되기 쉬우며 잘못
판단하면 독이 있는 것을 채집할 수 있다. 독이 있는 것은 꽃송이
아래부분에 즙액이 나와 진득진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철쭉꽃에도 물론
독이 있다.
  만개한 진달래꽃을 취하는데 꽃수술을 제거하고 신선한 꽃잎만 사용한다.
대개 설탕에 재워 술을 담는데 이렇게 담게 되면 술이 일찍 변질된다. 오래
보관하려면 일체의 당분을 넣지 말고 독한 술에 담는다. 재료를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대개 2개월 후에 먹는다.
  혈액순환과 혈압강하에 도움이 되고 피로회복 등에 좋다고 하여 옛날부터
지방마다 널리 전해오는 술이다. 탁주 빚을 때도 진달래꽃을 넣어서
발효시켜 먹기도 한다. 진달래술을 대개 두견주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취하도록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하니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

  * 질경이 택사술
  식물이름: 질경이 택사, 택사과의 다년초.
  산지: 경남, 경북, 강원도 등지의 늪이나 얕은 물 속에 자생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단백질, 정유, 회분, 휘발유성 등.
  효능: 이뇨제, 고혈압, 소변불리.
  출처: 경남 산청, 함안, 함양 일대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가을에 질경이 택사 뿌리를 채집하여 깨끗이 씻은 후에
음지에서 5--6일 간 말린 다음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3--4개월
보존한 후에 먹는다.
  소변불통, 이뇨제로 마실 때는 그냥 마시고(약간 취기가 있을 정도)
고혈압에 마실 때는 따뜻하게 데워서 마셔야 한다고 한다. 또한 구토나
설사를 할 때에도 효과가 좋으며 특히 각기병에 더없이 좋은 술이라고
한다.
  질경이 택사는 지리산 부근에 많이 있는데 그곳 주민들의 약술 담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질경이 택사 뿌리를 많이 구하여 깨끗이 물에 씻어
잘게 썰어 가마솥에 넣고 넉넉히 물을 부은 뒤 뭉긋한 불에 2--3일간 달인
후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식혀 놓는다. 다 식으면 이 물로 농주를 빚는다.
  이렇게 하여 먹게 되면 몸이 붓는 부종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질경이
택사는 온몸의 열과 습기를 제거하니 건강한 사람은 오래 먹거나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한다. 비만증, 몸에 열이 많은 사람, 고혈압환자에게
좋은 술이라 한다.

  * 참깨술
  식물이름: 참깨, 들깨, 검정깨.
  산지: 전국 각지 밭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씨앗.
  채취시기: 10--11월경.
  효능: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하며 보신, 머리를 맑게 하고 신경통에 좋음.
  출처: 경남, 전지역의 가전비주, 거창군에서 제공받음.

  만드는 방법: 계절에 관계없이 깨를 구하여 깨끗이 씻은 후에 햇빛에
말려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살짝 찧어서 넣거나 불에 살짝 볶아
담그기도 한다. 어떻게 담그거나 약효면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한다.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땅속이나 지하실, 냉암소에 6개월
이상 보존하는데 먹을 때는 맑은 술만 따로 담아 놓고 적당하게 마신다.
깨의 종류도 참깨, 들깨, 검은 깨, 흰 깨 등이 있는데 어떤 것이나
상관없이 사용하며 또 깨종류를 모두 합해서 같은 양으로 하여 담그기도
한다.
  참깨술을 담가 먹게 되면 신경통은 걱정이 없다고 하며 고혈압, 중풍은
잊고 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율무쌀과 깨를 같은 비율로 넣고 담그기도
하고 깨의 종류를 한데 섞어 볶은 다음 기름을 짜서 소주나 막걸리에 타서
먹기도 한다.
  참기름을 술에 타서 먹게 되면 오래된 신경통, 변비, 장염은 걱정할 것이
없다. 농주 전액 1말에 율무와 참깨가루를 반반씩 섞어 1되 정도를 풀어
넣어 밀봉한 다음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2--3개월 후에 먹을 수
있다. 맑게 우러난 술만 살짝 따라 병에 담아 놓고 조금씩 마신다.

  * 창포술
  식물이름: 창포, 석창포, 천남성과의 상록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의 연못이나 호수가에 자생함.
  이용부위: 잎(푸른 부분).
  채취시기: 여름.
  유효성분: 정유 등.
  효능: 건위, 두풍, 식욕증진, 피로회복.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신선한 창포잎을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창포 뿌리나 잎부분의 흰부분을 사용하면
안되며 반드시 푸른 부분만 사용해야 한다. 만약 창포뿌리나 흰부분으로
술을 담가 먹었을 때는 두통과 현기증, 구토증세가 일어난다고 한다.
  푸른잎의 창포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얇은 베주머니에 넣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3--4개월 정도 지나면 술이 완숙된다.
창포술은 많이 마시면 오히려 정력이 감퇴된다고 한다. 하루에 한 잔, 아침
식전에 작은 소주잔으로 하나씩 매일 상음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가볍고 소화가 잘되며 식욕도 증진되고 하루종일 기분이 상쾌해지며 다른
잡념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창포주는 옛날부터 전해오는 재미있는 일화가 많다. 성교후에도 흥분을
참지 못할 때 마시면 풀린다고 하며 해독작용도 높아 식중독에도 마시면
풀린다고 한다. 옛여인들은 창포를 삶아 목욕하고 머리를 감았다고 하며
부인병에도 창포 삶은 물로 뒷물을 했다고 한다.

