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근, 현대 비밀

로코코란 무엇인가

by Frais 2020. 8. 25.

  로코코는 18세기 초 파리에서 시작되어 곧바로 프랑스  전역과 독일, 오스트리아에까지 퍼진 실내 장
식, 장식 예술, 회화, 건축 양식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1715∼1745년의 장식 예술에서는 로코코풍이 강
세를 보였는데, 그 이유는 이 양식이 가구, 벽걸이, 자기 등과 금은  세공품에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로
코코라는 말은 조가비로 장식된 바위를  가리키는 프랑스어 '로카유'에서 따  온 말이다. 로카유는 원래 
궁전이나 귀족의 야외 향연을 주제로 한 공예품과 장식 양식에만 적용되던  조개 껍질형의 정원 장식물
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점차 미술 일반에까지 확대되기에  이르렀다. 처음에 로코코 양식은 베르사유 궁
전의 웅장함과 루이 14세 치세 동안 유행한 바로크  양식에 대한 반발로 생겨 났으며, 프랑스 조각가들
이 파리 귀족의 새로운 주택을 보다 경쾌하고 아늑하게  장식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미술사의 큰 흐름
에서 보면 로코코는 바로크의 연장이라 할 수  있다. 바로크의 호장함이 우아함과 섬세함으로 이행되는 
마지막 단계에서 로코코 취미로 정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크의 생기 있고 장중한 멋이 세련된 감
각과 개인적인 살롱 취미로 바뀌었다는 차이 때문에  새로운 유행 스타일로 여겨졌다. 로코코의 대상은 
18세기 프랑스 풍속 그 자체이며, '우아한  연회' 라는 말이 상징하듯, 루이 15세  때 경쾌하고 감각적인 
것을 즐기는 풍조가 팽배했다. 이 양식은 가볍고 정교하며 우아하고 고상하나 곡선과 자연 형상을 지나
칠 정도로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건축물에 있어서 로코코 양식은 벽면과  천장, 소조 등을 조개나 
자연물 형상 뿐 아니라 'C' 자나 'S' 자 같은 기본 형태 위에 교차 곡선과 역곡선을 그린 문양으로 장식
한 것이었는데, 대칭보다는 비대칭을 기본으로 삼았다. 색상은 밝은 파스텔색, 상앗빛 흰색, 황금색이 주
로 쓰였으며 이 양식의 장식가들은 유리도 자주 사용했다. 회화에서는 지적인 간지러움, 하염없는 사랑, 
천진함 등 사람들의 해방된 감성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프랑스에서 로코코 회화는 앙투안 바토
(1684∼1721)의 우아하거나 약간  우울한 분위기에서 시작되어,  프랑수아 부셰(1703∼1770)의 쾌활하고 
육감적인 나신 그림에서 절정을 이루다가,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1732∼1806)의 자유 분방하고 화려하게 
채색된 풍속화로 끝을 맺었다. 프랑스풍의 로코코  회화는 대체로 가벼운 색조, 육감적인  채색 등을 그 
특징으로 하고 있다.

'근, 현대 비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렌타인 데이에 관한 전설  (0) 2020.08.25
패션 발전소, 퐁파두르  (0) 2020.08.25
신문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0) 2020.08.25
해적선과 해골 마크 깃발  (0) 2020.08.25
누드 결혼식  (0) 2020.08.25

댓글