  * 천마주
  식물이름: 난초과에 속하는 기생성 다년초, 천마 또는 정풍초.
  산지: 우리나라 중부 이남. 깊은 산지나 산록의 계곡.
  이용부위: 뿌리 및 새순, 괴근.
  채취시기: 뿌리는 가을, 새순은 봄 3--4월경.
  효능: 불안불면, 우울증, 신경쇠약, 두통 등 머리, 두뇌의 질환.
  출처: 경남, 전남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뿌리로 술을 담글 때는 가을에서 이른 봄 새순이
올라올 때까지 사이에 채집한다.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하게
썰어 술에 담는데 재료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붓는다. 그리고 공기가
새지 않도록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6개월 이상 1년 정도 보관한다.
대개 2--3개월 후부터 마실 수 있다. 기분에 따라 적당히 마시면 된다.
  탁주원액에 담가 먹기도 한다. 물을 타지 않은 탁주원액 1말에 보통
감자크기 정도 되는 천마 10개를 얇게 썰어 넣고 공기가 새지 않도록 꼭
밀봉하여 3개월 이상 보관하는데 땅속에다 묻어 두어야 한다. 땅속에 묻은
지 100일이 지난 다음 꺼내어 건더기를 걸러 먹으면 된다.
  천마는 정풍초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말 그대로 중풍을
치료하는 약초이기도 하다. 어지러움증, 고혈압증, 불면불안, 우울증,
눈앞이 아른거리는 증세 등에 아주 좋은 약초라고 한다. 이미 발병이 된
중풍이나 고혈압을 술약으로 치료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고 적당히 조절하여
마시면 이런 증세를 예방하거나 또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신경쇠약이나 우울증으로 대중앞에 나서려면 두려움이 앞서는 자는
천마주를 담구어 먹게 되면 용기가 생기고 두려움이 없어지며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고 한다.
  천마주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욱 좋은 술이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이란
큰 작업이 있다. 임신과 출산후에는 여러가지 질병이 따르니 남성보다
여성쪽에 질병이 훨씬 더 많다는 얘기이다. 아무리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도
산후에는 몸이 허약해지기 마련이다. 이때 조그마한 부주의에서도 큰 병이
침투할 수 있다. 대개 산후에 오는 증세는 산후골절통, 현기증,
어지러움증, 중풍증세 등이 있는데 식욕부진과 소화불량도 따른다.
  빈혈이 생기게 되면 머리가 어지럽고 텅 빈 것 같으며 머리속의 골이
흔들거리는 증세가 생긴다. 또한 냉기에 접하면 심한 요통과 함께 온몸이
쑤시고 아프며 중풍증세도 찾아 온다. 이런 증세를 치료하려면 전문의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원칙이겠지만 천마주를 정성껏 담가 충분히 발효시킨
후에 기분에 맞추어 적당히 조금씩 장복하면 심하지 않은 가벼운 증세는 큰
효력을 본다고 한다.

  * 천문동주
  식물이름: 천문동, 호라지꽃, 백합과의 덩굴성 다년초.
  산지: 전남, 경남, 경북, 해변지대, 산지 등에 자생.
  이용부위: 뿌리, 괴근.
  채취시기: 9--11월 사이.
  유효성분: 전분, 당분, 아스파라긴 등.
  효능: 강장, 요통, 다리가 땡기는데, 기관지, 해소천식 등.
  출처: 경남, 전남 해안지대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천문동의 뿌리는 덩어리로 되어 있는데 이 뿌리를 물에
깨끗이 씻어 겉껍질을 갉아버린 뒤 하루밤 미지근한 물에 담가 놓는다.
건져서 다시 2--3일간 음건시킨 후에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가량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3--4개월
정도 보관한 후에 먹을 수 있다. 천문주는 1년 이상 보존하면 더욱 약효가
좋다고 한다.
  천문주를 먹어서 효력을 보는 것은 여러가지다. 단 천문주는 매일 시간을
정하여  일정량을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변함없이 정성껏 먹어야 한다.
무쇠처럼 단단해지고 남자중의 남자가 되며 용기가 솟고 두려움이
없어진다고 한다. 특히 노인들 해소천식 기관지염에 효과가 있으며 오래된
변비에도 아주 효과가 뛰어나다. 심한 기관지염으로 가래가 많은 사람이
천문주를 먹게 되면 신기하게 가래가 삭아 없어진다. 남녀노소 두루 마실
수 있는 약주라고 한다.
  이 천문동술을 즐겨 마시는 곳은 전남, 경남, 울릉도 등 해안지대이다.
천문동과 맥문동은 약효는 비슷하나 생김새는 다르다. 천문주를 담가서
효능을 바로 알고 먹게 되면 좋은 약주가 된다.

  * 청각술
  식물이름: 청각.
  산지: 동해안, 남해안 해저 암벽.
  이용부위: 잎.
  채취시기: 사시사철.
  효능: 간경화, 간병 일체, 심장병, 정력제.
  출처: 민간요법, 경남 남해 등.

  만드는 방법: 청각의 생김새를 자세히 살펴보면 사슴뿔 생김새와 모양이
비슷하여 바닷가에 사는 어민들은 청각을 녹각채라고 하며 녹용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청각술은 달콤하여 안주가 필요없으며 특유의 향기가
있고 맛도 있어 남녀 누구나 먹을 수 있고 또 해롭지 않다. 청각은
되도록이면 직접 채집한 것이 좋지만 시중에서 파는 건조품으로 해도
상관없다.
  하룻밤 물에 담가 두어 뒷날 건진 다음 하루종일 음지에서 말린다.
물기가 완전히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꿀을 넣는데 비율은
재료량의 2배의 술을 붓고 술 1되에 토종꿀 300g 정도의 비율이 적당하다.
토종꿀이 아니어도 무방하고 꿀이 없을 때는 흑설탕을 넣으면 된다. 잘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하는데 기간은 약 1개월 정도면 술이
완숙된다. 하루에 세 번 소주잔에 한 잔씩 마신다.

  * 취화초술
  식물이름: 노박덩굴, 화살나무과의 낙엽 활엽 덩굴식물.
  산지: 전국각지, 길가의 양지쪽에 자생함.
  이용부위: 덩굴 또는 열매.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지방산, 지방유 등.
  효능: 중풍, 사지마비, 현기증, 구토, 풍습제거 등.

  만드는 방법: 덩굴로 술을 담글 때는 늦여름(9--10월경) 열매가 채 익기
전에 채집하여 물에 씻은 후 응달에서 말려 적당히 썰은 다음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붓는다.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2--3개월간 보존한 후에 먹는다.
  취화초술은 민간요법으로 중풍이나 사지불인 등에 먹었고 고혈압에도
먹었으며 특히 현기증에 좋다 하여 사용했다. 독이 전혀 없는 생약이다.
술에 담가 생약효를 침출시켜 조금씩 적당하게 마시면 매우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열매로 술을 담글 때는 10월경에 열매가 익게 되는데 열매껍질이 터지기
전에 채집하여 담는다. 열매껍질이 터지면 열매의 속살이 빨갛게 드러나
보인다. 역시 재료량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에 담가 침출액을 마신다.
피를 살려주고, 소화제로서 효력이 있고 식욕을 증진시키며
구토증세를 멎게 한다고 한다.

  * 치자술
  식물이름: 치자나무, 또는 산치자, 꼭두서니과의 상록 활엽 관목.
  산지: 중부이남, 경남, 전남, 요즘은 전국적으로 관상용으로 재배함.
  이용부위: 꽃과 열매.
  채취시기: 꽃은 6--7월경, 열매는 11월경.
  유효성분: 카로치노이드, 색소 등.
  효능: 소변불통, 시력장애, 황달, 가슴이 두근거릴 때, 어혈, 타박상
등.
  출처: 경남 남해, 하동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치자꽃으로 담글 때는 7--8월경에 따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 담는다. 치자꽃은 처음에 피었을 때는 하얀색이나 조금 시일이 지나면
노랗게 변한다. 술은 이렇게 노랗게 변한 다음에 따다가 담는다.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2--3개월 정도면 먹을 수 있다. 치자꽃으로
술을 담가 먹으면 향기가 좋아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는데 적당히 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마신다.
  열매로 술을 담글 때는 11월경 열매의 색깔이 적황색을 띠었을 때
열매의 모양이 둥글둥글한 것을 골라 깨끗이 씻은 후에 물기가 빠지면
재료의 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냉암소나 지하실에다 보관한다. 그릇은
독이나 항아리를 쓰되 꼭 밀봉하여 공기가 새지 않게 한다. 최소한 6개월은
두어야 하며 1년 이상 되면 훌륭한 약술이 된다.
  다쳐서 전신이 아프거나 심한 통증, 요통, 가슴이 뜨끔뜨끔 결리는데,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찬데 아주 좋은 술이 된다. 이때 술에다 밀가루를
약간 풀어서 먹어도 좋다.
  경남 남해에서 전해지는 치자술 막걸리.
  막걸리 전액에 치자를 넣어 밀봉하여 보관하는데 재료의 비율은 전액
막걸리 1말에 치자열매 1되를 넣어서 밀봉하여 땅속 깊이(6자 이상)에 묻어
둔다. 6개월 후에 꺼내서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맑은 술만 먹는다. 치자
막걸리 1잔에 밀가루 1수저를 타서 마시면 어혈, 타박상, 허리 삔데, 손발
삔데에 아주 신효하다.
  치자로 농주(탁주)를 담는 또 다른 방법.
  치자꽃이 노랗게 된것을 사용한다. 보통 농주 담그는 방법대로 하는데
술밥 1말에 치자꽃 1되 정도의 비율로 섞어서 담는다. 열매는 반 되 정도의
비율이면 된다. 독이나 항아리에 술을 빚어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보관해두면 대개 2--3개월 정도면 완숙된다. 빨리 먹고자 할 때는 독을
짚(벼짚)으로 싸놓으면 술이 빨리 익는다. 완숙되면 술을 걸러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맑은 술만 먹는다.
  독한 양주나 고량주에 담는데 술 1되(1.8l)에 밀가루 2홉, 치자열매
20개의 비율로 같이 넣고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밀봉하여 땅속이나 지하실
또는 냉암소에 보관하여 100일 후에 꺼내서 마신다. 방안 아랫목에
따뜻하게 두었다 빨리 먹을 수도 있다. 이불로 싸서 40도 이상 온도를
유지시키면 24시간 후에는 먹을 수 있다.
  허리를 다쳐 꼼짝 못하고 누워있거나 어혈, 타박상으로 고생이 많은
사람이 치자 막걸리나 술을 먹게 되면 몇번 안에 치유가 된다. 그리고
소변이 불편한 사람, 시력이 약한 사람, 항상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놀라며
옆구리가 결리는 사람, 불면, 불안, 초조한 사람에게도 치자술이 좋다.
술맛도 좋고 색깔도 좋으며 향도 좋은 술이다.
  필자의 고향에서는 지금까지 치자술이 이어져 전해지는데 외상으로
다치거나 멍들고 삔데는 다른 치료방법을 생각지 않고 치자술부터 먼저
시작하리만큼 애용되고 있으며 다른 약물보다 효과가 강하다.
  다쳐 통증이 심한 환자, 움직이지도 못하는 환자라도 치자술을 정성껏
만들어 먹게 되면 대개 3--5일 사이에 통증이 사라지고 걸어다닐 수 있다.
즐겨하는 민간요법이다.

  * 칡술, 갈근술
  식물이름: 칡, 한의학에서 뿌리를 갈근이라 함. 콩과의 낙엽 활엽
덩굴나무.
  산지: 전국각지의 산지 및 계곡 등에 분포.
  이용부위: 뿌리 및 꽃봉우리, 새순.
  채취시기: 꽃은 7--8월경, 새순은 봄, 뿌리는 가을.
  유효성분: 전분.
  효능: 두통, 복통, 이질, 설사, 위장장애, 강장효과 등.
  출처: 전남, 경남의 민간요법, 화순지역에서 제공받음.

  만드는 방법: 칡의 꽃으로 술을 담그려면 7--8월경 꽃이 만개하기
전에 따다가 옹기나 항아리에 담는다. 깨끗이 씻어 그늘에서 1--2일 정도
살짝 건조시켜 담그면 더욱 약효가 좋다고 한다.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한다. 대개 꽃을 이용한 술은
1--2개월 정도면 완숙되는데 아무래도 2개월은 넘기고 3개월 정도(약 100일)
지난 후에라야 제대로 술이 완숙된다고 한다.
  뿌리(갈근)를 술로 담글 때는 가을(10--11월)에 칡뿌리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히 씻은 후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 아니면 땅속에 묻어
6개월 이상 보존한 후에 먹는다. 칡술은 당분을 가미하지 않아도 단맛이
있으니 일체의 당분을 가미하지 않는다.
  칡으로 최상의 정력술 만드는 법
  재료는 칡의 새순과 녹용, 사슴음경, 물개음경 등이다.
  녹용(녹신), 사슴음경, 물개음경(해구신)은 한약상가에서 구하고 칡은
봄에 새순이 돋을 때 따다가 하루 정도 그늘에서 말린 다음 앞의 재료와
합하여 담는다. 재료의 비율은 칡순 3근, 녹용가루 1냥, 해구신 1재, 녹신
1개, 이렇게 해서 독한 술(고량주) 1말에 담가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다 보관하는데 6개월 후에 먹는다. 시간을 정하여 기분좋을 정도로
마시게 되면 천하명약주가 된다고 한다. 한 번 담가 먹게 되면 10년은 아무
걱정없이 지낸다고 한다. (이 방법은 전남 화순군에서 제공받은 것임)
  갈근을 많이 구하여 절구에 짓찧어 물에 여러 번 헹구면서 꼬옥 짜면
갈근에서 나오는 전분이 그릇 밑바닥에 가라앉는다. 이것을 햇빛에 말린
것을 갈분이라고 하는데 이 갈분을 이용하여 농주를 담그면 된다.
  술밥을 찐 후 식힐 때 갈분가루를 누룩가루와 같이 술밥에 섞는다. 술밥
1말에 갈분가루 1되를 넣는다. 이렇게 하여 술을 담가 발효시키면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 일반 밀주는 약 10일 정도면 먹을 수 있으나 다른
약재를 넣어 빚으면 발효가 늦어져 대개 100일이 지나야 한다.
  갈근을 이용해서 담근 술은 혈압조정, 견비통(어깨 신경통), 가슴이
까닭없이 결리는데 등에 아주 좋은 명약이라 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면 위장이 냉해져 속이 냉한 사람은 설사가 나고 복통이 일어나니
조금씩 마시거나 양을 조절해야 한다. 속열이 많은 사람과 비만환자에게
최상의 약주가 된다.

  * 침향주
  식물이름: 침향나무, 팥꽃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교목.
  산지: 중국.
  이용부위: 몸통, 뿌리.
  채취시기: 사시사철. 한약상가나 건재상에서 구하면 됨.
  유효성분: 휘발유성 아가놀, 수지.
  효능: 각종 장부의 암. 위장병일체.
  출처: 민간요법,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사는 이씨 제공.

  만드는 방법: 독이나 항아리에 침향 생약을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부어 밀봉하여 4--5개월 정도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 후 먹는데
먹을 때는 조금씩 오래도록 상음하면 간병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침향나무 진품은 아주 좋다고 하여 부적을 새길 때 사용하는데 어떤 이는
벼락 맞은 대추나무라고 속이기도 한다고 한다. 침향목은 양기를 돕기도
하며 기(氣)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하는 약성이 있으며 간을 튼튼히 하는데
아주 좋은 약이라 한다. 간암, 간경화, 간염 등 간병 일체에 아주 좋다.
꾸준히 먹게 되면 양기도 몰라보게 좋아지며 피부병에도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 탱자주
  식물이름: 탱자나무, 덜 익은 열매를 지실이라고 함. 산초과의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중국이 원산이며 우리나라 전국 각지 마을 부근에 식재함.
  이용부위: 열매(익지 않은 것).
  채취시기: 초가을.
  효능: 소화불량, 위장병 일체.
  출처: 경남 남해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지실을 따다가 반으로 쪼개서 담거나 말려서 담기도 하며
또 어떤 이는 노랗게 익은 탱자열매를 탁주에 담가 먹기도 한다.
  건조품은 한약 건재상에서 구할 수 있다. 지실을 따다가 반으로 쪼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배갈)이나 탁주(전액)에 담가 보관하는데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
보관한 후에 먹는다. 건조품으로 술을 담글 때도 마찬가지다.
  탱자술은 소화불량, 뱃속에 가스가 찰 때, 또는 감기 몸살에 먹는데
효과가 좋다. 또한 지실과 작약을 같은 비율로 넣고 술을 담가 먹으면
뼈마디가 쑤시고 화끈화끈 열이 날 때 아주 좋다.
  필자의 고향인 경남 남해는 유자, 치자, 비자, 탱자가 많이 나는
지역이다. 이곳 주민들은 이런 것을 술에 담가 집집마다 나누어 먹거나
약품대용으로 사용했다. 지금도 경남지역 몇몇 곳에서는 지실로 술을 담가
먹어오고 있다. 생약을 이용하여 약술을 담가 병치료에 쓰는 시절은 이제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지만 그래도 조상들의 지혜가 아직껏 끊이지 않고
이어오는 것은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토사주
  식물이름: 새삼, 좀새삼, 실새삼, 토사자, 메꽃과의 덩굴성 일년초.
  산지: 전국각지의 고산지대나 저산, 평지, 계곡, 구릉에 자생 또는
재배함.
  이용부위: 씨앗.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수지, 배당체 등.
  효능: 자양강장, 피로회복, 소변불리, 정력감퇴, 신경쇠약 등.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전남 구례군의 윤모씨 제공.

  만드는 방법: 토사자는 새삼의 씨앗이다. 이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햇빛에 2--3일간 말려 재료가 반 정도 말랐을 때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의 2--3배 가량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한다. 3--4개월 후에 마실 수 있다.
  토사주를 마시면 제일 먼저 피로회복, 소변조절이 좋다. 또 사랑을
이루지 못해 꿈자리나 잠자리에서 괴로워하다가 종내는 신경쇠약이 되어
헛것이 보이고 자위행위가 지나쳐서 병이 되어 이성만 보면 저절로 정액이
흐르는 것을 치료하는데 토사주를 따를 것이 없다고 하였다. 이런 증세는
남녀 모두 이 토사주를 먹으면 치유된다.
  냉습증이 많은 여성에게 좋으며 얼굴에 개기름이 많은 사람에게 더욱
좋은데 이 술을 마시면서 미용수에 타서 씻고 하면 피부가 아주 좋아진다고
한다.
  얼굴에 여드름이 많은 남녀들이 토사주에 세수하면 얼굴이 고와져
백옥같이 된다고 한다. 남성이 마시면 정력에 그만인데 낮에 마시는 것보다
밤에 마시면 더욱 좋다고 한다.

  * 파인애플술
  식물이름: 파인애플.
  산지: 열대지방,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비닐하우스에 재배하고 있다.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대개 수입품이라 사시사철 식품점에서 구할 수 있다.
  유효성분: 비타민B  C, 단백질, 산 등.
  효능: 변비, 소화촉진 등.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파인애플의 아랫부분(밑둥)을 자르고 껍질을 군데군데
벗긴 후 썰지 말고 통째로 담는다.
  독한 술에 담가야 하는데 재료량의 3배 정도 술을 붓는다. 일찍 먹으려면
썰어서 담는다. 담근 지 3--4개월이면 술이 완숙되는데 보존할 때는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보존한다. 식욕증진, 소화촉진 등에 좋고 변비에
특효하다고 한다.

  * 파초술
  식물이름: 파초.
  산지: 중국이 원산이나 우리 나라에는 남부지방에서 온실재배하며
관상수로 재배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사시사철.
  유효성분: 전분, 당 등.
  효능: 감기, 위장병, 복통, 각기병에 효과.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파초뿌리를 채집하여 깨끗이 씻어 적당하게 썰은 후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3--4개월 정도 보관한 다음 먹는다.
  심한 감기나 복통, 위장병에 효과가 빠르고 오래 동안 마시게 되면
위장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무슨 술이든 과음을 하면 독주나 다름이
없다. 약이 되는 술은 절대 과음하지 말고 적당량을 정하여 마셔야 한다.
그리고 언제나 공복시에 마셔야 한다. 복통이 생길 때 한 잔 마셔보면
즉효하니 아주 신비할 것이다. 필자도 파초뿌리술을 복통에 마셔본 경험이
있다.
  파초뿌리는 탁주에 담가 마시기도 한다. 경남 남해, 고성, 거제 지역에는
파초를 화단이나 정원에 심어 두는데 겨울에 방풍만 하면 얼어 죽지
않는다. 탁주에 파초뿌리를 담가 3--4일 후에 마시는데 각기병에 먹기도
하였다.
  이밖에도 파초는 민간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 파초잎을 태워 가루를
하여 어린이 경기에 쓰기도 하고 벌레, 곤충에 물렸을 때는 파초잎을 찧어
바르는 등 여러 가지로 이용한다.

  * 포도주
  식물이름: 포도.
  산지: 전국 각지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여름.
  유효성분: 포도당.
  효능: 불로장생, 식욕증진, 혈액순환.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신선한 포도를 한알 한알 깨끗이 씻어 담는데 물기를
제거한 후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설탕과 배합한다. 포도알 10관(37.5kg)에
설탕 20근(12kg)을 잘 섞어서 독에 담고 공기가 새지 않도록 밀봉한 다음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1년 이상 두어야 한다. 만약 10년 이상만
보관할 수 있다면 천하보약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죽은 피가 생혈이 되고 피부가 윤택해지며 근골이
튼튼해지고 중풍증을 제거할 수 있으며 양기를 보강하여 지치지 않으며
피로회복에 아주 좋다. 포도주만은 주정으로 제조된 술에 담그면 안된다고
한다. 일반 술에(맑고 독한 술) 담가도 큰 효력이 없고 두통이 생긴다고
한다. 포도주는 한 번에 많이 마시면 해롭다. 식사전후에 한두 잔씩 마셔야
효력이 좋음. 오래도록 장복하면 어느 보약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약주가
된다.

  * 하수오술
  식물이름: 은조롱, 적하수오(여귀과의 은조롱 뿌리), 백하수오(박주가리
과의 은조롱 뿌리), 새박풀, 큰조롱 등, 덩굴성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 산야에 자생, 재배도 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레시틴, 전분, 지방, 질소, 수가용성 물질, 트옥시메틸,
안트라 퀴논.
  효능: 신장, 간장에 효과. 양기부족, 조루증, 피부미용에 좋음.
  출처: 전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하수오 뿌리는 건재약국에서 구하는 것이 좋다.
채집하려면 가을에 채집하여 껍질을 깎아버리고 적당하게 썰어서 담는다.
생약이나 생것을 사용하여도 되지만 건조된 하수오가 더욱 담그기도 좋고
약효도 있다고 한다.
  생약으로 담그려면 깨끗이 손질하여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배갈)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
정도 보관하면 마실 수 있다. 6개월--1년 정도 두면 더욱 효과가 좋다고
한다.
  이 생약은 아주 특이하여 손질하는 것만큼 약효에 차이가 난다고 한다.
요는 정성이 들어가야 효력이 난다는 것이다. 술을 마실 때는 공복에 하루
세 번씩 마신다. 정력은 물론이요, 피로회복에도 좋고 남녀 피부병과
미용에 좋으며 흰머리가 검게 되고 남녀 양기부족과 남성조루증,
발기불능에 매우 좋은 약주다.

  * 해당화술
  식물이름: 해당화, 장미과의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전남, 경남 등 해안지대.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효능: 강정, 정력제, 신장병, 방광염, 귀울림, 당뇨병.
  유효성분: 제날리올, 비타민 C등.
  출처: 경남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열매를 생것 그대로 사용하거나 건조된 것으로 담가도
된다. 요즘 한약상가나 건재상에 가면 웬만한 것은 다 있다. 생것이든
건조품이든 물에 깨끗이 씻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배갈)을
붓는데 재료량이 건조품일 때는 2--3배, 생것일 때는 3--4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한다.
  보관한 지 2--3개월 지나면 술이 되어 먹을 수 있는데 완숙되려면 3--4개월
걸린다. 건조품은 완숙때까지 건더기를 두어도 되지만 생것으로 담는 것은
2개월 정도에서 건더기를 건져버리고 술만 다시 보관한 후에 2개월 정도
지나서 적당하게 마시면 된다.
  해당화술은 강장을 위해 주로 담가 먹었는데 방광염에도 좋다고 하며
귀가 울리고 아픈데에도 쓰여 왔다. 경남 지방에서는 해당화꽃으로 술을
담기도 하고 뿌리를 술에 담가 먹기도 한다.
  꽃이나 뿌리를 이용해 술을 담가 먹으면 부인 방광염, 요통, 소변불리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 해바라기술
  식물이름: 해바라기, 국화과의 일년초.
  산지: 원산지는 북미, 전국 각지에 재배함.
  채취시기: 가을.
  이용부위: 씨앗.
  유효성분: 지방, 비타민 A  E.
  효능: 류마티스 관절염, 소변불통, 신경통, 부인병, 생식기 질환.
  출처: 경남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해바라기씨앗을 살짝 볶거나 생것을 그냥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붓는다. 또는 농주의 원액을 재료의
5--6배로 붓는다. 공기가 새지 않게 꼭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3--5개월 정도면 완숙된다. 1년 이상 두면 더욱 좋다고 한다.
  해바라기 꽃송이 자체를 꽃잎이 지기 전에 따다가 통째로 술에 담는데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부어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 땅속에 묻어 보존한다. 5--6개월 정도 지나면 술이 완숙된다.
  해바라기술은 적당히 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루에 2번씩 먹는데 낮
12시, 밤 12시에 먹는다. 자오주법이라고 하며 그래야 효과가
난다고 한다. 경남지역에서는 관절염이나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데 이 술을
만들어 먹는다.
  해바라기로 하는 민간요법이 몇 가지 있는데 씨앗을 볶아 가루를 만들어
놓고 술 한 잔에 큰 수저로 한 숟갈씩 1일 2회 오시와 자시에
먹는다. 또한 해바라기 기름을 짜서 술에 타서 먹기도 했다.

  * 향부자술
  식물이름: 향부자, 사초과의 다년초.
  산지: 바닷가 모래땅이나 냇가에 자생.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겨울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
  유효성분: 정유, 지방산, 시페린, 페놀성 등.
  효능: 신경성 위염, 소화불량 등 위장병 일체.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가을에 채집하여 깨끗이 씻은 후에 사용하는데 술에
담그려면 뿌리를 사용한다.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3--4개월 정도 보관한 후에 마시면 된다.
  향기가 아주 좋으며 신경성 위장병일체, 위염, 소화불량 등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 어떤 이는 임신부에게 좋지 않다고 하지만 고향이 경남
사천이고 현재 서울 신림동에 살고 있는 김모씨는 익모초와 향부자를 같이
넣고 술을 담가 상음하여 불임병을 고쳤다고도 한다. 이 분은 결혼한 지
7년이 되었는데도 자식이 생기지 않아 애를 태우다가 고향에 있는 친척들의
권유에 따라 향부자 익모초술을 담가 부부가 3개월간 하루도 걸르지 않고
먹었는데 임신이 되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밝혀 보면 익모초 말린 것 1근, 향부자 말린 것 1근에다
진로소주를 재료의 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3개월만에 먹기 시작했는데
부부간에 하루 3번씩 아침 점심때는 맥주잔에 반 잔씩, 저녁에는 한 잔씩
하루도 걸르지 않고 먹었다고 한다. 3개월간 먹는데 같은 방법으로 네 번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아내가 항상 잘 놀라고 신경질적이며 불안초조해
했는데 술을 먹기 시작하자 그런 증세도 없어지고 식욕이 땡겨 밥도 아주
잘 먹어 무척 건강해졌다고 한다. 본인도 양기가 몰라보게 좋아지고 식욕이
왕성했다고 한다.

  * 현삼주
  식물이름: 현삼, 원삼, 현삼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처에 재배 또는 저산지대 평지에 자생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효능: 호흡기 질환, 신경통, 양기부족, 천식.
  출처: 충청도 지방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가을에 현삼뿌리를 굴취하여 깨끗이 씻은 후 음지에서
3--4일 정도 말린 후에 적당히 썰어서 담기도 하고 생것을 그냥 담그기도
하며 술을 뿜어 시루에 한 번 쪄서 다시 말린 후에 술에 담그는 등 여러
방법이 있으나 약효능은 모두 같다고 함.
  준비된 현삼뿌리를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4개월 이상 보존한 후에 마신다. 보통
크기의 뿌리 10개 정도를 고량주 1되(1.8l)에 담그면 된다. 현삼주는 6개월
이상 되어야 효험이 있는데 오래 묵을수록 좋다. 1년에서 3년까지 둘 수
있음.
  현삼주는 오래된 기관지, 해소천식에 잘 듣고 신경통, 특히나
어깨신경통(견비통)에 백발백중한다고 함. 양기부족에서 오는 조루증,
발기불능, 갱년기 정력감퇴에 아주 좋은 강장주가 되기도 한다.

  * 호박곶감술: 호박 말린 것을 호박 곶감이라 함
  토종 호박 잘 익은 것을 골라 껍질을 깎아버리고 손가락 굵기 정도로
길게 이어서 썰어 말리는데 가을 서리를 맞혀 한 겨울내내 얼리고 말리고
하여 건조시킨 것을 봄에 술에다 담는다. 이 술은 탁주를 빚어서 먹어야
좋다. 탁주는 일반적으로 담는 비율에 기준한다. 술밥 1말이면 말린
호박곶감 2되 정도를 배합한다. 술밥을 찔 때 같이 넣고 쪄서 식힌 다음
누룩과 섞어 술을 빚어 발효시킨 후 완숙되면 먹는다.
  심한 과로로 인하여 생긴 요통이나 어혈, 담이 결리는데 전신이 쑤시고
아픈데 아주 좋은 약주가 되며 특히 다리에 힘이 없거나 각기병에도 좋다고
한다.
  40도 이상되는 독한 술에 담가도 되는데 재료의 3배 정도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한다. 3--4개월 후에 마실 수 있는데
먹을 때는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맑은 술만 따로 담아 놓고 적당하게 마시면
된다. 소주에 담글 때는 찌지 말고 마른 상태 그대로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 다음 담그면 된다. 효능은 탁주에 빚어 마시는 것보다 훨씬 더
효력이 있다고 한다.
  이 호박곶감술은 필자의 고향에서도 전래되어 오는 민간약주인데 한겨울
지나고 봄이 되어 농사일을 시작할 때 만들어서 먹었다.

  * 홍화주, 잇꽃술
  식물이름: 홍화, 잇꽃.
  산지: 이집트, 중국이 원산지이며 요즘은 경남 고성에서 재배함.
  이용부위: 꽃송이 전체.
  채취시기: 6--7월경, 꽃이 만개하기 이전.
  효능: 부인병 일체, 냉증, 산전산후, 혈액순환, 월경불순.
  출처: 경남 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홍화는 토종이나 국내에서 재배하는 것을 구하려면
귀하므로 어렵다. 한약상가에 가면 값도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약주를 담그려면 홍화꽃송이(봉우리) 자체를 따다가 깨끗이 씻은 후에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는다.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2--3개월 정도
걸린다.
  건재상에서 구입한 홍화를 술로 담글 때는 먼저 일반 소주에다 건조된
홍화꽃잎을 담가 먼지를 씻어낸다. 그런 다음 건져서 꼬옥 짠 뒤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는다. 이렇게 하여 술을
담그면 홍화꽃잎이 술 위로 떠오르지 않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2--3개월 정도 걸린다.
  홍화씨앗을 불에 노랗게 볶아 기름을 짜서 독한 술에 타서 마시기도
하는데 45도 이상되는 술 1홉을 펄펄 끓여 뜨끈뜨끈할 때 홍화기름을 큰
수저로 한 수저 타서 마신다. 고혈압, 저혈압에 아주 좋다고 한다.
  홍화씨를 불에 볶아 가루를 하여 베자루에 담아 독한 술에 담는데
재료의 2--3배 정도 넣는다.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3--4개월만에 먹는다. 관절염, 신경통, 뼈가 약한 사람, 손발목이
습관적으로 잘 삐는 사람, 살짝 부딪쳐도 뼈에 금이 가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술이다.
  토산품 홍화를 직접 구하고자 하면 경남 고성군 거류면 가려리나 구현
마을에 가면 구할 수 있다. 경남 남해군에도 홍화를 조금씩 재배하고 있다.
  필자는 홍화술을 담가 보았는데 아주 좋은 술임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 술은 부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술이 될 것이다. 피로회복이
빠르고 피부가 고와지며 혈액순환이 잘되고 어혈, 타박상에 좋고 죽은 피는
생혈이 된다. 반갑지 않은 부인병이 말끔히 치유되는데 냉증, 월경불순에
효과가 있다. 매일 같이 하루 3회씩 1회에 맥주잔으로 반 잔씩 먹는다.
장복하면 반드시 효과가 크다. 저녁 잠자리에 들 때는 조금 취하도록
마신다.
  이렇게 오래하면 팔, 다리, 허리가 쑤시고 아픈 증세, 피부밖으로 보기
흉하게 돌출되어 있는 핏줄기 등이 없어진다. 건강한 부인은 먹을 필요가
없겠지만 부인병으로 고생하는 분은 꼭 한번쯤 홍화주를 담가 먹어
봄직하다. 필자가 직접 홍화를 재배하여 꽃봉우리째 술에 담가 먹어 보았고
남에게 권하여 효과를 입증했다.

  * 황기주
  식물이름: 황기, 단너삼, 콩과의 다년초.
  산지: 중부이북, 강원도 영월, 경기, 황해도 해주.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봄.
  유효성분: 포도당, 전분 등.
  효능: 현기증, 빈혈, 혈액순환, 근골강화, 부인병, 도한, 기관지병 등.
  출처: 강원도지방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황기는 단너삼나무뿌리를 말하는데 겉껍질을 긁어버리고
물에 깨끗이 씻어 적당하게 썰어서 담는다. 황기는 여러가지로 응용해서
약을 만들 수 있으나 여기서는 술에 담그는 법만을 소개하고자 한다.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한
후 2--3개월 지나면 술이 완숙되어 먹을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 먹게 되면
피부가 윤택해지고 근골이 튼튼해지며 혈액순환이 잘 된다고 한다.
  또한 이 술에 토종꿀을 가미해서 먹게 되면 폐기능을 도와 기관지,
해소천식, 기침이 많고 가래가 목을 막아 잔기침(바튼 기침)을 하는
사람에게 아주 좋으며 폐의 이상 장애로 저녁 잠잘 때 식은 땀이
나는데(도한) 아주 좋은 술이라고 한다. 부인병 일체에도 효과가
있으며 현기증, 빈혈 등에도 효과가 있으며 꾸준히 먹고 취하지 않게
주량을 정하여 정성껏 황기술을 먹게 되면 다른 약술 이상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황기를 깨끗이 물에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히 썰어서 꿀에 재어
5--6일 후에 다시 술에다 담그는데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3--4개월 후에 마실 수 있다고 하며,
이렇게 만든 술은 부인에게 좋은 약주가 된다고 한다(월경불순, 현기증,
빈혈, 냉 대하 등등).

  * 황련주, 깽깽이술
  식물이름: 깽깽이풀, 황련, 매자나무과의 다년초.
  산지: 중부 이북, 경기도, 강원도등에 분포한다. 나무그늘이나 음지에
자생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사시사철.
  유효성분: 오레닌, 팔마틴, 베르베린 등.
  효능: 혈압장애, 정력감퇴, 위장장애, 구토, 이질, 설사 등.
  출처: 민간요법.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김모씨 제공.

  만드는 방법: 깽깽이풀(황련)은 뿌리에 수염뿌리가 많다. 술을 담글
때는 전초를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부은 다음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2--3개월 지난 후에 먹는데 조금씩 기호에
따라 즐긴다. (뿌리만으로 담그면 더욱 효과가 좋다고 한다)
  황련주(깽깽이술)를 장복하면 위장병을 고친다고 하며 소화불량,
진통소염, 혈압장애에 아주 좋은 약주라고 한다. 특히 이질, 설사에도 좋고
독감이나 몸살감기에는 이 술을 먹고 한숨 잠을 자고 나면 물러간다고
한다.

  * 황백주
  식물이름: 황경피나무, 황벽나무, 섬황경피, 털황경피, 산초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
  산지: 전남, 충남을 제외한 전국 각지의 깊은 산에 자생, 특히 경기,
강원지방에 많음.
  이용부위: 껍질, 또는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베르베린, 팔마틴, 리놀산, 오바쿠논 등.
  효능: 적백 이질, 설사, 황달, 간병, 방광염, 요도염 등.
  출처: 경남 남해 지방의 가전비방(전국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경기, 강원 지방산이 약효가 좋다고 하지만 경남
남해에서 구한 약재도 아주 훌륭했다. 가을에 껍질을 벗겨 사용하는데
겉껍질을 갉아 버린 뒤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보관한다.
  황경피나무 뿌리를 캐어다 물에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하게
잘라서 담는다. 역시 독에다 담고 독한 술(배갈)을 재료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 또는 땅속에 묻어 6개월 이상 두어 술이
완숙되면 조금씩 마신다. 하루  세 번씩 식전에 마시면 된다.
  부인들 하혈, 적백 대하 또는 이질, 설사, 황달에도 좋고 방광염,
요도염, 축농증 같은데도 효과가 있다고 하며 해독작용이 높다고 한다.
  경남에서 전해지는 황백주는 황달이나 간병에 좋다고 하여 많이 애용하고
있으며 눈병이 생기면 눈을 씻기도 하고 먹기도 했다. 또는 황백 뿌리로
술을 담가서 부인병 일체에 사용했는데 더운 물에 술을 약간 타서 뒷물을
하고 마시기도 했다고 한다.

  * 황정주, 선인주
  식물이름: 둥굴레 뿌리를 죽대, 황정이라 함. 백합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일원의 산지 및 야산지대, 집근처에 재배하기도 한다.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10--11월.
  유효성분: 당분 또는 전분.
  효능: 자양 강장, 위장, 비장, 간장 등을 보하며 보신 보혈에도 좋음.
  출처 : 제주, 경남, 전남. 제주도 서귀포의 박해철씨 제공.

  만드는 방법: 둥굴레뿌리를 캐어다 깨끗이 씻어 음지에서 하루밤
말린 후 잘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붓는다. 잘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 땅속에 파묻어 보존한다. 보존한 지
3개월이면 먹을 수 있는데 6개월 이상 두어야 약효가 더욱 좋다고 한다.
  둥굴레뿌리를 깨끗이 씻어 적당히 썰어 술에 하루밤 담갔다 다음날
말리는데 이렇게 반복하길 9번 한다. 이 방법을 구증구포법이라고 한다.
이렇게 한 것을 그대로 술에 담거나 가루로 만들어 술에 타서 마셔도
좋다고 한다. 또 이렇게 한 것을 다시 독한 술에 담거나 또는 농주(탁주)를
담글 때 같이 넣어 발효시키기도 한다.
  독한 술에 담글 때는 고량주나 위스키 정도의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쯤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 또는 땅속에 묻어 6개월 이상 보존한
후에 마신다. 농주에 담글 때는 술을 1말 담글 때 둥굴레뿌리(9번 쪄서
만든 것) 1되를 넣어서 담는다.
  술밥을 찔 때 생둥굴레뿌리를 같이 쪄서 누룩과 섞어 담기도 한다.
1말의 술밥을 찔 때 생둥굴레뿌리 썰은 것 2되를 넣어서 같이 찐다. 이렇게
하여 농주를 발효시켜서 먹기도 한다.
  또 9번 찐 둥굴레뿌리를 건조하여 가루로 만들어 놓고 술에 먹기도
하는데 하루 세 번 한 번에 수저로 1개씩 먹고 소주나 막걸리 등(아무
술이나 관계없음)을 적당히 취기가 오르도록 마시면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필자의 고향인 경남 남해에서 담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둥굴레를 많이 캐어다 깨끗이 씻어 잘게 썰은 후 가마솥에 넣고 2--3일간
푹 달인 후 건더기는 건져 낸 뒤 그 물로 술밥을 찌고 또 술물(수분)을
부어 술을 담근다.
  이 술의 효능은 우선 소화기 질환에 좋고 위장 비장이 튼튼해지며 소변에
힘이 없거나 시원치 않을 때 아주 효력이 있다. 또 머리가 개운해지며
정신이 맑아 집중이 잘되고 남성기능에 자신이 없는 분이나 혈압, 중풍기가
있는 사람이 이런 술을 먹게 되면 효력이 뚜렷하다고 한다.
  필자가 어린 시절에는 둥굴레를 밥에 쪄서 밥과 같이 먹었다. 대용식도
되며 이 황정으로 차를 끓이면 구수한 맛이 숭늉보다 더욱 일품이다. 요즘
건강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경남, 전남지역에서는 오래부터 숭늉대신
끓여 먹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만 요즘은 마구 파헤쳐 아주 귀하게
되었다. 지금도 경남 고성, 거제 등지에는 시간만 있으면 둥굴레 캐러
다니는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 회향주
  식물이름: 돌회향, 개회향, 미나리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에서 재배한다. 산의 바위틈에 자생.
  이용부위: 전초(열매, 줄기, 잎).
  채취시기: 8--9월.
  유효성분: 정유, 동.
  효능: 소화기능 촉진, 구풍, 거담, 구토, 육고기 중독증, 복부냉감.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으로 특히 경북 대구에 많이 알려져 있다.

  만드는 방법: 줄기와 잎으로 술을 담글 때는 7월경에 채취해서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물기가 빠지면 적당히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는데 독한 술일수록 좋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다 2--3개월간 보관한 후에 먹는다.
  열매로 담글 때는 8월경에 따서 깨끗이 씻은 후에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하는데 3--4개월 지나면
술이 완숙되어 먹을 수 있다.
  이 술은 정신을 맑게 해주며 소화가 안되고 속이 더부룩할 때, 한 잔씩
마시면 즉시 풀린다고 한다. 항상 복부가 냉하고 찬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나고 여름에 복부(배)를 덮지 않고 잠을 자면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며
육고기를 먹으면 잘 체하고 소화가 되지 않으며 구토를 많이 하는 사람,
이런 사람에게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 또한 가래를 삭히는 데도 큰 효과가
있다.

  * 회화나무술
  식물이름: 회화나무, 콩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
  산지: 전국각지에 자생, 산야 및 마을근처에 식재함.
  이용부위: 수피, 근피.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색소배당체 루틴 등.
  효능: 고혈압, 뇌출혈, 중풍, 혈압조정, 장출혈, 자궁출혈.

  만드는 방법: 수피나 근피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적당하게
썰은 다음 가마솥에 넣고 물을 넉넉히 부어 오래 끓인 후 끓인 물을
이용해서 탁주를 빚는다. 다른 물은 전혀 넣지 말고 반드시 이 물만 넣어
만든다.
  근피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배갈이나
소주)을 재료량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4--5개월간 보존한 후에 먹는다.
  고혈압과 뇌일혈 등, 혈압이상에 효과가 있으며 장출혈, 자궁출혈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중풍과 반신불수, 언어장애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함.
혈압 때문에 술을 먹지 못하는 사람은 회화나무뿌리를 진하게 달여
장복하면 혈압에 도움이 되어 평생 중풍이나 혈압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한다.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이뇨작용, 해열제 역할도 한다고 한다.

  * 후박술
  식물이름: 후박나무, 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활엽 교목.
  산지: 제주도, 울릉도 등 남부지방의 바닷가와 섬지방.
  이용부위: 껍질, 뿌리, 새순.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마그놀롤, 정유 등.
  효능: 호흡기 질환 일체, 이질, 설사, 감기, 두통, 소화기 병.
  출처: 제주도의 민간요법.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김동하씨 제공.

  만드는 방법: 술을 담글 때는 껍질이나 뿌리 또는 뿌리껍질을
이용한다. 토종 후박나무가 좋으나 귀하므로 건재약국에서
외래산(수입품)을 구해 사용한다.
  뿌리껍질과 목피는 같은 방법으로 담는다.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는데(배갈이나 위스키 종류)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5--6개월 후에 먹을 수 있다.
  4--5월 경 새순을 따다가 술에 담그는데 역시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의 3--4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2--3개월간 보관한 후에 마신다.
  어떤 것으로 담든 약효능은 거의 같은데 소화불량, 위경련, 복통에 한 잔
마시면 즉효한다고 함. 감기로 인한 두통이나 한열에는 더욱
신효하다고 한다. 오래두고 먹게 되면 호흡기 계통의 질병, 기관지,
해소천식에 유효하고 항시 속이 더부룩한데 소화불량, 또는 체증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 희첨술(희첨주)
  식물이름: 진득찰 또는 털진득찰, 진동찰, 국화과의 일년초.
  산지: 전국 각지의 들이나 야산 밭 주변 등에 자생.
  이용부위: 잎, 꽃씨, 전초.
  채취시기: 초가을.
  유효성분: 다루틴 등.
  효능: 고혈압, 중풍에 특효. 독충이나 미친 개, 맹수에게 물렸을 때.
  출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진득찰은 우리에게 친숙한 약초중의 잡초로 알고 있다.
초가을에 채집하여 며칠간 음지에서 말려 반건조된 것을 쓴다. 어떤 이는
가마솥에 오래도록 고아서 엑기스를 만들어 술이나 더운 물에 타서
마시기도 한다. 또한 어떤 이는 고혈압, 중풍에 진득찰을 삶아 그 물에
목욕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진득찰, 희첨은 민간요법이나 한의학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다.
  만드는 방법은 진득찰을 구하여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3--4개월 정도 보관한 후에 먹는다.
  희첨을 술에다 담가 먹어 효력을 보는 것은 관절염, 신경통, 사지마비 및
요통, 무릎이 쑤시고 아프며 힘이 없을 때,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 사람에도 좋다고 한다. 그리고 진득찰을 고아서
먹게 되면 간경화나 중풍, 구안와사 등 중풍환자에게 효과가 크다고 한다.
또한 독충이나 맹수에게 물렸거나 상처가 났을 때 진득찰을 짓찧어 상처의
환부에 붙여 두면 깨끗이 낫는다고 한다. 진득찰술은 음력 9월 9일날
담그면 더욱 효과가 좋다고 한다.

  * 흰장미술
  식물이름: 흰장미.
  산지: 정원수로 재배, 관상용.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사시사철.
  효능: 소변불리, 방광염.

  만드는 방법: 뿌리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량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4--5개월간 보존한 후 먹는다. 1일 3회 매회 1컵씩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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